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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10일 수출 34억달러 적자 … 2분기 전업종 반등 기대 
4월 1~10일 수출 34억달러 적자 … 2분기 전업종 반등 기대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4.13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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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수출 주력 품목들이 4월 들어서도 부진을 겪으며 7개월 연속 수출이 역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기업들은 2분기 업황이 1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며 수출이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관측된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 등에 따르면 4월 1~10일 수출이 14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했고, 수입은 174억달러로 7.3%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34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승용차(64.2%), 선박(142.1%) 등의 증가에도, 반도체(-39.8%), 석유제품(-19.9%), 무선통신기기(-38.8%) 등은 크게 줄며 감소세로 이어졌다. 주력품목이었던 반도체가 40%에 육박하는 감소세를 기록하며 수출 7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데 이어 14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반도체는 D램, 낸드플래시 등 제품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며 지난달 34.5%에 이어 39.8%의 감소세를 기록해 8개월 연속 줄었다.

D램은 지난 1월 1.81달러로 떨어진 후 회복하지 못하며 계속 1달러대에 머무르고 있다. 낸드플래시는 지난 2월까지 4.14달러를 유지하다가 3월 3.93달러로 4달러 대가 붕괴됐다.

최대 교역국인 대(對)중국 수출액이 26억7000만달러로 전년보다 31.9% 감소한 점도 수출 감소와 무역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대중 수입 역시 증가세다. 이달 10일까지 대중 수입은 전년보다 10.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월 5.9%, 3월 4.5% 증가한 대중 수입은 이달 초 10%대를 넘어서며 3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이며 원유, 가스 수입이 34.0%, 3.1% 감소하며 무역적자 폭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유가 기준으로 꼽히는 두바이유는 배럴당 84.28달러로 전년 최고가인 120달러보다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OPEC+의 감산 결정으로 100달러대에 다시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며 무역수지 적자 여부를 판가름할 변수로 꼽힌다.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졌던 수출 역성장이 2분기 중으로 끝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동차업계가 수출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며 실적을 올리고 있는데다, D램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하락세가 끝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승용차는 이달 10일까지 15억1000만달러를 수출하며 전년 대비 64.2% 증가했다. 전월에도 65억2000만달러(전년 대비 64.2%↑)를 기록한 자동차 업계는 미국 등에 주로 수출하며 어려운 수출 현장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글로벌 메모리 시장 점유율 45.1%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005930)는 최근 감산을 발표하며 D램 가격이 반등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000660)에 이어 삼성전자도 감산을 결정하며 D램 시장의 재고 회전과 가격 회복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계 역시 2분기 경기와 수출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연구원이 기업 1500여개를 대상으로 2분기 제조업 경기실사지수 조사한 결과, 시황은 95, 수출은 99, 매출액은 98로 전분기보다 8포인트(p), 7p, 10p 각각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89), 자동차(100), 조선(107), 일반기계(100), 정유(106) 등으로 전망되며 모든 업종에서 전분기보다 매출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아직 경기 회복을 뜻하는 100에는 못 미치지만 1년여 만에 모든 업종에서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며 반등의 기대감을 더한다.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2분기는 1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까지 수출과 무역수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해외 수요 등 악재가 남아 있다"며 "물류 등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을 빠르게 해소하면 수출이 호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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