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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한 곳 하나 없는 '팔 없는 천사’ 태호의 세상나기
성한 곳 하나 없는 '팔 없는 천사’ 태호의 세상나기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5.09.1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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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미혼모의 몸에서 태어나 양팔과 허벅지가 없는 ‘팔 없는 천사’ 태호. 태호의 생활을 지켜보던 시청자들은 눈물을 흘리며 태호를 응원했다. 방영 며칠 후 태호가 살고 있는 상락원을 찾았다.
글 _ 신규섭 기자
사진 제공 _ 아이엠뉴스(imnews.com)

지난 8월 7일 MBC ‘시사매거진 2580’은 천진난만한 표정의 여섯 살배기 사내아이에 카메라 초점을 맞추었다.
“이름이 뭐예요?”
“유태호.”
“몇 살이에요?”
“여섯 살.”
여섯 살 아이치고는 부정확한 발음의 태호는 기자가 묻는 질문에 밝게 대답을 했다. 천진한 태호의 얼굴이 화면 가득 잡히는 사이 태호가 가장 좋아하는 동요 ‘떴다 떴다 비행기’가 흘러나왔다. 얼굴에서 카메라를 멀리 떼면서 태호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진다. 여느 아이와 달리 태호는 양팔이 없다. 앉은 모습을 가만히 보면 허벅지도 없다.
걷지 못해 온몸으로 굴러다니는 태호는 발가락도 보통의 아이들에 비해 한 개가 부족하다. 태어난 지 석 달 만에 입양기관을 통해 지금의 상락원으로 옮겨진 태호는 엄마도 아빠도 모른다. 처음 태호를 받은 입양기관은 태호의 어머니가 고등학교에 다니는 미혼모였다고 했다.

티없이 맑게 원생들과 어울리는 태호
부모 없는 중증장애 어린이들이 모여 사는 상락원이 태호의 집이다. 다들 중증장애를 겪으며 성한 친구 하나 없지만 태호에게는 좋은 형이자 동생이다. 그들만의 낙원인 상락원에서 아이들은 함께 뒹굴며 살아가고 있다.
80명 원생 중에서 태호는 특별한 아이다. 방송은 그 특별한 아이 태호의 일상을 뒤쫓는다. 걷는 대신 온몸을 굴려 자유롭게 다니고 발가락으로 양치질까지 한다. 손에 버금갈 정도로 자유로운 발로 컴퓨터도 하고 양치질도 한다.
힘겹고 안쓰러운 모습이지만 방송에 비친 태호의 모습은 불쌍한 것과는 다른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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