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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10월 '네이버·카카오' 집중 매수 ... 외인은 2차전지주 선택
개미, 10월 '네이버·카카오' 집중 매수 ... 외인은 2차전지주 선택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10.31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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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주가 하락이 계속하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는 네이버와 카카오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개인이 선택한 종목은 일제히 하락 곡선을 그렸으나, 외국인 순매수 상위에 오른 종목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개인은 이달 네이버와 카카오를 각각 7532억원, 2978억원 순매수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달 유가증권시장(코스피시장)에서 나란히 개인 순매수 상위 1위와 2위 종목에 올랐다.

두 종목은 9월에도 개인 순매수 상위 7위와 6위에 각각 올랐다. 개인은 지난달 네이버를 1742억원, 카카오를 1898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달에도 주가 하락을 나타내자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인터넷주는 고강도 긴축 등 매크로(거시경제) 악화로 주가가 하락 곡선을 그려왔다. 네이버는 이달에도 17.3% 하락했다.

네이버는 이달 초 북미 최대 C2C(개인 간 거래) 플랫폼인 포쉬마크(Poshmark)를 16억달러(약 2조30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점이 주가 하락을 유발했다.

당시 시장에서는 네이버가 포쉬마크를 시장가보다 비싸게 인수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또 씨티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가 네이버 목표주가를 내려 잡으면서 투자의견도 '매도'로 하향 조정하자 주가를 향한 하방 압박이 더 커졌다.

KB증권(35만원→25만원) DB금융투자(40만원→29만원) 대신증권(35만원→28만원) 하나증권(35만원→30만원) 등 국내 증권사도 실적 모멘텀 부재 등을 이유로 네이버 목표주가를 이달 줄줄이 내렸다.

카카오는 이달 주가가 14.6% 떨어졌다. 남궁훈 대표를 자리에서 물러나게 만든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가 악재로 작용했다.

카카오는 화재로 카카오톡을 포함해 주요 서비스가 마비되자 고객을 대상으로 피해 보상을 진행 중이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대비 6%, 4% 하회할 전망"이라며 "게임 매출 하향세와 데이터센터 화재 영향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분을 200억원 수준으로 분석했다.

개인은 또 카카오뱅크(1094억원)와 카카오페이(538억원)를 각각 순매수 상위 5위와 9위에 올렸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도 10월 주가가 각각 21.0%, 30.9% 하락해 부진을 나타냈다.

이밖에 개인은 현대차(2978억원·3위) 기아(1824억원·4위) LG생활건강(900억·6위) 두산에너빌리티(681억·7위) 한국전력(564억·8위) LG전자(467억원·10위) 순으로 순매수 금액이 높았다.

다만 이달 주가 변동을 보면 LG전자를 제외하고 모두 마이너스(-) 성적을 거뒀다.

반면 외국인은 반도체주와 2차전자주에 주로 투자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조2592억원 순매수하며 순매수 1위에 올렸고 이어 SK하이닉스(7190억원) 삼성SDI(7019억원) LG에너지솔루션(LG엔솔·4284억원) KT&G(1857억원) 포스코케미칼(975억원) 등이 뒤를 따랐다.

개인과 달리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한국항공우주(905억원·9위)을 제외하고 모두 10월 주가가 상승했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SDI와 LG엔솔은 이달 각각 33.2%, 27.7% 올랐다.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달성한 포스코케미칼도 33.3% 상승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주는 실적이 좋게 나오면서 시장을 끌고 가는 업종이 됐다"고 밝혔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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