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의 자금이 이탈하면서 국내 증시가 하락 마감됐다.
특히 코스피 지수는 2% 가까이 빠지면서 전일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 전일 대비 47.13포인트(p)(1.76%) 하락한 2628.6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1% 상승하면서 7거래일 만에 2670선을 회복했지만, 이날 1.7% 넘게 하락하면서 하루 만에 2620선으로 내려앉았다.
외국인은 3177억 원, 기관은 5406억 원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 홀로 8725억 원 순매수했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엔화 약세 영향에 달러·원 환율이 반등하는 가운데 외국인 자금이 이탈했고, 반도체주는 호실적에도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개장 직전 1분기 매출액 12조 3000억 원, 영업이익 2조 9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보였다.
그럼에도 지난 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3.3% 하락한 영향으로, 국내 대형 반도체주가 모두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각각 5.12%, 2.93% 하락하면서 코스피 지수에 하방 압력을 더했다.
코스피 시가 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기아(0.34%)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SK하이닉스 -5.12%, LG에너지솔루션 -3.25%, 삼성전자 -2.93%, 삼성전자우 -1.99%, 삼성바이오로직스 -1.27%, 셀트리온 -1.17%, 현대차 -0.99%, POSCO홀딩스 -0.88%, NAVER -0.54%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8.97p(1.04%) 하락한 853.26에 장을 마쳤는데, 코스닥 시장 역시 기관과 외국인이 '팔자'에 나섰다.
기관은 651억 원, 외국인은 2458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3198억 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 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코프로 4.55%, 엔켐 2.36%, HLB 1.01% 등은 상승했고, 이오테크닉스 -5.0%, HPSP -4.84%, 에코프로비엠 -4.68%, 알테오젠 -2.58%, 리노공업 -2.14%, 셀트리온제약 -1.31%, 레인보우로보틱스 -1.15% 등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5.8원 오른 1375.0원에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 엔화 약세와 연동되면서 반등했다.
김영이 기자 사진 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