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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인수 3년 만에 흑자 전환시킨 헤럴드미디어 CEO, 홍정욱 사장
언론사 인수 3년 만에 흑자 전환시킨 헤럴드미디어 CEO, 홍정욱 사장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6.03.2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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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명 배우의 아들, 최고 학벌과 수려한 외모가 그의 전부는 아니었다. 홍정욱 사장은 인수한 언론사의 경영을 정상화시키면서 그 사실을 스스로 증명했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회사와 직원들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CEO 홍정욱의 하루를 따라가 보았다.

 
글 _ 류인홍 기자
사진 _ 박해묵 기자

3년 전 신문사를 인수한 얼마 후 그는 본지와 인터뷰를 했었다. 이제 언론사 사장이 된 지 3년이 지났고 다시 만난 지 2년이 된 셈이다. 짧다고도 할 수 있고 길다고도 할 수 있는 시간이다. 아인슈타인이 말했듯 시간은 상대적인 법이니까.
홍정욱 사장도 변했고 그가 경영하는 회사의 사정도 달라졌다. 한 기업이 바뀌는 데 3년이란 시간은 절대적으로 짧은 시간이었지만 변화된 정도를 생각한다면 꽤 긴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작년, 그가 CEO로 취임한 이후 회사는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3년 전만 해도 경영난으로 휘청휘청하던 신문사였다. 홍 사장은 신문사의 경영 목표를 수익 창출로 잡았다.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지면 개편 그리고 다양한 수익 사업을 펼쳤다. 오랫동안 힘겨운 살림살이를 꾸려가던 회사를 흑자 전환시키기에 3년은 너무나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는 해냈다. 수익을 낸 것보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헤럴드미디어는 현재 국내 신문사 중에서 가장 개혁적인 문화를 가진 기업이 되었다는 점이다.
2년 전의 그는 경직되어 있었다. 한국 유명 배우의 아들로 최고의 엘리트 교육을 받았다는 이유로 단숨에 유명해졌던 그가 처음으로 숨가쁜 기업 현실 속으로 뛰어든 지 불과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한 언론사의 개혁을 위해 승부수를 던진 상태에서 그는 앞으로 닥쳐올 내부와 외부의 저항을 걱정하는 눈빛이었다. 자신의 유명세만큼 기업 CEO로서도 성공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인지 표정이 단조로웠다.
2년이 지난 지금 그는 여유로워졌다. 인터뷰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담배를 꺼내드는 모습부터가 그랬다. 입가에는 푸근한 미소가 돌았고 여전히 조리 있는 말솜씨에도 상대를 배려하는 넉넉한 틈이 생겼다. 그는 실제로 “2년 전보다는 편안하게 인터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 이유가 회사의 흑자 전환일 수도 있고 3년간의 경험에서 우러난 노련함 때문일 수도 있다. 혹은 두 가지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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