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7 20:50 (금)
 실시간뉴스
‘치솟는’ 커피 원두 가격 ... 커피 값 상승세 부채질로 업계 고심중!
‘치솟는’ 커피 원두 가격 ... 커피 값 상승세 부채질로 업계 고심중!
  • 김영이 기자
  • 승인 2024.05.03 08: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격 상승 요인은 전 세계적 이상기후와 커피녹병 때문

                                  

전 세계적으로 커피 원두 가격이 급등, 국내 커피 체인점 등이 고심에 빠졌다.

대형 커피 체인점의 경우 대량 구매로 단가를 낮춰 가격 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커피 원두를 대량으로 구매하지 못하는 중소형 커피 체인점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 보인다.

3일 런던 국제선물거래소의 로부스타 원두 가격은 지난달 29일 기준 1톤당 3978달러로 1년 새 약 66% 상승했다.

아라비카 원두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1톤당 4761달러로 3년 전인 2021년 4월에 비해 60%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커피 원두 가격의 상승은 이상기후와 커피녹병 때문이다.

유통되는 아라비카 원두의 대부분을 생산지 브라질의 경우, 커피나무가 이상기후로 냉해를 입어 생산량이 급감했다. 냉해를 입은 커피나무가 회복하기까지는 3~4년 이상이 걸리는데 커피녹병까지 겹치면서 생산량이 급감,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로부스타 커피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베트남도 이상기후 때문에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커피 체인점이나 인스턴트 커피를 생산하는 업체들은 가격이 상승할 경우 다른 원두를 사용해 생산 원가를 조정하지만, 브라질·베트남산 커피 원두의 가격이 동시에 상승하면서 커피 가격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당장 커피 값 인상 계획은 없으나, 소규모 커피 체인점이나 생두를 로스팅하는 업체들은 현재 가격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일부 저가 커피 체인점에서는 가격이 저렴한 로부스타 원두 사용 비중을 늘리면서 제품 가격 인상을 억제하고 있지만, 오래 버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도 "커피 가격 인상 계획은 없지만, 아라비카·로부스타 가격이 동시에 상승한 사례는 많지 않아 국제 원두 가격 상승세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김영이 기자 사진 뉴스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