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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폭의 그림 같은 섬, 울릉도
한 폭의 그림 같은 섬, 울릉도
  • 권지혜
  • 승인 2015.08.28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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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투어
▲ 행남해안산책로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백리~, ‘울릉도와 독도’하면 생각나는 노래다. 동해의 대표적인 섬인 울릉도는 제주도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중무장한 곳이다. 독도 문제가 불거지면서 울릉도를 찾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바람과 파도가 깎아내린 한 폭의 풍경화 같은 섬으로, 지금 떠나자. 롸잇나우!

울릉도에 갔으면 독도는 찍고 와야쥬~

독도의 원래 이름은 독섬이다. 돌의 전라도 사투리 ‘독’이 ‘홀로 독’으로 한자화하면서 독도가 되었다고 한다. 독도는 해저 약 2,000m에서 솟은 용암이 굳어져 형성된 화산섬으로, 오랜 세월 동안 거친 바람과 파도에 깎이면서 오늘날의 모습을 하고 있다.

독도전망대 케이블카
도동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에서는 울릉팔경의 하나인 오징어잡이 배의 어화를 감상할 수 있으며, 날씨가 맑은 날은 독도까지 볼 수 있다.
운행 시간은 6시 30분부터 20시까지이며, 매표는 6시 30분부터 19시까지 가능하다. 편도 6분정도 소요되며 연중무휴다. 이용 요금은 어른 왕복 7,500원, 편도 4,000원이고, 청소년과 군인은 왕복 5,500원, 편도 3,000원, 어린이는 왕복 3,500원, 편도 2,000원이며 군민은 신분증을 지참하면 별도로 할인이 가능하다. 아무래도 왕복이 더 저렴하니 한 번에 티켓을 끊는 것이 이득이겠다.

독도박물관
독도에 대한 역사와 자연환경 및 식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영토 박물관이다. 우리 땅임에도 불구하고 애써 부르짖어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역사적 자료와 유물, 사진이 말없이 보여 주고 있다. 1995년 울릉군이 부지를 제공하고, 건물은 삼성문화재단이 1997년 건립하였고, 소장 자료는 서지학자 사운 고 이종학 선생께서 울릉군에 기증했다. 1997년 8월 개관한 독도박물관은 독도 수호의 전진기지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개장 시간은 성수기와 비수기 다르므로 사전 문의를 하는 것이 좋다. 입장료는 없다.

연인과 손잡고 내수전 나들이
울릉도 해맞이의 명소인 내수전은 닥나무가 많이 자생해서 저전포라고도 한다. 개척 당시에 김내수라는 사람이 화전을 일구고 살았다고 하여 내수전이라 부른다. 울릉읍 지역에 사용하는 전력을 공급하는 화력발전소와 약수터가 있고, 여름철 해수욕장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야영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도동에서 이곳까지 차량으로 20분 정도 소용된다.
내수전에 있는 약수터에는 약수터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팔각정자와 운동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약수터의 약수는 탄산철천으로 물맛이 톡하고 쏘는 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여름철이면 울릉도 특유의 내수전 몽돌 해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해양 휴양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여름철에는 수많은 피서객들이 수영을 하고자 찾고 있으며, 여름철만 운영하는 야외 해수 풀장, 간이 탈의 시설, 샤워 시설, 튜브 대여 등을 하고 있다.
내수전 일출전망대로 가는 길은 수많은 동백나무와 마가목 등이 터널을 이룬 가운데 두 사람이 나란히 걸을 수 있는 정도의 완만한 오르막길이다. 입구에서부터 전망대까지는 편도 약 15분 정도 소요되며, 목재 계단을 통해 해발 440여m의 전망대에 올라서면 넓게 뻗은 수평선과 청정한 바다 위의 때 묻지 않은 아름다운 관음도(깎새섬), 섬목, 죽도, 북저바위, 저동항과 마을, 행남등대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오징어가 본격적으로 잡히는 추석 이후부터 11월까지 볼 수 있는 어화(漁火) 또한 혼자 보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울릉도의 밤 풍경이다. 물론 야간에도 찾는 이들의 편의를 위해 해질녘부터 자정 무렵까지는 일출전망대를 오르내리는 길에는 조명 시설이 되어 있다. 그리고 산으로는 울릉읍 도동능선에서부터 옛날 나리분지와 저동을 지게짐을 지고 넘어 다니던 능선인 장재고개, 소불알산을 조망할 수 있다. 내수전 일출전망대 입구에서 북면 석포전망대까지는 편도 2시간 정도의 멋진 트래킹 코스가 이어져 있다.

우리를 가장 먼저 반기는 곳, 도동항
포항과 묵호에서 출발한 관광객들을 가장 먼저 반겨주는 곳이 이곳 도동항이다. 도동항에 들어서면 왼쪽의 망향봉이 오가는 이를 맞고 있다. 특히 만남과 이별의 숱한 이야기들을 묵묵히 지켜보고 서 있는 도동항의 수령 2,000년 된 향나무가 인상적이다.

2,000년 된 향나무(경상북도 지정보호수 11-74호)
도동항 오른쪽에 서있는 향나무는 수령이 약 2,000여 년으로 추정되는 최고령 향나무다. 높이 4m, 둘레 2m로 경상북도 지정 보호수인 이 향나무는 울릉도의 오래된 상징 나무다.
울릉도의 관문인 울릉 여객선터미널은 2년여의 공사를 거쳐 2013년 11월 새로 문을 열었다. 차량과 이용객의 편의를 위하여 길이 84m의 인도교가 새롭게 설치돼 터미널 이용이 한층 편리해졌다. 옥상층에 조성한 환송공원에 가면 도동항 주변 천혜의 경관은 물론 기암절벽에 붙어있는 명물 향나무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맑고 푸른 바다와 함께 야간에는 조명을 밝혀 아름다운 도동항 밤바다 풍경을 볼 수 있다.

대나무가 많은, 죽도
죽도는 울릉도의 부속 섬 중 가장 큰 섬이다. 대나무가 많이 자생해서 일명 대섬이라 하기도 한다. 특히 무공해 더덕으로 유명하다.
현재는 1993년부터 관광 개발 사업에 착수하여 야영장, 전망대, 피크닉장, 헬기장, 낚시터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려 노력하고 있으며 조형물 5점이 설치되어 있다. 죽도에는 아직 식수원이 없어 빗물을 받아 생활용수로 사용하며 식수는 울릉도 본섬에서 가져다 사용하고 있다.
섬의 유일한 진입로인 나선형 계단(일명 달팽이 계단)이 인상적이며, 계단 수는 365개이다. 계단 수를 세며 올라가는 재미도 있지만 연로하신 분들에게는 이 계단 때문에 죽도록 고생한다고 하여 죽도라고 하기도 한다.
해상에서 울릉도 본섬을 촬영하기 위해서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지역이다.
입장료는 어린이 1,000원, 청소년 및 군인 1,500원, 어른 2,000원이다.

여름철 에어컨보다 더 시원한 봉래폭포
저동항에서 2km 위쪽에 위치한 3단 폭포로, 원시림 사이로 떨어지는 물줄기는 바라만 보아도 시원한 느낌을 준다. 물 좋기로 소문난 울릉읍 주민들의 수원이다. 봉래폭포 내에는 삼나무 숲을 이용한 삼림욕장과 에어컨보다 더 시원한 자연 바람이 나오는 풍혈, 울릉도의 옛 가옥구조인 너와집이 있어 주민과 관광객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 봉래폭포 관광지 내의 너와집은 섬에서 많이 나는 솔송나무와 너도밤나무를 우물정(井)자 모양으로 쌓고, 틈은 흙으로 메워 자체 온습도 조절이 가능하다. 너와집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은 따뜻한 것이 특징인 울릉도의 옛 가옥이다. 또한 봉래폭포 내의 풍혈은 땅 밑으로 흐르는 지하수의 찬 공기가 바위틈으로 용출되어 항상 섭씨 4도를 유지하므로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게 느껴진다. 이 풍혈은 냉장고가 없던 시절에는 천연 냉장고로 이용되었,고 더운 날엔 주민들의 휴식처로 사랑받던 곳이다.
입장료는 어린이 1,000원, 청소년 및 군인 1,500원, 어른 2,000원이다.

촛대암(촛대바위)와 태하 황토굴
오징어잡이 불빛과 저동항 풍경을 모두 어우르는 자리에 서 있는 촛대바위는 일출이 아름다운 곳이다. 지금은 방파제의 일부가 되어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태하는 원래 황토가 많이 났다고 하여 황토구미라고 부르는 마을이다. 조선시대에는 이곳의 황토가 나라에 상납까지 되었다고 한다. 울릉 8경의 하나인 태하낙조는 석양의 아름다움을 얘기한다.

아름다운 설경을 자랑하는 비파산(국수산)
비파산(국수산)은 남양리 마을 뒤편에 있는 높이 340m의 바위로, 조면암이 국수 가락처럼 갈라져 있는 모습이다. 화산 지형에서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주상절리 현상으로 갈라진 암석의 모양이 비파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비파산이라고 한다. 비파산이 있는 남양은 울릉도에서 가장 남쪽이어서 햇볕이 잘 들어 겨울눈이 가장 빨리 녹는 지역이다. 남양의 원래 이름은 골계였는데, 다른 동네보다 골짜기와 시내가 많다고 해서 골계라고 부르게 되었으며, 골이 깊어 골계라고 부르기도 한다. 울릉 8경 중 하나인 남양 야설은 겨울철 달밤 남양의 설경이 아름다움을 말한다.

울릉도 특산식물 구경하기 좋은 울릉예림원
예림원은 세계 어디에서도 분포지가 확인되지 않는 수목과 특산 식물이 더 넓은 바다와 한곳에 어우러져 여행자들이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가장 울릉도다운 식물 공원이다. 아름다운 숲속에 문자를 나무에 새기고 다듬어 조형미와 생명력을 표현한 문자 조각공원이 함께 있다. 자연과 문화 예술을 널리 알려 인간의 행복한 삶에 기여하는 무릉도원을 꿈꾸고 있다. 매해 10월은 울릉국화와 해국의 축제 기간이다.
이용 시간은 8시부터 일몰시까지이며, 입장 시간은 폐장 1시간 전까지다. 입장료는 어른 4,000원, 초중고 3,000원, 경로 3,000원이며, 만 3세 미만은 무료이다.

천연기념물이 자생하는 환상의 나리분지
나리분지는 성인봉 북쪽의 칼데라화구가 함몰하여 형성된 화구원으로, 울릉도에서 유일한 평지이다. 화구원 안에 있던 알봉의 분출로 두 개의 화구원으로 분리되며, 북동쪽에는 나리마을, 남서쪽에는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는 알봉마을이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울릉국화, 섬백리향 군락지와 용출소, 신령수 등도 나리분지 주변에서 훌륭한 관광지다. 나리에서 신령수 방향으로 20분 거리에 있다. 울릉국화는 들국화의 일종으로 줄기에 광택이 나고, 잎이 비교적 두꺼우며, 두 갈래로 깊게 찢어진 형상을 하고 있다. 매년 9, 10월경에 설상형의 흰 꽃이 핀다. 육지 높은 산에 나는 백리향을 닮았으나 잎과 꽃이 크고 울릉도에서만 자생하여 섬백리향이라 한다. 꽃은 6~7월에 자색 또는 홍자색으로 피며, 그 향기가 100리까지 갈 정도라고 한다. 옛날 뱃사람들은 이 꽃향기로 방향을 알았다고도 한다.

아름다운 길, 행남 해안 산책로
두 항구 사이의 해안선을 따라 오갈 수 있게 만든 길이다. 울릉도에 와서 이 길을 밟아 보지 않으면 울릉도의 참 매력을 보지 못하고 가는 것이다. 도동항 여객터미널에서 왼쪽으로 들어가면 도동항 방파제에서 산책로가 시작된다. 도동항에서 저동 촛대바위에 이르는 총 2.6km의 길이다.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은 동해의 물결과 걷다 보면 펼쳐지는 절벽과 동굴이 이루는 장관은 울릉도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절경이다. 자연 동굴을 지나 쉼터와 낚시터, 약수터를 만날 수 있다. 아치형 다리와 계단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걷다보면 울릉도의 바람이 몸속에 가득 차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울릉도의 맛>

‘울릉도 뭐, 오징어 빼면 볼 거 있겠어?’라고 생각한다면 엄청난 오산이다. 흔치 않은 지형적 특색과 바다의 풍부한 먹거리를 자랑한다. 관광으로 눈이 즐거웠다면 이번에는 입이 즐거울 차례! 오감만족 울릉도다.

따개비
울릉도에서는 따개비를 이용해 요리를 만든 음식을 볼 수 있다. 따개비는 크기가 1cm 정도에 회갈색의 조그만 분화구 모양으로 해안의 바위, 말뚝 등 딱딱하고 고정된 곳에 집단으로 붙어사는 부착생물이다. 대표적인 음식으로 따개비 칼국수, 따개비밥 등이 있으며, 모두 다른 여행지에서는 맛볼 수 없는 울릉도 별미다.

홍합밥
울릉도 해안가에서 채취한 자연산 홍합은 울릉도 전 지역에 분포되어 있으며, 입에는 검은 털이 붙어 있다. 홍합밥은 밥을 지을 때 홍합 자체에서 물이 나오기 때문에 물의 양을 3분의 1정도만 넣는다. 홍합밥도 울릉도를 찾은 사람들은 잊을 수 없는 음식 중 하나로 손꼽힌다.

오징어 물회
울릉도 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오징어다. 울릉도의 가장 흔하지만 아름다운 풍경 중에도 바다 위에서 빛나는 오징어의 춤사위이기 때문이다. 울릉도가 도착하면 가장 먼저 신선한 오징어 물회를 맛보자! 쫄깃하면서도 담백한 오징어가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산채비빔밥
울릉도 산나물은 눈이 많이 오는 섬 특유의 지질, 기후와 맞물려, 이른 봄 눈 속에서 싹을 틔우고 자라나 그 향이 아주 독특하기로 유명하다. 울릉도에서 자라나는 모든 풀들을 약초라고 부르는 이유가 여기 있다. 울릉도 어디에서나 맛볼 수 있는 산채비빔밥으로 일단 요기부터 하자.

울릉약소(불고기)
울릉도는 여름에는 서늘하고 겨울은 따뜻한 전형적인 해양성 기후로 575종의 목초가 고루 분포되어 자생하고 있다. 울릉약소는 자생 목초가 풍부한 이상적인 환경에서 비육되었기 때문에 약초 특유의 향과 맛이 배어 좋은 육질과 독특한 맛을 자랑한다. 1998년도에는 울릉약소 브랜드를 개발하여 현재 700여 두를 사육 중에 있으며, 섬 내 식육 식당 어디에서나 그 맛을 즐길 수 있다.

호박엿
당도가 높고 육질이 두꺼운 울릉도산 호박을 30% 첨가하여 청결하고 위생적으로 만들었다. 치아에 달라붙지 않고 담백해서 남녀노소 즐겨먹는 기호 식품이다.

사진 및 자료제공 울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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