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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신곡 내고 활동 재기한 심신 ‘팬들 앞에서 노래하는 행복’
6년 만에 신곡 내고 활동 재기한 심신 ‘팬들 앞에서 노래하는 행복’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7.03.1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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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초반 심신의 인기는 가히 살인적이었다. 그가 소위 ‘권총춤’을 쏘면 객석에 있는 여성팬들은 그야말로 자지러졌다. 그래서 얻은 별명이 ‘실신’. 잘생긴 외모에 다재다능했던 그는 1991년을 기점으로 사라졌다가 원숙한 모습으로 다시 무대에 섰다. 음악이 너무 좋아 무대로 돌아왔다는 심신의 요즘 풍경.

글_ 최병일 기자 사진_ 박해묵 기자

1990년대 화려하게 수놓았던 스타 중의 스타
“그대여, 그 마음속에 이대로 나를 담아둘 수 없는가 ~ 그대여, 이 아름다운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그대”
빼어난 외모에 무대 매너, 게다가 댄스가수로서는 드물게 가창력까지 갖추었던 가수 심신. 그는 1990년대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스타 중의 스타였다. 불꽃이 너무 화려해서였을까? 그가 사라진 흔적은 애절한 노래가사로만 남아 있고 오랫동안 그는 대중 앞에 행적을 감추었다. 하지만 한때의 유행가수처럼 그는 사라진 것이 아니었다. 그의 히트곡들은 대중의 뇌리에 남아 노래방에서 권총춤과 함께 애창되었다.
그러던 그가 돌아왔다. 왕년의 오빠 심신은 중후한 멋이 흐르는 불혹의 나이를 지났건만 아직도 미소년의 자태를 지니고 있었고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감칠맛 나는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사람들은 제가 오랫동안 무대에 서지 않았다고 하지만 방송 활동을 잠시 중단했을 뿐 꾸준히 팬들과 만나고 있었어요. 시련도 있었고, 음악을 접을까도 생각했지만 방송 중단 기간 동안 음악이 얼마나 소중하고 운명적인 것인지 절실하게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시 시작하는 만큼 무대 위에서 쓰러지는 순간까지 마이크를 잡을 겁니다.”
당찬 각오처럼 그는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한다는 신인의 자세를 가슴속에 단단히 새겼다고 한다. 예전 그가 절정의 인기를 구가했을 때처럼 그의 곁을 지키는 무수한 사람들이 있는 것도 아니다. 사장 겸 매니저 겸 가수 겸 홍보까지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이 사라진 것도 아니다. 신곡을 낼 때 많은 이들이 힘을 보태주었다. 그가 밴드를 했을 때는 후배가 곡을 주었고, 당시 알고 있던 언론계 사람들이 홍보를 해주었다. 아직까지도 심신이라는 이름을 가슴에 담고 있는 팬클럽 회원들이 자발적인 전파자가 되었다. 그리고 아직도 그를 잊지 못하는 팬들이 그의 복귀를 뜨겁게 환영했다.
이번에 그가 내놓은 신곡들은 모두 네 곡. 애절한 감성과 노랫말이 일품인 ‘그림자’를 비롯해서 록발라드 계열의 ‘지워요’ 그리고 록적인 분위기에 댄스풍을 입힌 ‘네버 리멤버’ 그리고 독특한 느낌의 댄스곡인 ‘섹쉬하게’를 준비했다.
주변의 반응도 좋고 노래가 주는 느낌도 좋아서 잘될 것이라는 예감은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예전 그가 손가락만 움직여도 자지러졌던 때만큼 음반이 팔릴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 다만 이 음반을 계기로 노래 인생 2기에 접어든 그의 음악세계가 더 풍성해지리라는 기대만큼은 숨기지 않았다.

“한 명의 팬이라도 원하면 달려가 노래 부르겠다”
모르는 이들은 심신의 나이를 40대 후반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그가 워낙 오래전부터 음악 인생을 살았기 때문이다. 91년 ‘오직 하나뿐인 그대’로 빅히트를 치기 전에 이미 그는 6년 이상 밴드에서 생활했다. 그의 나이 17세 때 ‘버닝스톤즈’라는 고교 밴드로 활동을 했고 단기사병으로 복무하던 시절 클럽에서 만난 프로모션 관계자에게 발탁되어 제대 후에 가수로 데뷔했다. 앨범이 나오기까지 2년, 이후 홍보를 위해 1년을 소비하며 모든 방송국을 돌아다녀도 그의 노래를 틀어주는 이가 없었다. 그러나 6년의 내공은 생각보다 단단했다.
“스튜디오에 앉아 주구장창 기다린 적도 있어요. 당시에는 홍보를 담당하는 매니저가 따로 있는 게 아니어서 제가 모든 것을 들고 뛰어다녔죠. 지금처럼 말이에요. 그러다 보니 절정의 인기가 사그라져도 큰 타격을 받지 않았어요. 예전에 무명이었을 때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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