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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텃밭 - 자투리 공간 활용하기
우리 집 텃밭 - 자투리 공간 활용하기
  • 김이연 기자
  • 승인 2016.02.25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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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 텃밭을 가꾸기가 어려운 겨울철에는 옥상이나 베란다 등 집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텃밭을 꾸며 보자. 자주 살펴볼 수 있어 애정을 기울이기 좋고, 생각날 때마다 간편하게 채소를 수확할 수 있어 편리하다.

집 안에 작은 텃밭을 만들어 보자. 마당이 있다면 한쪽에 작은 텃밭을 만들 수도 있지만, 마당이 없는 집이라면 옥상이나 베란다, 혹은 거실에서 재배할 수도 있다. 집에서 채소를 가꾸는 가장 큰 이점은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수확해서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겨울철에는 텃밭 상자에 비닐을 씌워 주거나, 미니 온실을 만들어 재배할 수 있다. 미니 온실은 시중에서 파이프와 지지대를 구매해 만들 수 있고, 간단하게는 철제 옷걸이를 반원 형태로 휘어서 상자에 고정시킨 다음 위에 비닐을 씌어 만들 수도 있다. 옥상이나 베란다 텃밭을 만들기 위한 기초 준비를 캐치해 보자.

1 채소의 크기에 맞는 화분 고르기

채소에게 화분은 집과 같다. 체구가 큰 사람이 좁은 공간을 답답하게 여기듯, 채소도 크기에 맞는 충분히 넓고 깊은 공간이 필요하다. 화분이 작을수록 물을 더 자주 줘야 하며, 식물이 뿌리 내릴 공간은 그만큼 적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아무래도 작은 화분에서 키우는 식물은 수명이 짧을 수밖에 없으므로 작은 화분 여러 개에 나눠 심기보다는 큰 화분 하나에 심는 것이 낫고, 키우고자 하는 식물의 뿌리보다 5~10cm는 여유 있는 크기여야 한다. 배수 구멍도 반드시 확인할 사항이다.
일반적으로 재배 기간이 짧거나 키가 별로 크지 않는 잎채소를 기를 때는 용량이 8~15L 정도 크기면 적당하다. 부추, 샐러리, 파슬리, 순무, 당근, 콜라비 등이 이에 해당한다. 잎이 넓거나 키가 그다지 크지 않는 작물은 16~25L 정도가 적합하다. 앉은뱅이강낭콩, 완두, 양상추, 바질, 브로콜리, 케일 등이 해당한다. 오이처럼 지주를 세워야 하거나 키가 무척 큰 채소, 무나 우엉처럼 뿌리가 깊은 채소를 키우고자 한다면 25L 이상의 대형 화분을 준비한다.
화분의 사이즈를 결정했다면, 시중에서 구매하기보다 나만의 독특한 화분을 만들어 이색적인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집에서 쓰지 않는 고무 대야나 나무 상자, 또는 개인 물품을 활용하면 좋다. 안 입는 청바지를 잘라 반바지로 만들고 아랫부분을 질끈 묶어 그 안에 흙을 넣어도 된다. 낡은 우산을 거꾸로 세운 뒤 그 안에 흙을 넣거나 여행 가방 등을 활용할 수도 있다.

2 베란다 텃밭에서 가꾸기 좋은 작물과 기르기

아무리 남향 아파트의 베란다라 하더라도 햇빛의 양은 노지 텃밭만 못하다. 따라서 베란다에서 텃밭을 가꾸고자 한다면 햇빛이 가장 잘 드는 장소를 고르고, 낮에는 창문을 열어 환기해 주는 것이 좋다. 또 텃밭 상자를 베란다 바닥에 그냥 두면 병충해 발생이 많아지고, 통기에도 나쁘다. 벽돌이나 받침대 등을 놓고, 그 위에 텃밭 상자나 화분 등을 놓도록 한다.
베란다에서 채소를 키우다 보면 공간이 좁다고 느낄 수 있다. 좁은 공간을 활용하면서도 아름답게 보일 수 있는 화분으로 걸이용이나 계단식 화분을 권한다. 걸이용은 벽에 화분을 매달고 식물이 베란다의 바깥쪽을 향해 자라도록 하면 되는데, 생명력이 강해 어떻게든 잘 자라는 민트를 키우면 좋다. 계단식은 뒤쪽을 높이고 앞쪽은 그보다 한 단씩 낮게 만드는 식으로 3층 구조가 적당하다. 계단식 화분을 활용할 때는 모든 식물이 햇빛에 충분히 노출될 수 있도록 키가 작은 식물을 앞에 심는다. 이렇게 하면 같은 높이로 나란히 둘 때와 달리 식물이 서로를 가리지 않아 햇빛을 골고루 받을 수 있고 그늘도 생기지 않는다.
베란다에서는 수확해 먹기도 하지만 화초처럼 미관을 연출할 수 있는 채소를 골라 보자. 콜라비, 겨자채, 방울토마토, 적치마상추, 흑치마상추, 근대, 순무 등을 들 수 있다. 매우 강한 햇빛이 필요한 가지나 고추, 들깨는 적합하지 않다.
베란다에서 채소를 재배한다고 해서 병충해가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농약을 쓸 수도 없다. 이때는 공생 식물을 함께 길러 병해충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공생 식물은 노지보다는 좁은 베란다에서 함께 자라면 더욱 효과적이다. 채소와 한련화를 함께 기르면 진딧물이 생기는 것을 막아 주고, 강한 향을 가진 로즈메리나 타임과 같은 허브를 함께 기르면 배추과 작물에 자주 등장하는 나비가 나타나지 않아 유충도 발생하지 않는다. 방울토마토를 기를 때는 바질을 옆에 기르면 풍뎅이와 같은 벌레를 막아 주며, 매리골드는 그 향 때문에 온실가루이가 발생하지 않는다.

 

3 옥상 텃밭에서 가꾸기 좋은 작물과 기르기

화분을 준비했다면 흙을 골라 보자. 흙은 펄라이트를 많이 넣어 만든 것을 인터넷이나 종묘상에서 구입하거나, 원예상에서 상토를 구입한 다음 여기에 일반 흙과 퇴비(부엽토)의 비율을 1:1:1로 배합해 직접 제조할 수도 있다. 부엽토는 낙엽이 썩은 것으로, 밟으면 푹신푹신할 정도로 잘 썩은 것을 구해야 한다. 부엽토에는 유기질 거름이 많고, 토양을 떼알 구조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옥상 텃밭에서 작물을 기를 때는 몇 가지 작물 선정 기준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우선 재배하기 쉽고, 물이 적게 필요하고, 병해충이 적으며, 비료에 대한 적응 폭이 넓고, 어릴 때부터 솎아서 이용할 수 있는 채소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기르기 손쉬운 채소로는 상추, 쑥갓, 아욱, 겨자채, 콜라비, 부추, 고추, 방울토마토, 가지, 애호박 등이 있다.
옥상은 농약을 사용할 때 신중을 기해야 할 공간이다. 시중에서 구매하기보다 천연 농약을 만들어 페트병에 끼워서 사용하는 간편 분무기를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분사해서 사용하자.

진행·사진 김이연 기자|참고도서 <나만의 텃밭 가꾸기>(파라북스), <텃밭 가꾸기 대백과>(푸른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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