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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기 미운행동 현명한 대처법
유아기 미운행동 현명한 대처법
  • 권지혜
  • 승인 2015.10.2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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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청개구리

내 아이 훈육,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이가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갈수록 고집쟁이로 변한다. 아이들은 하나같이 같은 방법으로 떼를 쓰고 고집을 부린다.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강제로 통제하면 소리를 지르거나 바닥에 드러눕는다. 도대체 뭐가 문제인 걸까? 어떻게 훈육해야 하는 걸까?

▲ 사진=서울신문

미운 4살, 미운 7살. “싫어, 아니야”라는 표현을 하며 자기주장을 내세우고 고집을 부린다. 자신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떼를 쓰고 기어코 엄마의 백기를 얻어내고자 하는 의지마저 보인다. 많은 부모가 이런 아이를 보며 ‘내가 잘못 키우고 있나’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엄마가 중심을 잘 잡으면 아이도 좋은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다.

청개구리의 출현은 발달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것
육아에서 중요한 두 가지는 ‘상호주관성’과 ‘애착 안정성’이다. 아이는 자신의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을 울음을 통해 엄마에게 알린다. 그러면 엄마는 아이가 왜 우는지 알아차리기 위해 노력하고, 엄마가 그 이유를 알게 되면 아이도 그것을 느끼면서 안심이 되고 원하는 바가 이루어진다. 이것을 상호주관성이라고 한다.
상호주관성은 감정, 관심, 의도를 맞춰가는 데에서 이루어진다. 태어나서 돌 정도까지는 이 세 가지를 잘 맞출 수 있다고 한다. 엄마와 아이가 원하는 것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두 돌쯤 되면 엄마와 아이가 원하는 것이 서로 달라지기 시작한다. 이때는 신체 발달이 활발해지면서 아이가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이 생기는 독립성이 나타나는 시기다. 엄마는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지만, 그것을 들어줄 수 없는 상황이 생기게 된다. 아이가 위험한 장난감을 갖고 놀고 싶어 하거나 하면 안 되는 것을 하려고 할 때 엄마는 자연히 그것을 하지 못하게 한다. 아이의 입장에서는 그동안 엄마와 마음이 잘 맞았다고 생각했는데 자기가 하고 싶어 하는 것에 반대하는 엄마의 반응에 혼란을 느낀다.
엄마가 아이의 바람과 의도를 들어줄 수 없다고 결정을 내리면 애착 관계에 균열이 생긴다. 혼란스러운 아이는 스스로 자신이 바라는 것에 계속 고집을 피우게 되고 청개구리 행동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러한 아이의 청개구리 행동은 아이의 자기 주도성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것이므로 없어져야 할 것이 아니라 조절하는 것이고, 아이 성장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바꿔나가야 한다.

아이의 미운 행동,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아이의 미운 행동이 나타나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집안에서 지켜야 할 규칙을 정해놓는 것이다. 이것은 아이가 유치원에 갈 나이가 되었을 때 규칙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미리 알려주는 교육이 되기도 한다.
처음에 규칙을 정할 때 아이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좋다. 아이와 함께 규칙을 만들면 아이가 규칙을 지켜야 할 당위성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규칙을 만든 뒤에는 시각적으로 잘 보이는 곳에 내용을 붙여 놓거나 아이에게 규칙에 대해 반복적으로 상기시킬 필요가 있다. 아이는 규칙을 함께 만들었어도 얼마 안 가서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규칙을 정할 때는 많은 것을 요구하지 말고, 아이가 기억하고 꼭 지킬 수 있는 것으로 정해야 한다.
‘00하기’와 같이 짧고 구체적인 단어가 좋다. 또, 아이가 규칙을 잘 지킬 때마다 칭찬 스티커와 같은 보상을 해주면서 동기 부여를 하면 아이는 규칙을 더 잘 지킬 수 있게 된다.

부모에게도 규칙이 필요하다
이때 효과적인 것 중 하나는 ‘생각 의자’다. 생각 의자는 부모가 하는 말을 충분히 이해할 정도의 시기에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는데, 대체로 약 2세부터다.
아이를 생각의자에 앉힐 때는 엄마도 규칙을 세워야 한다. 툭 하면 아이를 벽에 세우거나 생각의자에 앉히지 말고, ‘물건을 던질 때, 소리를 지를 때, 식사 시간에 돌아다닐 때, 정해 놓은 약속을 어길 때 등의 경우에 생각의자에 앉히겠다’와 같은 정확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

화 내지 말고 단호하게 지시한다
아이의 행동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타이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아이에게 분명한 지침을 주거나 그 자리에서 바로 올바른 행동으로 고치게 해야 한다. 많은 부모가 아이가 떼를 쓰거나 잘못된 행동을 하면 화를 내며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한다. 그것은 잘못된 화법이다. 아이에게 엄마의 짜증나는 감정을 느끼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행동이 옳지 않다는 것을 인지하도록 해야 한다.
아이에게 행동에 대한 제재를 가할 때는 화내지 말고 단호하게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와 하는 좋은 의사소통 방법은 우선 아이에게 1m 이내로 가까이 가서 아이 눈높이에 맞춰 앉아 얼굴을 바라보고 시선을 마주한다. 그 뒤 부모는 확신을 갖고 아이를 존중하는 마음을 담아 엄격한 목소리 톤으로 말한다. 이때 아이가 잘 알아들을 수 있게 간단하고 쉬운 언어로 표현해야 한다.
떼쓰기, 반항하기, 고집부리기 등은 성장 과정에서 어느 아이든 나타날 수 있는 문제 행동이다. 이 행동이 나타나는 시기에 부모가 인내를 가지고 잘 훈육하느냐, 아이의 행동에 지쳐 포기하느냐가 아이의 정서 발달과 미래를 좌우한다. 일단 훈육에 대한 규칙을 세웠다면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훈육방법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 의자 교육법
1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하면 우선 경고해야 한다. 경고하는 것은 아이에게 자신의 행동이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만약 그 행동을 멈추지 않는다면, 그 행동에 대한 결과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주는 것이다. 경고는 아이에게 스스로 행동을 고칠 기회를 주는 것이다. 단, 경고는 한 번만 해야 한다.
2 생각 의자에 앉히는 이유에 관해 설명한다. 이유를 설명하는 것은 아이들이 원인(“네가 때렸어”)과 결과(“이제 너는 여기 앉아 있어야 해”)를 연결해서 생각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3 생각 의자는 엄마가 아이를 지속해서 관찰할 수 있는 곳에 두어야 한다. 아이가 가만히 앉아 있는지 확인하기 좋고 유아기 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분리 불안을 막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4 1살에 1분 정도로 시간을 정하는 것이 좋다. 적당한 시간을 정해둠으로써 너무 오랫동안 아이를 격리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아이가 핵심을 잘 알아듣도록 한다. 아이들은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짧다.
5 시간이 다 되면 아이의 행동에 대해 다시 짚어주자. 정해둔 시간이 다 되면 아이가 했던 잘못된 행동에 대해 다시 이야기해준다. 이렇게 하면 아이가 자신이 생각 의자에 앉아 있어야 했던 이유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6 아이가 사과할 수 있게 도와주자. 아이는 화해를 통해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만회할 수 있다는 점을 배운다. 사과는 또한 아이들이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공감 능력을 키우는 데에 도움을 준다.
7 아이가 잘못을 뉘우친 뒤에는 포옹과 뽀뽀를 해주자. 이 두 가지는 부모가 아이에게 어떤 미움도 갖고 있지 않으며 여전히 사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참고도서_<토들러 육아법>(조 프로스트 저, 세종서적), <EBS부모-청개구리 길들이기 편>(EBS <부모> 제작팀 저, 지식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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