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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14 서울김장문화제’ 첫 개최
서울시 ‘2014 서울김장문화제’ 첫 개최
  • 박천국 기자
  • 승인 2014.11.05 0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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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전시, 식문화와 장터의 결합

 
6,000여 명의 시민과 단체, 기업 임직원이 3일간 255톤의 김치를 담그는 사상 최대 규모의 ‘김장 담그기’ 행사가 펼쳐진다. 고종이 망국의 시련으로 불면증이 있을 때 먹었다는 배동치미 국수 등 평상시 쉽게 접하지 못했던 궁중김치와 사찰김치, 종갓집 김치를 한 곳에서 만나볼 수도 있다. 서울시는 장터와 각종 문화행사까지 더해 우리 고유의 김장문화를 글로벌 콘텐츠로 육성할 계획이다.

취재 박천국 기자 | 사진 및 자료제공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

서울시는 지난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될 되었지만, 정작 우리 삶 속에서는 점차 사라져 가고 있는 ‘김장문화’를 재현하고 재창조하는 ‘2014 서울김장문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울김장문화제는 ‘입동(立冬)이 시작되면 김장도 해야 한다’는 옛 선조들의 가르침을 이어받아 김장 제철인 11월 14일(금)~16일(일)까지 3일간, 광화문과 청계광장, 세종로 공원과 태평로 일대에서 펼쳐진다.

6천여 명이 255t 김치 담그는 대규모 행사

사상 최대 규모 김치 담그기 행사인 ‘천만의 버무림, 김장나눔’ 행사는 김장문화제 기간 중 서울광장(11월 14일~16일)과 청계광장(11월14일)에서 진행된다. 이번 김장나눔 행사는 국내거주 외국인과 중국관광객, 다문화가정, 기업들이 참여하는 등 외국인은 물론 다양한 계층이 참여함에 따라 김장문화의 해외 전파는 물론, 화합과 나눔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서울시와 나눔 참가 단체들은 김장봉사자들의 고단함을 격려해 주기 위해 행사 시작 1~2시간 전부터 인디밴드, 치어리더, 야채캐릭터, 트로트 가수 등 다양한 공연이 예정돼 있다.

궁중 김치 등 전통 김치들 총집합

 
광화문 광장에서는 궁중김치, 사찰김치, 종가 김치 등 흔히 볼 수 없었던 김치들이 총집합한다. 김치의 과거 역사를 되짚고 현재와 미래를 조명하는 전시회 ‘김장, 시간의 지혜’를 통해서다. ‘산사의 맑은 맛’ 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사찰음식 전시관에서는 마늘, 파, 무릇, 부추, 달래 등 5신채를 넣지 않은 김치를 맛보고 사찰김치의 맛내기 비결을 엿볼 수 있으며, 조왕단, 아궁이 가마솥 등 사찰 공양간도 재현된다. 서울의 대표김치 중 하나인 궁중김치를 전시하는 ‘마음을 담은 김치’에서는 고종의 ‘배동치미 국수’ 뿐 아니라 임금님 수랏상에 올랐다던 3대 김치 젓국지(배추김치), 송송이(깍두기), 국물김치 등을 엿볼 수 있다. ‘지켜온 약속’(종가김치관)에서는 나주 밀양박씨 박경중 종가의 반동치미, 서계 박세당 종가의 보쌈김치 등 12개 한국 종가에 500년 이상 전해 내려온 김치들을 맛 볼 수 있다.

김치 명인들의 김장 비법 공개

광화문 광장 전시공간 한 쪽엔 김치 명인들의 레시피로 김치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김장교실 ‘김치고수의 비밀노트’가 진행된다. ‘선재스님의 사찰김치’를 비롯해 ‘김순자 명인의 100년 포기김치’, ‘유정임 명인의 웰빙 포기김치’, ‘이하연 명사의 명품 총각김치’ 등 김치 명인의 수업을 선택해 들을 수 있다.
각 수업의 참가 신청은 ‘2014 서울김장문화제’ 홈페이지에서 사전 접수 후 수강료 2만원을 입금하면 된다. 자세한 문의는 ‘서울특별시 김장문화제 사무국(02-2133-4709)’으로 하면 된다.
이동식 쿠킹 트럭에서 진행되는 ’달리는 쿠킹스쿨‘에서는 시민 누구나 참가비 없이도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을 하면 무료로 아이와 함께 하는 김치요리 만들기에 참여할 수 있다.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아빠와 함께 하는 김치요리 경연대회’도 개최된다.

시가 20% 이상 할인 판매하는 ‘태평 3일장’도 열려

 
서울광장과 태평로 일대에서 열리는 ‘태평 3일장’에서는 완제품 김치는 물론, 주재료와 부재료, 김장용품 등 김장에 관련된 약 50여 회사의 제품을 시가의 20% 이상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또 청계광장과 세종로 공원에서는 김치와 관련된 각종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맛있는 김치판’도 벌어진다. 이곳에는 약 20개의 부스를 운영하는 먹을거리 시연 및 시식 부스와 함께 인터콘티넨탈호텔 등 특급호텔 출신 요리사가 선보이는 김치 퓨전 요리도 맛볼 수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문화 행사가 개최된다. 행사 기간 동안 광화문 광장에서 엄마를 위한 힐링 프로그램 ‘내 이름은 엄마입니다’가 열린다. 또 65세 이상 어머니들로 구성된 여성합창단 ‘두루’의 합창 공연과 시니어 르네상스가 연주하는 트럼펫·색소폰 공연 ‘에버그린’, 관람객이 함께 참여하는 라인댄스 ‘시니어라인’, 77세 여배우가 주인공인 모노극 ‘어미’ 등이 공연될 예정이다. 또 어머니들을 위한 무료 헤어·메이크업 서비스도 현장에서 전문가들의 재능기부로 이뤄진다.
문화제 마지막 날인 16일 오후 2시 세종대로에서는 김장의 노동과 협동, 화합을 결합한 신개념 김치 레이스 ‘서울, 김치路 달리자’도 열린다. 한편, 서울시는 16일 10시 30분 신청사 6층 영상회의실에서 ‘2014 김장문화제 홍보대사’ 위촉식을 가졌다. 식객을 그린 만화가 허영만 화백과 드라마 <모두 다 김치>에서 열연 중인 탤런트 김호진, 김지영을 비롯해 한국 문화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는 방송인 에네스 카야 등 총 7명을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세종대로 일대 교통 통제

이번 행사는 총길이 1.1km, 총면적 3만500㎡의 대규모 축제로 개최되는 만큼 기간 내 세종대로 일대에 교통통제가 이뤄진다. 행사 당일인 14일 자정~17일 오전 6시까지 시청광장 주변, 세종대로 양방향 상위 1차로가, 행사 마지막 날인 16일은 광화문 삼거리에서 세종로사거리 방향(세종문화회관 방면)이 각각 통제된다.
서울시는 한국의 정체성을 간직한 김장문화제를 브라질의 ‘카니발 축제’, 독일의 ‘옥토버페스트’ 맥주축제, 일본 삿포로의 ‘눈축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세계적인 문화축제로 발돋움시킨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김장문화제는 나눔과 협동의 공동체 문화를 회복할 뿐만 아니라 우리의 ‘김장문화’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축제이자 글로벌 콘텐츠로 육성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김치를 기반으로 한 국내 식품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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