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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백종원 전성시대
바야흐로 백종원 전성시대
  • 권지혜
  • 승인 2015.07.29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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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슈가보이 모르는 사람은 없쥬~?
▲ 사진=tvN

 지금은 쿡방 시대다. ‘쿡방’이란 요리하는 과정과 함께 완성된 요리를 맛있게 먹는 방송. 현재 각 방송사마다 ‘쿡방’ 하나씩은 방영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셰프들의 인기도 나날이 상승 중이다. 요리하는 남자, 그야말로 매력 만점인 시대다. 그리고 태초에 백주부가 있었다.

요즘 텔레비전에서 남성 셰프들이 나와 기막힌 요리 솜씨를 뽐내고 대결하는 구도가 많이 나온다. 그 중에서도 대중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남자가 있다. 고기집 사장님에서 소유진의 남편, 백주부, 슈가보이까지, 애칭이 웬만한 아이돌 못지않은 백종원은 마침내 쿡방계의 대부로 거듭났다.

요식업계 ‘미다스의 손’

백종원이 방송을 시작하기 전에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의 얼굴을 기억할 것이다. 그는 ‘새마을식당’, ‘홍콩반점0410’, ‘멸치국수0410’등 다수의 체인점을 보유하고 있는 (주)더본코리아의 대표다. 각 매장에는 그의 얼굴 사진이 걸려 있다.

백종원은 연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뒤 본격적으로 요식업계에 뛰어들었다. 1993년 쌈밥집으로 시작했고, 후에 다양한 음식 아이템을 히트시켰다. 현재는 30여 개 외식브랜드를 론칭해 전국 60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미국과 중국 등에 해외 매장도 오픈했다. 그가 이끄는 ‘더본 사단’은 연매출 800억 원에 육박하는 외식업계의 국가대표라고 할 수 있다.

그가 요식업계에서 성공할 수 있던 이유는 바로 맛과 가격이다. 그의 경영목표는 모든 고객이 부담 없는 가격에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즐거움과 기쁨을 제공하고 기분 좋은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틀에 박힌 외식 메뉴에서 벗어나 한국인이 선호하는 맛을 개발하고 저렴한 가격의 외식 대중화를 선도했다.

‘예능인’으로 거듭난 슈가보이

백종원이 처음으로 대중의 관심을 끌게 된 것은 MBC <무한도전>이었다. ‘무한도전-쩐의 전쟁2’에서 정준하의 지원 사격에 나선 것이다. 당시 백종원은 또띠아 샌드위치와 닭꼬치 만드는 법을 정준하에게 전수했다. 맛의 비법을 호탕하게 가르쳐 주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그의 의외의 면을 발견했다. 그렇게 전수받은 정준하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으나 덕분에 시청자들은 백종원이라는 사람을 얻은 것이다.

그 뒤 백종원은 tvN <한식대첩>에서 실력에 대한 신뢰를 얻게 된다. 전통음식에서 지역 토속음식에 이르기까지 조리법과 자신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었다. 이렇게 될 수 있는 것은 그의 신념이 한몫한다. 그는 주방장이자 경영인이지만 ‘음식 탐구가’로 불리고 싶다고 했다. 음식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탐구를 목표로 삼으며, 음식에 있어서만큼은 누구보다도 더 많은 걸 알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그리고 최근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는 ‘요리하는 예능인’으로 거듭난다. 요즘 대세 슈가보이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요리에 설탕을 생각보다 많이 사용하는 그의 모습에서 붙여진 별명이다. 사실 그가 사용하는 설탕의 양이 그리 엄청나게 많은 것은 아니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과장하면 백종원이 살홱鳴� 할 수 있다. 시청률의 50%가 그의 공이다. 요리 실력과 함께 걸쭉한 입담과 재치, 순발력까지 발휘하고 있다.

집에서 쉽게 해먹을 수 있는 레시피 전수하다

백종원은 tvN <집밥 백선생> 제작 발표회에서 자신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나로 인해 요리가 ‘만만한 것’이 되었으면 좋겠다. ‘저런 사람도 나와서 요리를 할 정도면 나도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드리고 싶다”고 했으며, “그래야 사람들이 집에서 밥을 해 먹는 것이 자연스러워질 수 있다. 음식을 집에서 많이 해 먹는 나라일수록 외식업도 발전한다”는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집밥 백선생>은 요리에 문외한인 남자 연예인 김구라, 윤상, 박정철, 손호준에게 백종원이 요리 선생님이 되어 레시피와 노하우를 손수 가르쳐 주는 프로그램이다. 요리의 ‘요’자도 몰랐던 네 명의 남자가 ‘백선생’ 덕분에 ‘요’자 정도는 알게 되어가는 과정이 드러난다. 재미는 물론 백종원의 요리하는 팁까지 나오고 있어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

남편 ‘백종원’의 아내 ‘소유진’ 사랑

백종원과 소유진은 지난 2012년 15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했다. 당시 이들의 결혼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었다. 성공한 사업가와 15살 연하의 여자 연예인의 결혼이라는 점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런 의혹도 잠시, 이들 부부의 사랑은 굳이 드러내지 않아도 보였다. 백종원은 최근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우승했다. 이때 우승자의 혜택은 1분 동안 자신을 소개, 광고하는 것이었다. 백종원은 무슨 말을 할까 당황하다가 차분하게 진심을 전했다. 그는 1분 동안 자신의 아내를 예뻐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안녕하세요. 백종원입니다. 음식 사업을 하지만 돈을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좋은 음식을 어떻게 하면 싸게 즐길 수 있을까 고민을 하는 것이니 진심을 알아 달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와이프를 사랑하고 있고, 잘 살고 있다. 절대로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그런 거는 전혀 없다. 와이프에 대해 안 좋은 소리는 많이 없어졌는데, 와이프는 좋은 사람이고 착한 사람이다. 와이프와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려고 노력하는데 생각만큼 그렇게 안 되고 그렇게 안 비춰질 수 있는데, 좋게 봐 달라. 이렇게 말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와이프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백종원·소유진 부부는 지난해 4월 첫 아들을 출산했고, 이후 둘째 아이를 임신해 올해 두 아이의 부모가 된다.

앞으로도 ‘슈가보이’ 백종원의 달달한 쿡방,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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