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까지 친환경차 누적 수출액이 전년 실적을 뛰어넘으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9.5% 늘며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9.5% 증가한 52억3100만달러로, 올해 누적 수출액이 520억7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누적 수출액보다 35.8% 증가한 것으로, 특히 친환경차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친환경차의 9월 수출액은 17억42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3.3% 증가했다. 누적 수출액은 179억8700만달러로 전년보다 57.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친환경차의 8월 수출 대수는 5만4000대로 전체 수출 19만8000대의 27.2% 수준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북미 27억7700만달러(22.7%) △EU 8억4900만달러(12.5%) △아시아 4억360만달러(1.6%) 등에서 수출 증가세가 관측됐다.
다만 △기타유럽 3억2900만달러(-18.4%) △중동 3억5000만달러(-15.3%), △아프리카 2700만달러(-32.6%) 등의 지역은 감소했다.
특히 대미 친환경차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10개월 연속 증가했는데, 9월까지 누적 실적은 8만9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47% 증가하며 지난해 전체 실적(7만4000대)을 넘어섰다.
업체별 수출대수는 현대자동차(005380)가 8만3596대(-3.9%), 기아(000270) 6만8210대(-3.2%), 한국지엠 3만2597대(60.8%), KG모빌리티 5514대(53.7%), 르노코리아 7454대(-46.3%)로 각각 조사됐다.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30만2000대로 전년보다 1.9% 감소했지만 13개월 연속 월 생산 30만대를 유지했다. 산업부는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18년 이후 5년 만에 연 생산 4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내수판매는 하이브리드 차가 46% 증가했으나 전기차 판매가 34% 감소하며 전년보다 4.7% 감소한 13만4000대를 기록했다.
내수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차량은 기아의 쏘렌토로 1만190대가 팔렸다. 이어 2위 현대차 그랜저 GN7은 8159대, 3위 스포티지 5402대, 4위 싼타페 5139대, 5위 셀토스 4399대 순이었다.
[퀸 김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