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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채와 슈퍼 구아바로 고부가가치 올리는 시월농산
삼채와 슈퍼 구아바로 고부가가치 올리는 시월농산
  • 박천국 기자
  • 승인 2014.11.26 0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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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농장 탐방

 
농업 경쟁력은 재배하는 작물의 희소가치와 상품성, 그리고 성장 잠재력이 적절히 조화를 이룰 때 극대화된다. 일반 농가에서 누구나 쉽게 재배하는 작물로는 수입 농산물의 가격에 밀려 도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 위치한 시월농산은 삼채와 슈퍼 구아바를 재배하는 것은 물론, 작물을 가공식품 형태로 판매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곳이다. 친환경 재배를 통해 건강한 먹을거리 생산을 추구하는 시월농산을 찾아 성공 비결을 들어봤다.

취재 박천국 기자 사진 양우영 기자

“한 작물씩 도전을 해서 작물 숫자를 늘리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입니다. 동시에 농장 운영 형태를 농산물 원물 생산에만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농작물을 활용한 외식업 분야에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사리현동에 있는 농장 가운데 유일하게 삼채와 슈퍼 구아바를 재배하는 시월농산. 이곳은 농산물 유통업에 종사하던 박일월광 대표가 14년 전 야심차게 세운 농장이다. 그는 농산물 유통업에 종사한 경험을 토대로 삼채와 슈퍼 구아바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이는 도시민들 사이에서 채식이 건강한 식문화로 받아들이는 사회 현상에 주목한 결과이기도 하다. 그는 한 발짝 더 나아가 삼채와 구아바가 지닌 효능을 알려 나갔다. 그러자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기능성 농산물이라는 인식을 심어줬고, 그 결과 시월농산의 매출은 빠르게 증가할 수 있었다.

시행착오를 거쳐 기능성 농작물 재배에 성공

박일월광 대표는 농장 운영의 안정성과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14년 간 각고의 노력을 해왔다. 인도가 원산지인 삼채와 아프리카 지역이 원산지인 슈퍼 구아바를 대량으로 재배하려면 무엇보다 국내 토양 환경에 맞는 재배 기술을 찾는 것이 시급했다. 그는 수차례 시행착오를 거쳤지만, ‘할 수 있다’는 일념 하나로 버틴 끝에 대량 생산은 물론, ‘무농약 농산물’ 인증까지 획득할 수 있었다.
“농장을 운영해온 14년의 기간은 안전하고 건강한 먹을거리에 기능성이 가미된 친환경 농산물 재배를 위해 무던히도 애썼던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도 경험했지만, ‘할 수 있다’는 일념으로 지금까지 버텨왔고, 몇 가지 계획했던 기능성 농작물 중에서 삼채와 슈퍼 구아바로 ‘무농약농산물’ 인증까지 받는 데 성공했죠. 특히 삼채의 경우 우리나라 토질과 기후 여건상 품질과 생산성이 기대에 현저히 못 미쳤어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시설 하우스에 양액 재배를 시도한 결과, 우여곡절 끝에 지금은 우수한 품질과 생산성을 갖춘 재배 기술을 터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가 인고의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기능성 농산물에 대한 강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채식과 같은 건강식이 식문화의 트렌드로 자리 잡게 되면서 보편적인 작물보다는 기능성 농산물로 차별화를 꾀한 것이다. 몇 가지 기능성 작물이 물망에 올랐지만, 그는 효능과 상품 가치가 충분한 삼채와 구아바를 택했다. 결과적으로 그의 선택은 적중해, 현재까지 두 작물은 시월농산의 주력 상품이 되고 있다.
“최근 들어 건강을 위해 채소를 많이 먹어야 된다며 채식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대두 됐잖아요. 어차피 먹어야 좋은 채소라면 일반 채소보다 효능이 뛰어난 작물의 상품성은 말할 것도 없겠죠. 그러한 점에서 기능성 농산물이 더 많은 소비자들한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던 중 확신이 들었던 작물이 바로 구아바와 삼채였죠. 시연 재배해보고 생산량, 효능, 상품 가치 등을 따져본 후, 두 작물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죠.”
특히 슈퍼 구아바는 희소가치와 성장 잠재력이 상당하다. 현재 국내에서 슈퍼 구아바를 재배하는 농가는 10곳이 채 되지 않는다. 하지만 맛있고 건강한 과일이라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면서 매년 그 수요가 늘고 있다. 현재 재배 기술을 보유한 농가가 전국적으로 몇 군데 되지 않아 향후 고소득 작물로 각광받을 가능성도 높다는 게 박 대표의 생각이다.
“현재 10농가 미만 정도가 슈퍼 구아바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슈퍼 구아바의 생산량은 많지 않은 편이죠. 우리나라에 수입 과일이 많지만, 보통은 과일의 맛에만 만족해야 했잖아요. 그런데 슈퍼 구아바의 경우 기존 수입 과일에 비해 맛도 결코 떨어지지 않으면서 다양한 효능도 지니고 있는 과일입니다. 특히 구아바는 열매뿐만 아니라 잎을 차 등의 형태로 가공할 수 있어서 상품성이 큰 작물이기도 해요. 그런 기대 때문에 재배를 시작하게 됐고, 현재 생산자연합회 차원에서 재배 기술을 보급하는 것은 물론, 마케팅 활동 강화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먹는 법도 다양한 삼채와 슈퍼 구아바의 효능

▲ 삼채는 다양한 성분과 효능으로 주목 받는 작물이다.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채소로 통할 정도로 뿌리, 잎, 꽃대 등을 모두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삼채는 파·마늘·양파의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고기나 생선 등 식재료의 잡냄새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삼채는 히말라야 산맥 고산지대인 미얀마와 인도 등이 주산지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는 약 6~7년 전부터 보급되기 시작해 최근에는 인기 작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삼채는 식용 및 약용 작물로 다양한 효능을 가진 것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삼채는 특이한 채소예요. 인삼의 잔뿌리를 닮았다고 해서 삼채(蔘菜)라고 부르기도 하고, 단맛, 쓴맛, 매운맛의 세 가지 맛이 난다고 하여 삼채(三菜)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삼채를 먹고 건강이 회복됐다는 이야기를 많이 접했어요. 삼채 가루를 야쿠르트와 함께 복용한 후 고질적인 변비가 없어졌다는 사람에서부터 삼채를 먹고 지긋지긋한 아토피 증상이 몰라보게 개선됐다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었죠. 물론 이것이 민간요법의 한 형태이지만, 삼채로 효능을 본 사람들이 늘면서 점차 삼채를 찾는 이들도 몰라보게 늘어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삼채의 주요 성분은 질소, 칼륨, 망간, 아연 등 다양한 미네랄로 이뤄져 있다. 특히 산삼과 인삼, 마늘 등에 있는 식이유황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기능성 식품으로 손색이 없다.
“삼채를 먹으면 여러 가지 효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항암 및 항염 작용을 하는 것은 물론, 고혈압 및 당뇨병을 다스리고 정력 회복에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아토피와 같은 피부병 치료와 변비 해소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슈퍼 구아바는 열대 아프리카가 원산지다. ‘한국구아바 경원농장’ 이기현 회장에 의해 한국형 슈퍼 구아바로 연구 개발된 과실수로 열매 및 잎차의 독특한 맛과 향이 일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슈퍼 구아바의 효능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슈퍼 구아바(잎차)에 함유된 타닌 성분이 노화를 방지하고 변비와 설사 등 위장 장애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또 슈퍼 구아바 잎에 있는 폴리페놀 성분에는 아토피와 당뇨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슈퍼 구아바는 과일뿐만 아니라 잎차로도 효능을 볼 수 있는 과일입니다. 꾸준히 섭취하면 위장병이나 성인병 등을 예방할 수 있어 매년 슈퍼 구아바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두 작물은 먹는 방법이 다양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삼채의 경우 다른 과일이나 음료와 혼합해 갈아 마실 수도 있고, 효소 형태로 발효시켜 음용하는 방법도 있다. 이 외에도 김치류, 전, 피클, 샐러드, 탕류, 각종 육류와 결들여 먹으면 삼채의 맛과 효능을 경험할 수 있다.
“슈퍼 구아바는 과일과 잎차 두 가지로 먹는 방법이 나뉩니다. 잎차의 경우 찬물이나 뜨거운 물에 우려내 꾸준히 마시면 몸에 좋고, 과일의 경우 주스나 잼, 발효를 거쳐 효소 형태로 섭취해도 됩니다.”

가공 식품 유통 및 외식 사업 확장이 목표

현재 그의 농장 규모는 4천958㎡(약 1천500평) 규모다. 농장에서 생산된 삼채와 구아바를 통해 연간 5~6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박 대표는 “본격적으로 양산이 이뤄진 게 최근의 일”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빠른 속도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적으로 삼채와 구아바에 국한된 매출은 아직까지 많은 편은 아니라고 봅니다. 제가 농산물 유통을 경험한 이력이 있는 만큼, 두 작물에서 나오는 가공식품의 유통이나 이를 활용한 외식 사업을 통해 더 나은 고부가가치가 창출된다면, 매출 증가 속도는 지난 몇 년보다 앞으로의 몇 년이 더 빠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는 현재의 매출에 안주하지 않고, 주력 작물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 구상을 이미 마쳤다. 삼채를 활용한 외식 사업에 도전하기 위해 ‘삼채 삼겹살’, ‘삼채 삼계탕’, ‘삼채 흑돈’, ‘삼채 설렁탕’ 등 14개 종류의 상표를 등록해놨을 정도다. 삼채의 효능과 맛을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요리 개발을 통한 외식 브랜드 활성화가 급선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현재 상표 등록이 되어 있는 브랜드가 있어요. 삼채나 슈퍼 구아바 재배만으로 만족하지 않고 일반인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삼채와 구아바의 다양한 요리 메뉴를 활용해 상표 등록을 해놓은 게 전체 14종류 정도 됩니다. 궁극적으로는 삼채나 구아바를 이용한 전문 요리가 나와야 하죠. 외식 사업 도전 결과에 따라 프랜차이즈 사업 확장을 타진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삼채와 슈퍼 구아바로 만든 가공식품 역시 시월농산이 자랑하는 주력 상품이다. 박 대표는 “원물로 섭취하는 것도 맛과 건강 면에서 의미가 있지만, 원물 형태로 섭취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소비자들은 가공식품을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삼채 뿌리를 가루로 만들어 분말 형태로 만든 제품뿐만 아니라, 환 형태의 제품도 있습니다. 슈퍼 구아바는 잎을 활용한 잎차, 잎 분말 등의 상품이 있고, 과일로는 오랜 시간 발효시켜 만든 효소 제품이 대표적입니다.”

기능성 농작물 종류를 늘려 유통망 확대하고파

▲ 수퍼 구아바 과실의 모습
박 대표는 다양한 유통 채널을 활용해 농산물을 거래하고 있다. 인터넷 직거래뿐만 아니라, 외식 업체, 가공 식품 업체 등에 작물을 납품하고 있다. 친환경 인증을 획득해 일부 대형 백화점에도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지만, 슈퍼 구아바의 생산량이 많지 않아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는 “백화점 거래는 일부러 기피할 정도로 들어오는 주문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가 농산물 유통 분야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 형태의 판로가 개척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넷 직거래는 기본이고, 외식 업체나 이 작물을 원료로 가공 식품을 만드는 업체에도 작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백화점의 경우 사실 ‘제품을 납품해 달라’는 요청은 많이 들어오는 편이에요. 실제로 삼채는 백화점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구아바는 백화점 판매 못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생산량이 한정이 되어 있어서 아직까지는 의도적으로 백화점 거래를 기피하고 있죠.”
앞으로 그는 기능성 농작물의 숫자를 늘릴 계획이다. 현재 삼채와 슈퍼 구아바에 의존하는 농장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10개의 작물을 재배해 품종의 다양화를 꾀한다는 각오다. 하지만 그는 사업가로서의 욕심을 앞세우지 않겠다고 했다.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한 작물씩 늘려서 제대로 된 기능성 농산물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삼채와 구아바와 비슷한 효능을 가진 기능성 농작물의 숫자를 늘리는 게 급선무라고 봅니다. 현재 10작물 정도를 계획하고 있는데, 한꺼번에 동시에 늘릴 수는 없는 만큼, 한 작물씩 도전을 해서 작물 숫자를 늘리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입니다. 동시에 농장 운영 형태를 농산물 원물 생산에만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농작물을 활용한 외식업 분야에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단순히 수익을 늘린다는 생각보다는 제가 재배하는 작물을 더 많은 소비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마음이 더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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