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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주를 사랑했다’ 고백한 전인권 독점 인터뷰
'은주를 사랑했다’ 고백한 전인권 독점 인터뷰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5.07.0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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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권이 70, 80년대 문화와 개인의 추억을 담은 산문집 '걱정말아요 그대'(청년사)를 냈다. 발리 여행을 며칠 앞두고 자택이 있는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글 _ 신규섭 기자
사진 _ 박해묵 기자

노래밖에 모를 것 같은 전인권이 산문집 ‘걱정 말아요, 그대’(청년사)를 냈다고 한다. 거짓과 허위와는 어울리지 않는 그가 과연 어떤 내용을, 또 과연 얼마나 적나라하게 썼을까 호기심이 일었다. 초여름 햇볕이 제법 기승을 부리던 토요일 오후, 짙은 선글라스와 헝클어진 머리를 한 그를 만났다. 이은주가 누워 있는 납골당에서 만난 지 3개월 만이었다.
먼저 도착한 그는 머리 손질을 하고 있었다. 그 머리가 손질한 머리라니…. 더구나 그는 아이처럼 테이블에 여러 개의 ‘하드’를 늘어놓고 열심히 ‘돼지바’를 먹고 있었다. 얼마나 맛있는지 모른다며 그는 ‘돼지바’ 하나를 건넸다. 쉰을 넘겼지만 아이처럼 천진해 보였다. 그가 조그마한 컴퓨터 앞에 쪼그리고 앉아 꽤나 빠른 ‘독수리 타법’으로 글을 쓰는 모습이 상상이 갔다. 마치 어린아이가 혼자 장난감 놀이에 열중하는 것처럼.

함께 살기도 한 전유성 형은 정말 배짱 있는 사내
책 제목인 ‘걱정 말아요, 그대’는 4집에 실린 노래 제목이다. 특히 지난 2월 자살로 짧은 생을 마감한 이은주가 즐겨 듣던 노래이기도 하다. 그는 책머리에서 ‘은주가 있었다면 수고하셨어요, 전인권 파이팅! 이런 문자 메시지를 보내줬을 것’이라며 이은주에 대한 그리움을 숨김없이 표현했다.
석 달 전 납골당에서 만났을 때 그는 “은주와 나는 레옹과 마틸다의 관계”라고 했다. 이날 인터뷰에서도 그는 이은주에 대한 사랑을 숨기지 않았고, 그녀에 대한 사랑을 숨김없이 말했다.
“지금도 내 전화기에는 은주가 보낸 문자 메시지가 저장돼 있어요. 이게 은주가 자살 바로 전날 보낸 건데, 이상하게 안 지워져요.”
그는 이은주와의 관계가 이성 간의 관계였음을 분명히 했다. 네 번이나 감옥에 갔다 오고 이혼남에 나이도 많은 그를 이은주가 많이 아껴주었다고 말했다. 죽음에 얽힌 부분에 대해서도 짐작되는 바가 있지만 유족을 생각해 말할 수 없다던 그는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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