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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경상수지 19.3억달러 흑자 … "저점 벗어나, 하반기엔 분기별 흑자"
5월 경상수지 19.3억달러 흑자 … "저점 벗어나, 하반기엔 분기별 흑자"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7.07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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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경상수지가 19억3000만달러 흑자를 내면서 한 달 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상품수지가 2개월 연속 흑자를 쓴 데다 흑자 폭도 한 달 새 3배가량 확대됐다. 서비스수지 적자 폭은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경상수지는 19억3000만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지난 4월 외국인 배당 지급과 해외 여행 증가 등으로 인해 7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1~2월 11년 만에 처음으로 두 달 연속 적자를 낸 이후 3월 흑자(1.6억달러)와 4월 적자를 번갈아 나타내더니 이번에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이동원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이제 저점은 벗어났다"면서 "회복세를 보이는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이번에 경상수지가 흑자로 전환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상품수지 개선'이 있었다.

5월 우리나라가 상품 무역으로 올린 수익을 뜻하는 상품수지가 18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2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한 달 전인 4월(5.8억달러)보다 12억4000만달러 크게 개선됐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29.5억달러)과 비교하면 10억달러 이상 흑자 폭이 줄었다.

우리나라 상품수지는 오랜 기간 흑자 행진을 이어오다 지난해 7~8월 두 달 연속 적자를 쓴 이후 9월 잠깐 흑자로 돌아섰다가 같은 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6개월 내리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5월 수출은 527억5000만달러로 전월(491.1억달러) 대비 30억달러 정도 증가했으며 전년 동월(618.1억달러) 대비로는 90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수입은 509억3000만달러로 전월(485.3억달러)에 비해 약 20억달러 늘었으며 1년 전(588.6억달러)과 비교하면 79억3000만달러 줄었다.

수출이 수입보다 10억달러 정도 더욱 늘어난 결과 상품수지 확대로 고스란히 이어지면서 전체 경상수지 개선에 기여한 상황으로 풀이된다.

이 부장은 이번 경상수지가 수출보다 수입이 더욱 줄어드는 '불황형' 흑자 형태에 가깝지 않냐는 지적에 "수입은 작년에 원유 등 에너지 가격이 폭등했던 것이 정상화되면서 줄어드는 반면에 수출은 올초 저점을 찍고 올라오는 상황"이라면서 "불황형 흑자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5월 서비스수지는 9억1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가 지난 4월(12.1억달러)에 비해 한 달 새 3억달러 축소됐다.

이는 서비스수지의 큰 축인 여행수지와 운송수지가 모두 나빠진 반면에 나머지 건설수지와 지식재산권 사용료, 기타사업서비스 등이 개선된 덕분이었다.

5월 여행수지는 8억2000만달러 적자로 한 달 전(-5억달러)에 비해 손실이 3억2000만달러 많아졌다.

운송수지는 3억5000만달러 적자로 전월(0.3억달러)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14억2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지난 4월(-0.9억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앞으로 경상수지는 흑자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게 한은의 예상이다.

이 부장은 "상품수지 개선세가 상반기보다 하반기 본격화될 것"이라면서 "하반기 전체로는 당연히 흑자 기조가 유지될 것이고 욕심을 부려본다면 분기 기준으로는 적어도 흑자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6월 경상수지 전망에 대해서도 "5월 흑자 규모는 분명히 웃돌 것"이라고 기대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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