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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강사 이범 ‘공부 잘 하는 법’
스타 강사 이범 ‘공부 잘 하는 법’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6.06.12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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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간 국내 학원 강사들 가운데 연봉 랭킹 2위의 자리를 지켜온 그가 2003년 10월,
대치동 학원가를 미련 없이 떠났다. 그리곤 얼마 후 무료 인터넷 강의를 통해 더 많은 학생들 앞으로 찾아왔다. 연봉 18억원을 마다하게 한 대치동 사교육의 뒷모습과 그가 추천하는 공부법.

글 _ 윤혜진 기자 사진 _ 김도형 기자

“어느 날 문득 제가 이윤을 창출하는 기계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지도 않은데 강의를 해야 할 때도 있고, 주변의 시기와 견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죠. 아마 그때 연봉이 그만두기 애매한 액수였다면 단숨에 결정을 못 내렸을 거예요(웃음).”
요즘 불거지고 있는 사교육 시장의 문제는 비단 학생들에게 한한 것만은 아닌 듯하다. 강사들에게도 학원가는 삭막한 곳이다. 보통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고 수업을 하기 때문. 학생들에게 인기 없는 강사는 수업이 시작된 후라도 당장 폐강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심지어 그는 인기 강사였음에도 신입 강사가 기존 강사들의 텃세를 이기지 못하고 쫓겨나는 경우도 보았단다.
그래서였을 게다. 정글의 왕 서열 2위였던 그의 은퇴 선언이 ‘서태지’에 비유될 만큼 신선했던 이유가. 그는 지금 당장 은퇴해도 충분히 가족들과 먹고살며, 자신의 앞가림 정도는 할 수 있겠다 싶어 주저 없이 은퇴를 택했다. 그리고 은퇴를 앞둔 2~3주 정도 본격적으로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한 고민을 했다고 한다.
처음에 떠오른 생각은 박사논문과 환경운동, 무료 강의 세 가지였다. 재미있으면서 사회에 기여하는 일을 우선으로 하여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래도 제일 오래 해보았던 일이 나을 것 같았다고. 그래서 곧 실행에 옮겨 비밀리에 인터넷 무료 강의를 준비하고 있던 중 EBS와 강남구청 측에서 연락이 왔다. 당시 알맞은 업체와 접촉까지 마친 상태여서 단독 사업체로 나서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긴 하지만, 공사와의 협동 작업은 사교육 시장으로부터 공공의 적이 될 뻔한 그를 구해준 기회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강남구청 인터넷 강의는 서울 강남지역 9곳의 고교생들에게 직접 설문조사를 하여 온라인 사이트 강사 및 대치동지역 학원 강사 가운데 최고 추천을 받은 40명으로 강사진을 구성했기 때문에 더 의미 있다고.
“기획 단계부터 자율성이 존중되어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만족스러워요.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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