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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차로 건강한 여름나기
한방차로 건강한 여름나기
  • 김이연 기자
  • 승인 2015.06.25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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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레슨

무더위가 기승인 여름철, 한방차로 수분을 충전하고 건강도 챙겨보자. 입맛이 없고 소화가 잘 안 되는 등 각종 여름철 증상을 극복하는 데 좋은 한방차 리스트를 준비했다. 기호에 따라 아이스와 레몬즙을 추가해 입맛에 맞게 즐겨도 좋다.

진행 김이연 기자|사진 양우영 기자|도움말 박소연(수아연한의원 원장)

살집 있는 사람이 땀을 많이 흘렸을 때, 오미자차

5가지 맛을 모두 가지고 있다 하여 오미자(五味子)라 하며, 신 맛이 주(主)다. 기력이 상해 밤, 낮을 가리지 않고 식은땀이 흐를 때 땀을 멎게 하고 폐(肺)와 신(腎)을 모두 튼튼하게 만들어 준다. 특히 본디 살집이 좀 있고 땀을 많이 흘리던 사람이 여름철 더위 때문에 땀을 과히 흘렸을 때 진액보충을 위해 마시면 더욱 좋다.

만들기|깨끗이 씻은 오미자 100g에 물 2L 정도를 붓고 냉장고에 하루 정도 넣어 두었다가 마신다. 기호에 따라 꿀을 조금 넣어 마셔도 좋고, 얼음을 넣어 차갑게 마시면 된다.

허약한 사람이 더위와 피로에 지쳐 기운이 없을 때, 황기차

마르고 체력이 약해 땀을 잘 흘리지 않는 사람이 더위와 피로에 지쳐 땀을 불필요하게 많이 흘릴 경우, 기력을 보충해 주고 쓸모없는 땀이 흐르지 않도록 돕는 약재가 황기다. 몸의 수분대사 능력이 떨어져 붓고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경우에도 효과가 좋다.

만들기|물 2L 기준, 잘 말린 황기 20g을 넣고 30분 정도 끓인 후 식혀 미지근하게 마신다. 기호에 따라 냉장고에 보관하였다가 차게 마셔도 좋다.

식욕이 떨어지고 소화가 잘 안 될 때, 매실차

미성숙한 매실 열매를 볏짚이나 왕겨를 태우는 매연으로 훈증하여 흑색이 되도록 건조하고 핵을 제거한 것을 ‘오매’라 하는데, 한의사들은 이를 약재로 사용하기도 한다. 매실은 소화를 도울 뿐 아니라 식욕도 생기게 하며 배탈이 났을 때 속병을 다스려 준다. 특히 6월은 매실 구입의 적기다. 매실청을 만들어 보관해도 좋고, 장아찌를 만들어 먹어도 좋다.

만들기|매실청에 찬물, 뜨거운 물을 기호대로 부어서 마신다. 소화가 잘 되지 않는 느낌이 들 때는 찬물보다는 뜨거운 물에 타서 천천히 마시는 편이 증상 개선에 더욱 좋다.
 

더위에 갈증이 나고 목이 칼칼할 때, 맥문동차

‘생맥산’ 이라는 약이 있다. 인삼, 맥문동, 오미자를 함께 끓인 것인데 여름철 떨어진 기력을 보충하고 몸을 촉촉하게 해 주는 약이다. 인삼은 성이 강렬하여 임의로 다량 음용하면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맥문동은 갈증이 나고 목과 기관지가 마를 때 진액을 보충해 주어 위 증상을 해결해 준다.

만들기|물 2L에 깨끗이 씻은 맥문동 20g을 넣고 끓인 후, 식혔다가 냉장고에 넣어 놓고 음용한다. 맥문동 가운데의 심을 제거하지 않고 쓰면 가슴이 답답하고 열이 나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나,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맥문동의 대부분은 거심(去心) 처리가 되어 있으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냉방병, 으슬으슬 여름감기에, 생강계피차

생강과 계피는 성질이 따뜻하여 속을 따뜻하게 데워 주어 소화기의 기운을 북돋아 준다. 여름철 으슬으슬 춥고 서늘한 증상에는 따뜻한 생강계피차를 끓여 마시면 냉방병, 여름감기 극복에 큰 도움이 된다. 생강, 계피, 대추를 넣어 끓인 차를 냉장고에 차게 식혀 넣어 놓고 기호에 따라 꿀 등을 넣어 차갑게 마셔도 좋다.

만들기|마트에서 파는 생강을 깨끗이 씻어 0.5~1cm 두께로 썰고, 물 2리터 기준 마트에서 파는 계피와 생강을 각각 10g씩 넣고, 말린 대추 5알에 1알당 2~3번씩 칼집을 내어 함께 넣고 찬물일 때부터 냄비에 넣고 끓기 시작하면 약한 불로 30분 정도 끓인다. 30분보다 더 끓이고 싶을 때에는 1시간까지 끓여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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