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학교 2단계 합격자가 발표되며 본격적인 과학고 입시가 시작됐다. 과학고는 영재학교와 함께 이공계열 진학을 계획하는 우수한 학생들의 또 다른 집결지인만큼 만만치 않은 경쟁률을 자랑한다. 특히 영재고를 준비하다가 과학고에 도전하거나 자사고를 저울질하는 경우라면 준비할 시간도 부족하거니와 심리적인 부담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 효과적이고 성공적인 2024 과학고 입시 어떻게 준비하고 진행해야 할까?

전국 20개교 과학고 총 1,638명 선발

과학고는 특수목적고등학교로 과학 및 수학에 중점을 둔 고등학교이다. 2024학년도 기준으로 전국 20개의 과학고가 운영 중이며 1,638명(일반전형 1309명, 사회통합전형 329명)을 선발한다.

과학고는 지역단위 모집으로 거주 중인 지역에 운영중인 과학고에만 지원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서울 거주 학생들은 한성과학고와 세종과고에 경기 거주 학생들은 경기북과고 한 곳에 지원 할 수 있다. 학생 수가 많은 경기도이지만 지원할 수 있는 과학고는 경기북과고 한 곳이기 때문에 전국 20개 과학고 중 매년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단, 지역소재 과학고가 없는 광주, 세종은 타 지역 과고로 지원 가능하다.

영재고와 중복지원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과학고는 전기모집 고교로 타 전기고와는 동시지원이 불가하나 초중등교육법이 아닌 영재교육진흥법에 근거하는 영재고에는 중복지원 가능하다. 따라서 영재고 입시 결과에 따라 숨돌릴 새도 없이 과학고 입시를 바로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2024학년도 과학고 전형 일정>

2~3단계 전형으로 합격자 선발하는 과학고

전국 20개의 과학고는 모두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서류 전형과 면접을 통해 학생의 학습 과정이 자기 주도적으로 이루어졌는지 과학, 수학 분야의 흥미와 열정 등은 어떠한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전형 단계는 1단계 서류평가 및 개별 면담 2단계 소집 면접 및 종합평가 2단계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으며 5개 학교는 서류평가와 면담을 분리해 3단계 전형으로 진행한다

24학년도 과학고 전형은 23학년도 전형과 유사하며 일부 학교의 단계별 선발 비율의 조정 정도가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경남과고는 3단계 전형 면접 비중을 작년 35%에서 올해 40%로 변경했다. 창원과고는 전형별 합격인원을 늘렸다. 1단계 합격 배수는 지난해 모집 정원의 2.5배수 이내에서 3배수 내외로, 2단계 합격자도 작년 1.5배수에서 올해는 1.7배수로 확대됐다.

과학고 지원자가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소집면접

2차 전형에서 지필 평가를 진행하는 영재학교와 달리 과학고는 단계상으로는 서류 전형과 면접만 진행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소집면접의 경우 수학 과학 역령을 확인할 수 있는 구술형 평가라고 볼 수 있다.

과학고 소집면접에서는 지원자의 수·과학적 역량을 구술로 얼마나 잘 표현하는지를 확인한다. 학교마다 차이는 있지만 면접실에 2~3인의 면접관이 대기하고, 지원자는 입실 전 문제를 확인하고 답변을 구상한 뒤 입실해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보통 1인 당 10~15분의 면접 시간으로 진행되며 풀이를 진행한다. 영재학교의 지필 평가와 달리 알고 있는 내용을 구술로 풀어내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지원자가 가장 까다롭게 여기는 편이다. 당락을 결정짓는 구술평가이므로 학교에서 공개하고 있는 기출 문항을 잘 살펴보고 알고 있는 개념들을 본인의 말로 풀어내는 연습을 하는 게 중요하다.
 

정리 신민섭 기자 사진 와이즈만 영재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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