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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인대표, 다이빙벨 실패 선언 후 철수
이종인대표, 다이빙벨 실패 선언 후 철수
  • 백준상 기자
  • 승인 2014.05.02 0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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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들 장난치냐 흥분

세월호 실종자 구조에 참여했던 이종인 대표가 다이빙벨을 철수했다.

세월호 사고 해역에 다이빙벨을 투입한 지 3일 만에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실패를 선언하고 자진철수해 논란이 일고 있다. 다이빙벨의 성과에 기대를 모았던 유가족들은 "실종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장난을 쳤다"고 흥분했다.

이날 세월호 침몰 사고 해역에 투입된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이종인 대표는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종인 대표는 1일 "다이빙벨이 수심 23m에서 설치돼 잠수사 2명이 각각 25분과 20분 가량 수색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다"고 말하고 "이 작업 자체가 실종자를 수색해서 모시고 나오는 것이 목적"이라며 "그런데 결과가 없었기 때문에 이건 실패다"라고 밝히고는 다이빙벨을 실은 바지선을 세월호 사고 현장에서 철수시켰다.

이종인 대표는 "죄송하다고 뭐 이렇게 드릴 말씀밖에 없다"고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에게 사과했고,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은 "실종자 가족 데리고 장난친 것밖에 안 된다"고 실망감을 표현했다.

다이빙벨은 정식 투입이 결정된 이후 설치가 지연되거나 산소 공급등의 문제로 정작 구조·수색 작업에 이렇다할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당초 이종인 대표는 다이빙벨로 20시간 연속 작업이 가능하며, 조류에 상관 없이 구조·수색이 가능하다고 주장해왔다. 때문에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해경 측에 투입을 강력히 요청하는 등 실낱 같은 희망의 상징으로까지 부각되어 왔기에 다이빙벨 철수에 따른 실망과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종인 대표는 유가족들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 나름대로 내 것을 다 포기하고 했지만 기대를 저버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수차례 갈등을 빚었던 구조당국에 대해서도 "마무리 작업 잘 해주시고 그동안 분란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의 사망자는 2일 0시 현재 221명이며 실종자는 81명이다.

취재 백준상 기자 사진=뉴스와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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