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5 19:00 (일)
 실시간뉴스
"한방통합치료, 유방암 치료 후유증 호전" ... 침치료, 메스꺼움·구토·상열감 등 해소 
"한방통합치료, 유방암 치료 후유증 호전" ... 침치료, 메스꺼움·구토·상열감 등 해소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11.28 16: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예슬 자생한방병원 원장
이예슬 자생한방병원 원장

유방암 환자들은 치료로 인한 부작용으로 일상생활 복귀에 부담이 크고, 삶의 질이 저하된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런 상황에 침, 뜸, 한약치료 등 한방통합치료가 유방암 치료 후유증을 호전시키고 삶의 질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이예슬 원장 연구팀이 한방통합치료와 유방암 치료 후유증 간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종양학 연구분야 SCI(E)(과학인용색인)급 국제학술지 캔서스(Cancers, IF=6.575)에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유방암 치료 시 부작용으로는 림프부종, 관절통, 상열감, 구역, 구토 등이 있다. 그러나 유방암 수술 후 통증이나 림푸부종에 대한 관리법은 선택지가 많지 않아 보완대체의학(CAM)을 통한 증상 관리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이를 반영한 미국통합암학회(SIO)에서는 유방암 환자에게 CAM 치료 활용이 가능하다고 진료지침을 수정한 바 있다. 이 지침에 따르면 침치료는 메스꺼움 및 구토, 상열감, 피로에 적용 가능한 것으로 소개된다.

연구팀은 2011년 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유방암 치료 후유증에 대한 CAM 논문을 수집, 분석했다. 국내외 시스템을 활용해 한국 및 미국, 중국, 일본, 대만, 스위스, 이스라엘, 브라질 등의 연구논문 30편을 선별했으며 총 2005명의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환자들의 특성을 살펴본 결과 암치료 관련 증상으로 수술 후 통증, 관절통, 림프부종, 말초신경병증을 포함한 44가지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들이 받은 한방치료 종류로는 침치료 및 전침치료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뜸, 전자뜸, 경피경혈자극요법 등이 빈번하게 활용됐으며 처방된 한약으로는 십전대보탕, 부자, 렌즈콩추출물, 익신근골환, 승마추출물, 익기양음해독탕 등이 확인됐다.

연구팀이 환자의 한방통합치료 임상연구 및 증례보고를 분석한 결과, 증상완화와 더불어 삶의 질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수술 후 통증환자에게 침치료를 한 연구 4편(100%) 모두에서 통증완화 결과를 보였다. 그중 3편(75%)에서는 삶의 질도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동일한 치료를 받은 신경병증 후유증 환자 연구 5편 중 4편(80%)은 증상호전 결과를 보였다. 림프부종 후유증 환자에게 뜸·물리치료를 한 연구는 3편(100%) 모두 부종완화 결과를 나타냈다. 한약치료의 경우 관절통 후유증 환자 연구 3편(100%)에서 증상이 호전됐다.

부작용은 경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부작용으로는 침치료로 인한 통증이나 저림, 미세혈관통증, 멍 등 가벼운 증상이 보고됐으며, 한약도 마찬가지로 메스꺼움, 속쓰림, 약한 설사 등 경증에 그쳤다. 이외 중대 부작용은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이예슬 원장은 "한방통합치료가 유방암 환자의 치료 후유증 개선 및 삶의 질 향상에 효과가 있고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일상회복이 어려운 유방암 치료환자에게 한방통합치료가 또 다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국책사업인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한가진 진리서치 한가진 박사가 공동 1저자로 참여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자생한방병원 제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