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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앨범 산] 희망찬 걸음으로 – 태백산 국립공원
[영상앨범 산] 희망찬 걸음으로 – 태백산 국립공원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3.01.22 0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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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오늘(22일) KBS 2TV <영상앨범 산> 868회는 ‘희망찬 걸음으로 – 태백산 국립공원’ 편이 방송된다. 

우리나라의 허리, 백두대간 중앙부에 솟은 태백산. 예부터 ‘민족의 영산’이라 불려 온 태백산은 신라에서 삼산오악 중 북악으로 지정해 제사를 지내던 곳이다. 천제단이 자리한 영봉을 중심으로 해발 1,000m가 넘는 봉우리들이 그려내는 웅장한 산세만큼이나 영험한 기운이 태백산 곳곳에 서려 있다. 2023년 새해 좋은 기운을 얻으러 외과의사 권성준 씨와 그의 인생 선배인 이두순 씨가 태백산으로 동행한다.

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당골광장을 들머리로 태백산 산행에 나선 일행. 새하얀 눈길에 태백산의 설경이 기대된다. 소문수봉, 문수봉 등을 따라 영봉 정상(천제단)으로 올라서는 길을 택했다. 태백산 기슭에 자리한 단군성전에서 일행은 안전 산행을 기원한다. 당골광장에서 왼쪽으로 뻗은 산제당골을 따라 소문수봉 방면으로 길을 이어간다. 순백의 숲길에는 태백산 설경을 즐기러 찾아든 산객이 많다.

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태백산 깊이 들어설수록 머리 위로는 새하얀 눈꽃이 피어있다. 고도가 높아진 만큼 나무 사이로 차가운 겨울바람이 스친다. 추위에 맞서 올라선 첫 번째 봉우리는 소문수봉(1,465m). 크고 작은 바위로 이루어진 소문수봉에서는 경북 봉화 방면으로 조망이 터진다. 소문수봉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곧장 문수봉(1,517m)에 닿는다. 소문수봉처럼 바위로 이루어진 봉우리에는 여기저기 돌탑이 세워져 있다. 오랜 세월 이곳을 지난 많은 이들의 소망이 돌탑 위로 켜켜이 쌓여 있는 듯하다.

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눈 쌓인 능선이 굽이굽이 길게 이어진다. 인생을 닮은 산길 위에서 문득 떠오른 노래 한 곡조에 힘을 내어 걷는다. 태백산의 깃대종인 주목 한 그루가 눈꽃을 피운 채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금세 어두워지는 풍경에 일행의 발걸음이 바빠진다. 태백산의 너른 산줄기가 품어 안은 망경대에 다다른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약수인 용정은 동해에서 떠오르는 아침햇살을 제일 먼저 받는다고 한다. 용정에서 흘러나오는 약수 한잔으로 산행의 고단함을 씻어낸다.

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이른 아침 망경대를 나서자, 어디서 산신이라도 나타날 듯 희뿌연 안개가 자욱하게 내려앉아 있다. 망경대에서 영봉 정상까지는 불과 300m지만 눈으로 덮여 있어 가파르게 느껴진다. 단종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세워진 단종비각에 닿으니, 태백산이 한층 더 신령스럽게 다가온다. 마침내 영봉 정상(1,561m)에 선 일행은 천제단에 올라 새해 소망을 빌어본다. 순백의 태백산으로 내딛는 희망찬 걸음을 <영상앨범 산>에서 만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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