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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진실 생전 일기장 첫 공개 & 자녀 근황 인터뷰
고 최진실 생전 일기장 첫 공개 & 자녀 근황 인터뷰
  • 이시종 기자
  • 승인 2014.05.02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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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서는 故최진실의 어머니인 정옥숙 씨의 근황과 자녀 최환희, 최준희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故최진실의 물건들을 공개하던 정옥숙 씨는 딸의 글씨로 씌어진 일기장을 발견했다. 그는 "나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이다"라며 안경을 쓰고 일기를 읽어 내려갔다.

일기장에서 故 최진실은 "환희야 수민(준희)아 나의 아들, 딸아 엄마 어떻게 하면 좋아? 너희를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프구나, 엄마는 지금 너무 막막하고 무섭고 너희를 지푸라기라고 생각하고 간신히 너희를 잡고 버티고 있단다"라고 글을 남겼다. "너희만 아니라면 삶의 끈을 놔버리고 싶을 정도다. 하루를 살더라도 너희와 활짝 웃으며 푸른 들판을 달리고 싶고, 한창 예쁜 너희 재롱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눈에 담아 기억의 창고에 넣어두고 싶은데 사는 것 자체가 너무도 힘들어 너희 모습도 놓치고 있구나"라며 자녀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또한 "지옥 같은 이곳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는 게 너무 한심하다. 해가 지면 어두운 세상을 바라보며 울부짖는다. 환희야 수민아 미안하다. 여러 가지로 엄마가 너희들에게 죄짓는 기분이란다"라고 안타까운 심경을 적었다.

방송에서 아들 최환희는 엄마에 대해 “항상 옆에 계시고 편안한 분이셨다. 그래서 (엄마가 돌아가신 지금도) 항상 옆에 계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고 싶기도 하고 그립기도 하다. 인생에서 한 명뿐인 엄마니까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딸의 일기장을 읽어 내려간 정옥숙 씨는 "항상 이렇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일기를) 절망적으로 써 놨다. 맨날 혼자 있으면 커튼을 깜깜하게 해놓고 나보고 방에서 나가라고 했다. 안 울려고 해도 눈물이 끊임없이 나온다"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정 씨는 “자식을 잃은 지 적지 않은 세월이 흘렀지만 잊혀지는 게 아니라 평생 가슴에 있는 것이라 세월이 갈수록 그 기억이 더 선명해진다”고 아픈 마음을 방송에서 드러냈다.

한편 최환희는 제주도 국제중학교에서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

취재 이시종 기자 사진 '좋은아침'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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