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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7개월째 '경기둔화 우려'…"고물가에 수출·경제심리 부진"
정부, 7개월째 '경기둔화 우려'…"고물가에 수출·경제심리 부진"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2.12.1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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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한국 경제에 대해 7개월 연속 '경기둔화 우려'를 진단했다.

고물가로 경제심리가 얼어붙고 있는데다 한국 경제 버팀목인 수출 부진이 이어져서다.

기획재정부는 16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에서 최근 한국경제에 대해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내수회복 속도가 점차 완만해지고 수출·경제심리 부진이 이어지는 등 경기둔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6월 경기둔화 우려를 언급한 뒤 7개월째 유사한 진단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엔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한 내수에 대해선 전망이 비교적 어두워졌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 중국 방역조치 완화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다소 완화됐으나 글로벌 인플레이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향방 등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물가 등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총력대응하며 수출·투자 등 민간중심 경제활력 제고와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경제체질 개선 노력도 가속하겠다"고 했다.

11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산물 가격 큰폭 하락과 석유류 가격 안정세 지속 영향으로 1년 전보다 5.0% 상승해 10월(5.7%)보다 상승폭이 작아졌다.

수출은 1년 전보다 14% 감소한 519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10월에 2년 만에 감소 전환한데 이어 두달째 감소다.

소비 지표도 다소 둔화하는 추세다.

11월 카드 국내승인액은 1년 전보다 6.4% 증가해 2021년 1월 이후 2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9월(12.0%), 10월(10.1%)보다 증가폭은 축소됐다.

백화점 매출액도 10월 7.0% 늘었던 데서 지난달엔 1.1% 증가에 그쳤고,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도 같은기간 증가율이 5.5%에서 3.5%로 작아졌다.

다만 할인점 매출액은 6.9% 늘어 10월(-0.5%) 감소했던 데서 플러스 전환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86.5로 10월(88.8)보다 2.3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가 100 아래면 장기평균(2003~2021년)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비관적이란 의미다.

10월 소매판매는 내구재, 준내구재 판매가 줄고 비내구재 판매가 늘며 1년 전보다 0.7% 감소했다.

고용 지표의 호조세는 이어졌으나 취업자 수 증가세는 소폭 둔화하고 있다.

11월 취업자는 2842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62만6000명 늘었고, 15세 이상 고용률은 62.7%로 1.2%포인트 올랐다.

 

[Queen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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