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유통 중인 대부분의 향수 제품에 접촉성 피부염ㆍ색소이상ㆍ광화학반응ㆍ호흡기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착향제가 사용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표시는 부실해 제도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www.kca.go.kr)이 수입향수 20개ㆍ국산향수 20개 등 향수 4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알레르기 유발 착향제 사용 여부를 시험 검사한 결과, 조사대상 전 제품에 각종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착향제 성분이 4종에서 많게는 15종까지 검출되었다.
조사대상 40개 중 수입 6개·국산 9개 등 15개 제품은 일부 착향제 성분이 10ppm 이상 포함되어 있음에도 제품에 해당 성분을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수입 7개·국산 8개 등 15개 제품에서 유럽연합에서 안전성 문제로 사용금지를 추진하고 있는 착향제인 HICC(하이드록시이소헥실3-사이클로헥센카복스 알데하이드) 성분이 검출되었다.
이 중 7개 제품은 HICC를 표시하지 않았고, 특히 2개 제품은 동 성분이 10ppm 이상 포함되어 있었으나 표시가 없어 소비자 안전이 우려되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알레르기 유발 착향제로부터 소비자 안전을 확보하고 제품 사용 중 부작용 발생 원인을 쉽게 규명하기 위해서는 의무표시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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