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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트리오의 어머니가 말하는 아이 재능 살려 큰 사람으로 키우는 법
정 트리오의 어머니가 말하는 아이 재능 살려 큰 사람으로 키우는 법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5.05.1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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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음악 가족 정 트리오의 어머니 이원숙 씨가 자녀 교육법에 대한 책을 펴냈다. 정명훈과경화, 명화 외에도 명소(플루티스트), 명근(CMI 대표), 명철(전 캘리포니아 주립대 교수), 명규(의사) 등 7남매를 훌륭하게 키워 낸 그녀의 자녀교육 이야기를 들어보자.
글 _ 이경선 기자
사진 _ 동아일보사·CMI 제공

자녀를 교육시킬 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부부의 의견 조율이에요. 대부분의 부부가 아이를 키우면서 충돌하는 일이 많은데, 저희는 아이들 앞에서 다툰 기억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자녀들 앞에서 남편이나 아내를 비난하고 무시하는 행동은 꼭 피해야 합니다. 때때로 아이를 혼내는 배우자에게 사소한 문제로 왜 애를 다그치느냐며 화를 내는 사람이 있는데 그럴 경우 부모의 권위와 신뢰를 잃기 마련이죠. 그런 모습을 보면 아이는 자기가 부부싸움의 원인이 되었다는 생각에 죄책감을 느끼게 되므로 서로의 양육태도에 불만이 있으면 아이가 보지 않는 곳에서 의견 조율을 하세요. 그렇다고 무작정 엄하게 아이를 대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아요. 한쪽이 야단을 칠 때 다른 한쪽은 잘못을 지적하면서 품어주어야 부모를 어려워하지 않고 대화를 나눌 수 있거든요.
아이들에게 어떤 교육을 시켜야 할지 고민하기 전에 부모로서 어떤 자세를 갖춰야 할지 생각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일곱 아이를 키우면서 전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아이들의 실수를 야단치지 않는다, 함부로 칭찬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어요. 때때로 성적이 오르면 뭔가를 해주겠다고 말해 놓고 무심코 지나치는 사람들이 있는데, 부모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여 거짓말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아이들은 그런 부모의 태도에 실망하고, 신뢰하지 않는 일까지 벌어지거든요. 또 하나는 야단쳐야 할 때와 덮어주어야 할 때를 구분하라는 거예요. 잘못된 행동을 할 때는 야단을 쳐야 하지만 실수했을 경우에는 슬쩍 넘어가 주거나 격려를 해주세요. 실수한 것만으로 기가 죽은 아이가 야단을 맞으면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는 의욕까지 잃을 수 있거든요. 하나 무턱대고 아이를 칭찬하는 일도 그다지 좋은 태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칭찬은 아이를 격려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지 우쭐하게 만들기 위해 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칭찬할 때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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