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윤 당선인은 당선 직후 "이번 승리는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헌법정신과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10일 오전 4시50분 개표율 99.25% 상황에서 1628만여표를 얻어 득표율 48.59%로 당선을 확정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601만표로 득표율 47.79%를 기록해 격차는 불과 0.8%p였다. 역대 대선 중에서 2위와의 가장 적은 득표율 차이다.
전날 오후 8시쯤 시작된 개표 초반 이 후보가 앞서갔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격차가 좁혀지면서 개표 시작 4시간20여분만인 이날 오전 0시31분쯤 개표율 50% 상황에서 처음으로 윤 당선인이 이 후보를 앞서기 시작했고 이후 줄곧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4시20분쯤 국회도서관에 있는 당 개표상황실에서 "이번 승리는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직을 정식으로 맡으면 헌법정신과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선거운동을 하면서 나라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 어떤 것이 필요한지, 또 국민의 목소리를 어떻게 경청해야 하는지, 이런 많은 것들을 배웠다"며 "경쟁은 일단 끝났고 우리 모두 힘을 합쳐서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해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우리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빠른 시일 내에 합당을 마무리 짓고 더 외연을 넓히고 더 넓은 국민의 지지를 받고 국민의 고견을 경청하는 아주 훌륭하고 성숙한 정당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며 "저도 많이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또한 "참 뜨거운, 아주 열정적인 레이스였다"며 "마지막까지 함께 또 멋지게 뛰어준 우리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결과는 이루지 못했지만 대한민국 정치 발전에 우리 모두 함께 큰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싶다"며 "두 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직자와 의원들을 향해 "더운 여름부터 함께 땀흘리면서, 또 추위에 떨면서 여기까지 뛰어준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또한 미흡한 저를 이렇게 잘 지켜보고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제대로 잘 보답하다"고 말했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