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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자증 남성이 매년 12%씩 증가하고 있다
무정자증 남성이 매년 12%씩 증가하고 있다
  • 이시종 기자
  • 승인 2014.12.29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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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닉 칼럼

인류가 탄생한 지 500만년 동안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번영하며 인구가 70억 명까지 늘어나게 된 것은 남자의 생식능력의 표상인 정자가 1cc의 정액 속에 최대 1억 1,300만마리가 활발하게 살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젊은이가 처음 부부생활을 시작할 때는 3cc의 정액을 제공하게 되니 정자가 3억3천9백만 마리나 쏟아져 나와 난자에게 달려가는 과정에서 가장 강하고 지구력 있는 정자 1마리가 수정되는 영예를 안으며 우리가 태어나게 된 것이다.
그런데 500만년 동안 변함없던 정자의 숫자와 강한 활동력이 현대 과학문명의 발달과 함께 서서히 그 숫자와 활력이 떨어지면서 기형 정자들이 많이 생겨나게 되었는데, 1992년에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교의 닐스 스카카벡 교수가 처음으로 남성의 정자에 문제가 생겼다는 경고를 올리게 되었다. 스카카벡 교수의 연구 발표에 의하면, 1940년까지 정자의 숫자가 정액 1cc당 1억 1,300만마리였는데, 1990년 6,600만 마리로 50년간 45%가 감소했고 정자의 활동력도 감소되며 기형정자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이후에는 어떻게 변화되었을까?

정자의 숫자는 계속 줄어들고 활력이 떨어지고 기형이 늘어나 끝까지 달려가서 난자에게 수정시킬 수 있는 정자가 한 마리도 없는 상태가 되면서 불임인 남성이 폭증하게 되어버렸다.
우리나라의 경우 1990년에 불임부부가 25만쌍이나 되는 사실이 확인되며 세인을 깜짝 놀라게 하더니, 12년 후인 2002년에는 64만쌍으로 증가하였고, 다시 3년뒤인 2005년에는 100만쌍으로 폭증하며 가히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005년의 통계를 보면 30~40세 사이의 기혼자 중 남성의 20%가 무정자증, 여성의 13.6%가 난자의 배란이 불가능하여 임신이 안 되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발표에 의하면 이러한 불임 남성들이 매년 11.8%씩 늘어나고 있다니(`14.11.5), `05년부터 금년까지 증가한 남성 불임은 48.8%, 여성 불임은 37.1%에 이를 것으로 추산해 볼 수 있겠다.

이러한 민족과 인류멸망의 비극이 왜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1992년 스카카벡 교수의 경고가 있을 때까지만 해도 세계의 각 산업 분야에서 무단히 배출한 2천 4백만 종류의 화학물질들이 공기나 물, 식품들을 통하여 인체에 들어와 축적되면서 각 조직들의 기능을 간섭하여 비정상적으로 변화시켜 버리는 과정에서 아토피 피부병이나 암을 발생시키고 정자의 생산세포를 파괴하여 정자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지금은 각종의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의 전자파가 우리 몸에 밀착되어 가히 24시간 공격을 하고 있으니 정자의 소멸 현상이 더욱 가속화 되어 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루 4시간 이상 와이파이가 연결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사용할 경우 25% 이상의 정자가 움직임을 멈추어 버리고 9%의 정자는 DNA가 손상을 입었다고 한다(`11년. 아르헨티나 연구팀). 그 밖에도 사무실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 꽉 끼이는 바지 착용으로 고환 온도 상승, 성문화 개방화로 성병이 많이 번진 점, 스트레스와 같이 정신이나 심리적 불안도 정자 건강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가공식품 중 베이컨을 하루에 한 조각 이하만 먹는 남성은 많이 먹는 남성 그룹에 비해 정자 수가 30% 이상 많았다고 하면서(`13년 미국 하버드대) 가공육류와 식품의 첨가 된 조미료, 착색제, 방향제 등의 화학물질이 정자의 질을 약화시킨 결과라고 밝혔다.    알코올의 다량 섭취도 좋지 않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0년에 수컷 생쥐에게 알코올을 9주간 투여하는 실험의 결과 고환의 무게가 줄어들고 정자의 운동성이 크게 감소하였다. 또한 치약과 샴푸에 함유된 살균제 트리클로산과 플라스틱에 함유된 비스페놀A가 우리 몸의 성 호르몬 균형을 깨뜨리고 정자를 파괴시키고 있다(`14년. 삼성 서울 병원 이성원 교수). 이러한 환경호르몬들의 폭거에 대해 현대의학은 근본 치료를 못하고 있다. 다만 제3의 방법으로 정자와 난자를 구하여 시험관 아기 시술과 같은 엄청난 비용과 고통의 대가로 겨우 아이를 가질 수는 있으나, 그것마저도 언제까지나 가능할 수 있을는지?!

지금 전 세계에서 생산되고 있는 유기농산물의 95%를 5억의 유럽인과 3억의 미국인이 소비하고 있다. 그들은 무엇 때문에 고가의 유기농산물을 블랙홀과 같이 거의 모두 긁어 모아 매일 식탁 위에 올려가고 있을까?
질소, 인산, 가리의 3요소로 만든 화학비료를 다량 시비하여 재배한 농산물은 여러 가지 양분과 인체 기능이나 생리 활동을 활성화시켜 주는 기능성 성분의 생산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양질의 건강식품이 될 수 없다. 그러나 다양한 종류의 유기물질로 만든 퇴비를 충분히 제공한 유기농산물은 자연 자재들에 함유된 풍부한 106종의 미량 원소들을 활용하여 영양이 풍성하고 각 식물 고유의 기능성 성분들을 다량 생산, 공급하게 되어 현대의 수많은 환경성 질환들을 예방하고 치료해 낼 수 있게 된다.

수천년을 이어오는 한약이 풀 뿌리, 나뭇잎으로 조제하여 많은 질병들을 치료하고 있듯이,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들이 우리의 몸을 병들게도 하고 반대로 환경 호르몬 같은 노폐물 제거나 생리 활성화 촉진작용 등을 통하여 질병을 치료하도록 돕기도 한다.
화학비료와 같이 살균제, 살충제, 제초제 등으로 오염된 관행 농산물로 정자도 줄어들고 아토피나 암에 걸렸다면, 그 해법은 유기농산물로 밥상을 살려내는 것이다.
이제부터는 유기 자연 자재로 만든 발효 퇴비를 충분히 시비하면서 화학적인 농약이나 제초제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작물이 최대한의 양분과 기능성 성분들을 함유하고 있는 유기농산물이 우리의 건강을 지켜나갈 수 있는 지름길이다. 유기농산물로 자녀들의 정자와 난자를 지켜냄으로써 국가와 민족이 영원한 발전을 이룩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실천해 주시기 바란다.

글 정진영

 
한국유기농업협회 명예 회장은 서울대 농과대학을 졸업하고 1974년부터 유기농 농사를 지은 농업학 박사로서 사단법인 한국유기농업협회를 통해 그동안 유기농의 교육과 보급에 힘써왔다. 한국유기농업협회는 친환경농산물의 교육·컨설팅·인증 등을 주관하는 국내 대표적인 유기농 생산자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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