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봉한 영화 <당신을 기다리는 시간>의 줄리엣 비노쉬와 2월 개봉을 앞둔 영화 <캐롤>의 케이트 블란쳇, 세계적 여배우들의 연기 대결이 대한민국 극장가에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먼저, 세계 3대 영화제 칸과 베를린, 베니스 및 아카데미 트로피까지 거머쥔 시네마의 여제 줄리엣 비노쉬의 영화 <당신을 기다리는 시간>이 지난 28일 개봉하며 주목받고 있다. <당신을 기다리는 시간>은 부활절에 돌아오기로 한 남자를 기다리는 두 여인의 비밀스런 기다림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에서 줄리엣 비노쉬는 차마 꺼낼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안나 역을 맡아 세월의 깊이가 더해진 눈빛으로 슬픔과 절망, 상실과 회한, 체념 등의 감정들을 오롯이 표현해냈다.
미카엘 하네케와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허우 샤오시엔,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등 연기자 선정이 까다롭다는 거장 감독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줄리엣 비노쉬. <당신을 기다리는 시간>에서 관객들은 비노쉬의 고혹적 아름다움과 함께 그간의 필모그래피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많은 얼굴들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줄리엣 비노쉬와 함께 전세계 평단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또 다른 여배우 케이트 블란쳇은 영화 <캐롤>을 통해 극장가를 찾는다. <캐롤>은 인생에 단 한 번 오직 그 사람만 보이는 순간, 모든 것을 내던질 수 있는 사랑을 만난 두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케이트 블란쳇은 비밀을 간직한 매혹적인 여인 캐롤 역을 맡아 그녀만의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엘리자베스 1세를 연기한 영화 <엘리자베스>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된 이후 <에비에이터>, <블루 재스민>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을 모두 거머쥐며 할리우드 대표 여배우 자리에 오른 케이트 블란쳇. 그녀는 <아임 낫 데어>에 이어 다시 한 번 토드 헤인즈 감독과 호흡을 맞춘 영화 <캐롤>에서 복잡한 감정의 깊이와 심경을 우아하고 섬세하게 연기, 2016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관객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올 겨울 절정의 연기력을 지닌 두 여배우 줄리엣 비노쉬, 케이트 블란쳇의 작품 <당신을 기다리는 시간>과 <캐롤>이 그녀들의 파워를 통해 또 한번 흥행열풍을 불러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