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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 사실 밝힌 탤런트 정애리 감동의 봉사인생
별거 사실 밝힌 탤런트 정애리 감동의 봉사인생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5.06.1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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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많고 사랑많고 정 많은 여자 정애리를 만났다 그동안 사랑을 나누며 만난 이들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울고 웄던 그녀.함께하는 세상속에 봉사는 어려운게 아니라는 그녀의 말에 마음을 기울여 보자.

 

 
글-이경선 기자
사진-박영하 기자, 랜덤하우스 중앙 제공

 

“아저씨, 또 술 드셨어? 우리 아저씨 정말 큰일났네. 도대체 어쩌시려고 그래?” “우리 할머니, 아직도 날씬한 게 처녀 같네. 얼마나 날씬하신지 몰라. 그런데 요새 좀 마르셨나? 밥을 좀 많이 잡숴야겠네.”
경우에 어긋나는 법 없고, 모든 사람에게 예의 바를 것 같은 그녀가 뜻밖에도 반말을 참 잘 던진다. 그것도 어린아이나 젊은 사람을 향한 것이 아니라 자신보다 너끈히 스물, 서른은 더 자셨을 법한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걸핏하면 ‘~했어? 왜 그래?’라며 툭툭 말을 내뱉는다. 더욱 이상한 건 사람들의 반응이다. 역정을 내고 꾸지람을 해도 모자랄 텐데 그녀가 바싹 다가앉아 말을 건네기만 하면 삐쳐 있던 사람도 돌아보고, 서운해하던 사람도 속내를 털어놓는다. 때로는 딸처럼, 때로는 친손녀처럼 허물없이 대하고 싶은 마음에서 우러나는 애교가 말투 구석구석에 담겨 있기 때문일까.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같은 사람, 정애리는 참 따뜻한 사람이다. 수십 년 동안 꾸준히 해온 보육원 봉사활동 이력이며 국제구호기관 ‘월드비전’, ‘연탄은행’, ‘독거노인 주치의 맺어주기 운동본부’ 홍보대사 등의 수식어를 떠올리지 않더라도 눈을 들여다보면 선함이 뚝뚝 떨어진다. 눈물은 또 어찌나 많은지 조금만 부족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 눈썹부터 파르르 떨리며 이내 이슬이 맺힌다.
별명이 ‘틀어놓은 수도꼭지’라는 착한 여자 정애리. 그녀가 얼마 전 여러 사람들과 울고 웃으며 마음에 차곡차곡 쌓아 왔던 이야기를 책으로 묶어냈다. ‘사람은 버리는 게 아니잖아요’라는 애잔한 제목 아래 봉사활동에 첫걸음을 떼던 시절에서부터 공동가족을 꾸렸던 하래의 집 가족들의 풍경, 그리고 조금씩 변해가고 풍요로워지는 자신의 마음을 담았다.
“8개월 동안 준비했어요. 그동안 책 내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기록을 남기고 싶지 않았어요. 뭘 이야기해야 하나 싶기도 했고요. 그런데 활동을 하며 느낀 점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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