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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가이드라인' 5월 2일 발표 앞두고 은행주 '강세'
'밸류업 가이드라인' 5월 2일 발표 앞두고 은행주 '강세'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4.04.30 0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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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발표하는 '밸류업 가이드라인' 기대감에 은행주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29일까지 6거래일간 KRX은행 지수는 39.84포인트(5.1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2.21%를 2배 이상 웃돌았다.

이같은 은행주의 강세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오는 5월 2일 발표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밸류업 가이드라인)에 대한 기대감 및 1분기 호실적의 영향이다.

금융당국 및 한국거래소는 오는 5월 2일 예정된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 2차 세미나에서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밸류업 자문단을 통해 마련한 가이드라인 초안을 공개하고 최종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최종 가이드라인도 오는 5월 중 확정될 예정이다.

이날 발표되는 가이드라인은 단순 목표 PBR 공시 방안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문단은 기업별 특성에 따라 각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지표 등을 선택해 자기 회사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방식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장은 가이드라인 발표 후 정부에서 추진 중인 세제혜택에 대해서도 높은 기대감을 보이는 상황이다. 은행주 등 저 주가순자산비율(PBR)주의 주가가 다시 강세를 보인 것도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구체적 세제혜택을 언급한 뒤였다.

최 부총리는 지난 1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세계은행에서 기자들과 만나 "배당,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 노력이 증가한 기업에 대해 법인세 세액공제를 도입하고 배당 확대 기업 주주의 배당소득에 대해선 분리과세를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지난 22일 종가 기준 △KB금융(105560) 9.11%, △신한지주(055550) 6.11% △하나금융지주(086790) 8.78% △우리금융지주(316140) 4.51% 등 4대 은행 금융지주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이어 4대 금융지주 중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한 KB·신한·하나의 지난 1분기 실적이 모두 시장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은행주는 추가 급등했다.

최정욱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4대 금융지주사는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고객보상비용 1조 3234억 원 등 1조 5000억원의 비경상 비용 요인 발생에도 불구하고 약 4조 2000억 원의 순이익을 시현해 전년동기 대비 13.7% 감소에 그쳤다"며 "일회성 요인 제외 경상 순익은 약 5조 3000억 원으로 실질적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과 밸류업 기대감에 외국인 수급이 이어지는 만큼 은행주의 강세가 이어질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 연구원은 "밸류업 기대감이 주가에 상당폭 반영된 만큼 이번 정책 발표로 단기에 주가가 추가로 급등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면서도 "다만 은행주는 세제 혜택보다는 자본비율에 대한 감독당국의 스탠스가 더 중요하고 실적 또한 매우 양호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금리 상황도 비우호적이지 않다는 점 등에서 코스피 대비 초과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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