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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IPO 대어' 두산로보틱스 10월 상장 … 시총 1조6800억원에 달해
'하반기 IPO 대어' 두산로보틱스 10월 상장 … 시총 1조6800억원에 달해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8.28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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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E시리즈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E시리즈

'하반기 IPO 대어'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가 본격적인 IPO(기업공개) 절차에 돌입한다. 이르면 10월쯤 상장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공모 자금을 통해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고급 인력을 확보해 협동로봇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7년 예상 매출은 7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28일 두산로보틱스(454910)가 최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총 공모 주식은 1520만주로 공모 예정가는 2만1000∼2만6000원이다. 총 예상 공모 금액은 3402억∼4212억원이다.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만큼 심사 과정에서 문제가 없거나 회사 측에서 상장 철회를 하지 않는 이상 하반기 상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CS증권이다. 수요예측은 다음달 11~15일 진행되며 일반 청약은 같은 달 21~22일 진행된다. 수요예측 상단 가격에 상장에 성공하면 두산로보틱스는 시총은 1조6800억원 수준이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이번에 상장으로 조달하는 자금 가운데 가장 많은(2250억원) 금액을 타법인투자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AMR(자율이동 로봇) 및 기타 주변기술 기업 인수와 스마트팩토리 관련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수원공장 증설과 제 2공장 신설에 310억원 투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현재 두산로보틱스는 올해 기준 연 3200대(자체생산 2200대, 외주생산 1000대) 생산 가능 캐파(생산능력)를 갖추고 있으며, 시설투자를 통해 2026년까지 연간 1만1000대까지 생산 캐파를 확장한다는 목표다.

신제품 개발에도 매진한다. 현재 두산로보틱스는 4개 라인업, 13개 모델을 보유하며 전 세계 제조사 중 가장 많은 협동로봇 라인을 갖추고 있다. 향후에도 4개 이상의 라인업을 추가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 해외사업 추진에 대한 자금 투입도 검토한다. 로봇 사업 특성상 글로벌 채널 확대가 주요 사업역량인 만큼 경쟁력 있는 해외 딜러(SI)와의 계약으로 판매채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해외법인 설립도 검토 중이다. 기존 북미법인을 비롯해 유럽·일본·동남아 등 글로벌 해외 거점을 설립해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다.

두산로보틱스는 별도 연구소를 설립해 전문 인력 구인에도 나선다. 박사급 인력·엔지니어 등 추가 R&D(연구개발) 인재를 채용한다는 구상이다. 생산 인력 확장에도 나선다. 올해 기준 201명에서 2026년 400명까지 인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마케팅·채무상환에도 공모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이 같은 대규모 투자를 기반으로 적자를 탈출하고 장기적인 실적 개선에 나선다. 지난해 두산로보틱스의 매출 450억원, 영업손실 13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역시 67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대신 79억원의 영업손실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부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실제 두산로보틱스가 증권신고서에 게재한 추정 손익계산서에 따르면 내년 매출액 1172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달성하고 매년 폭발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2027년에는 매출 7663억원, 영업이익 2133억원을 달성하며 영업이익률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선진 국가의 노동인구 감소로 협동로봇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두산로보틱스는 국내 협동로봇 점유율 1위 업체인 만큼 IPO 시장에서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퀸 김정현 기자] 사진 두산로보틱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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