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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불청객 날려버리기
봄 불청객 날려버리기
  • 백준상 기자
  • 승인 2014.03.13 2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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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가 두렵다?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약해져 각종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쉽다. 특히 황사, 꽃가루 등 대기에 이물질이 많아지면서 비염과 천식 등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 발병률이 높아진다. 환절기에 발생하기 쉬운 질환을 미리 알고 예방하여 따스한 봄날을 즐겁게 보내자.

글 경희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김병성 교수

감기인 줄 알았는데… 환절기 감기로 착각하기 쉬운 질환은?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미열과 함께 기침과 콧물이 나면 먼저 감기를 생각한다. 대부분 으레 환절기에 겪는 감기이겠거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지만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더라도 차후에 더 큰 병으로 진행되는 질병일 가능성도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콧물과 재채기 심하면 ‘알레르기성 비염’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나 먼지가 많을 때 재채기와 콧물이 많이 나오면 감기보다는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야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발열이나 두통, 오한 등의 증세 없이 유독 콧물이 심하게 나오는 증상을 보이며 코가 막히고 재채기를 자주 한다. 감기약을 복용하면 조금 나아지는 듯하다가 콧물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코 점막을 안정화시키는 전문 치료를 반드시 받도록 한다. 계절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이라면 예방 차원에서 평상시에 코 분무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코가 꽉 막히고 누런 콧물이 나온다면 ‘축농증’
누런 콧물이 나오고 코막힘 증세가 심하다면 감기보다는 축농증일 가능성이 높다. 축농증은 코 주변 부비동에 염증이 생겨 분비물이 늘어나고 코막힘과 두통 등의 증세가 생기는 것으로 코 주변이 꽉 막힌 느낌이 들며 진한 콧물과 비음이 나는 경우가 많다. 축농증이 급성으로 생긴 경우나 소아의 경우에는 약 치료, 특히 항생제 치료로 어느 정도 나을 수 있지만 만성일 경우에는 약으로 잘 낫지 않고 심하면 수술까지 해야 한다. 때문에 위의 증상이 보인다면 방사선 촬영 혹은 CT 촬영을 통해 정확한 진단 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호흡 소리가 거칠다면 ‘기관지 천식’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나 지나치게 기침이 심하고 호흡 소리가 거칠다면 기관지 천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천식이란 기관지 점막이 과민반응으로 부어 호흡곤란과 함께 가래와 같은 분비물이 생기고 숨소리가 거칠어지는 질병으로, 꽃가루가 날리거나 일교차가 큰 날씨에 상태가 더 악화된다.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데 감기 치료를 해도 호흡곤란이 낫지 않거나 야간에 기침과 가래가 더 심해진다면 천식을 의심해 보고 전문가에게 진찰을 받아야 한다. 대개 기관지 확장제 치료와 염증 치료를 해서 부은 기관지 점막을 가라앉혀 호흡곤란을 낫게 한다. 기관지 천식은 한 번 치료했다고 없어지는 질병이 아니고 체질적으로 생겨 재발이 많으므로, 예방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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