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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아이' 문소리, 이효리, 홍진경 솔직고백에 시청자 뭉클
'매직아이' 문소리, 이효리, 홍진경 솔직고백에 시청자 뭉클
  • 김이연 기자
  • 승인 2014.07.16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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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효' 주제로 토크, 자신의 경험 솔직하게 털어 놔
▲ 사진=SBS '매직아이' 캡처

'매직아이' 3MC인 문소리, 이효리, 홍진경이 솔직한 고백으로 안방극장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문소리, 이효리, 홍진경은 7월 15일 방송된 SBS '매직아이'에서 '부모 돈을 내 돈처럼 여기는 먹튀 불효'를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문소리, 이효리, 홍진경은 자신들의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문소리의 경우 육아 등의 문제로 함께 지내고 있는 친정엄마에 대한 미안한 감정을 드러냈다. 문소리는 "엄마와 함께 살고 있는데 엄마가 힘들 때 '나의 해방은 언제쯤?'이라고 하신다. 엄마는 자유를 원하는데 내가 구속하고 있다"며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또 자식들이 힘들까 배려하는 마음에 자식들 의견을 따라주지 않는 부모님에 화를 냈다는 시청자 사연을 접하곤 "내 얘기 같다"며 고개를 숙이곤 부끄러워했다.

이런 자성적 토크는 다른 MC들에게도 이어졌다. 이효리는 마음은 그렇지 않지만 부모님께 쌀쌀맞게 나가는 말투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발리에 부모님과 여행을 갔지만 뷔페에서 부모님이 김치와 밥만 드셨던 일, 명절 때 사인만 하는 딸을 위해 수고를 덜어주려 자신이 딸 사인을 대신 연습했던 아버지와의 일화 등을 공개하며 그 때마다 부모님께 살갑게 하지 못했던 일을 반성했다.

특히 이효리는 "휘성 노래에 내가 내레이션을 해준 게 있다. '이따 전화해. 바빠'라는 식의 내용이었다. 그걸 컬러링으로 해뒀는데 엄마가 내게 전화해 그걸 듣고 '바쁘니. 다음에 할게'라고 끊으셨다고 한다. 언니가 옆에서 봤는데 엄마가 계속 그러고 끊었단다. 내 평소 말투를 반성하게 했다"며 자신을 돌아봤던 일을 공개했다.

최근 투병 사실을 알린 홍진경의 고백은 더욱 먹먹했다. 이날 시청자 사연 중에는 부모님이 걱정할까 갑상선 암 수술 사실을 알리지 못하고 있는 딸의 사연이 있었다. 이 딸은 '이것도 불효냐'고 MC들에 자문을 구했다. 대부분 "걱정되는 마음이니 불효가 아니다"고 답한 와중 홍진경은 다른 의견을 냈다.

홍진경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쓰러지셨다. 엄마는 나를 위하는 마음에 그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때문에 난 아빠가 쓰러진 것도 모른 채 친구들과 클럽 다니고 술 마셨다. 그게 내겐 너무 큰 상처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최근 큰 수술을 했다. 엄마한테 말씀을 안 드리려고 하다 이건 아니다 싶어 수술 당일 엄마를 불러 말씀드렸다"며 "적어도 엄마는 내가 수술을 받는 동안 딸을 위해 기도할 수 있었잖나. 엄마가 충격을 받는 모습에 말씀 드리지 말걸 그랬다는 생각을 안 한건 아닌데 어쨌든 하길 잘한 것 같다. 만약 내가 말을 안했으면 엄마는 그 시간에 친구들과 만나고 놀 수도 있는 일이었다. 내가 아픈 걸 알아서 힘든 게 나중에 자책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힘들고 아픈 점을 솔직하게 꺼내놓는 '매직아이' MC들이 또 어떤 토크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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