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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성산대교 전문가 합동조사 재점검 "안전 문제 없다"
오세훈, 성산대교 전문가 합동조사 재점검 "안전 문제 없다"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2.08.24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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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3월24일 오전 성산대교 균열 현장을 찾아 점검을 하고 있다.(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보강공사 1년 만에 바닥판 균열이 생긴 성산대교에 대해 전문가 합동조사를 실시한 결과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렸다. 성산대교의 균열 전면 보수는 오는 11월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성산대교 안전성 검증 합동조사단(위원장 김상효 연세대 명예교수)은 24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이 포함한 정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3월 성산대교 현장을 직접 찾아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와 투명한 행정공개를 위해 서울시를 배제하고 외부 전문가를 통해 안전성 재검증을 하겠다고 약속한 지 5개월 만이다.

성산대교는 1980년 건설돼 약 42년이 지난 노후 한강교량으로, 서울시는 2017년부터 성산대교의 교량 안전을 위한 성능개선공사를 3단계에 걸쳐 시행 중이다.

1단계 북단(2017년 3월~2020년 11월)과 2단계 남단(2018년 1월~2021년 3월) 공사를 완료하고 지난해 1월부터 본교에 대한 성능 개선 공사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시는 앞서 성산대교 남단 바닥판 보강공사를 마친 지 1년도 되지 않아 균열이 생긴 것을 확인했다.

서울시는 공정성 있는 조사 결과를 담보하기 위해 시설안전, 도로, 건설 등 분야의 외부 전문가 6인으로 구성된 '성산대교 안전성 검증 합동조사단'을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운영했다.

합동 조사단의 정밀조사 결과 실제 균열폭은 0.2㎜ 이하로 안전성과 내구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균열의 원인은 공사 중 통행 차선 확보를 위해 임시 배치된 바닥판 위에서 대형 크레인이 가설 작업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조사단 위원장을 맡은 김상효 연세대 명예교수는 이날 브리핑에서 "보고된 균열 크기는 0.4~0.6mm로 심각한 크기였는데 실제 균열 폭을 확인해보니 0.2mm 이하였다"며 "오래된 도색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균열폭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보호막을 설치하지 않은 부주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합동조사단은 도로 통행이 허용되는 최대 하중인 총중량 40톤의 덤프트럭 2대를 통과시키는 방식으로 재하시험을 실시, 최대 통행 하중의 트럭이 실제로 지나가도 안전성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서울시는 정밀조사 결과 안전성 등에 문제가 없는 것이 확인됐지만 성산대교의 장기적인 사용성 확보와 내구성 향상을 위해 균열 부분에 대한 전면 보수를 7월부터 시작했다. 오는 11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합동 조사단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서울시에 '책임감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서울시가 발주하는 건설공사에 대한 현장관리를 직접 공무원이 관리하는 방안이다.

김 교수는 "서울시 공무원이 공사에 참여해 직접 품질 관리를 해야 한다"며 "전문 기술자를 채용해 제대로 훈련시키고, 책임 감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산대교 뿐만 아니라 서울의 한강교량 대부분 연식이 오래된 만큼 전수조사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와 관련, 권완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시설국장 직무대리는 "매년 한강교량에 대해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손상 부위가 많으면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제대로 된 한강 교량 보수·보강 공사를 위해서는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한강 교량 등 구조물 안전 관리에 매년 6000억원 정도의 예산이 투입되지만 시민들이 교통통제에 대해 극단적인 거부감이 있어 새벽 1시부터 5시까지만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제대로 된 공사를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의 협조가 굉장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Queen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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