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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이산농원 복숭아와인 ★★★☆
금이산농원 복숭아와인 ★★★☆
  • 백준상기자
  • 승인 2016.02.21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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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자의 술기행
 

포도로만 와인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다른 과일로 와인을 만든다 해도 포도만큼 뛰어난 와인을 만들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포도라는 과일은 당분을 충분하게 포함하고 있고 갖가지 향을 함유하고 있지만 다른 과일은 그렇지 않다. 다른 과일로 발효가 이뤄지려면 인위적으로 당을 첨가해야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것이 꼭 나쁘다고는 할 수 없으나 와인 만드는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일인 것만은 분명하다.

향에 있어서도 포도가 갖는 향의 다양함은 어느 과일도 따라오기 힘들다. 포도의 향은 1차 포도향, 2차 발효향, 3차 숙성향에 걸쳐 160가지에 이른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과일로 와인 만들기를 포기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그 과일의 좋은 맛과 향을 잘 살리는 쪽으로 포인트를 잘 잡아 와인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포도 외에 사과나 복숭아로 만든 와인이 그나마 성공적이었다. 여러 주류 박람회나 와인 박람회에서 가끔 접할 수 있는 것이 복숭아로 만든 와인이다. 복숭아로 가볍고 상큼한 발포성 와인을 만들면 꽤 괜찮은 ‘작품’이 나온다.

이번에 접한 금이산농원 복숭아와인은 발포성 와인은 아니지만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잘 익은 복숭아를 원료로 하여 나름 공 들여 만든 와인인 듯하다. 이 복숭아와인은 세종시에 위치한 금이산농원에서 제조한 것으로 충남지역 특산품으로 그 지역에서는 꽤 알려진 와인이라 한다.

금이산농원 복숭아와인은 잘 익은 명품 조치원복숭아를 수작업으로 선별하여 색과 맛을 그대로 드러낸다. 우아하고 탐스런 과실이 적당한 신맛과 단맛을 보여주고 자꾸 마셔도 질리지 않는다. 어느 음식에나 잘 어울려 입맛을 돋궈줄 듯하다.

황금빛을 띠는 ‘금이산농원 복숭아와인’은 첫 향이 상큼한 복숭아향을 풍기며 신맛이 강하지만 단맛과 이내 조화를 이룬다. 목 넘김 시 살짝 쓴맛을 드러내며 이것이 주스가 아니라 와인이라는 것을 드러내준다. 마신 후에도 복숭아향이 은은하게 남아 기분 좋은 느낌을 준다. 포도와인과 견주면 산도가 있는 이탈리아산 화이트 와인에 가까운 듯하다.

금이산농원의 김영기 대표는 지역민과 공생하자는 취지에서 그 지역 대표적인 농산물인 복숭아로 와인을 개발하게 되었다고 한다. 복숭아는 사과와 배에 비해 저장기간이 짧은 단점이 있어 복숭아를 가공식품으로 처리하여 과수농가의 시름을 덜어주려 했다는 것이다.

다행히 복숭아와인이 제대로 만들어져 원하는 목적에 다가가고 있다. 앞으로 초과생산 과일로 만들어지는 다른 와인도 기대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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