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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탐방기-퀸 기자가 맛본 한식 뷔페 '풀잎채'
맛집 탐방기-퀸 기자가 맛본 한식 뷔페 '풀잎채'
  • 김이연 기자
  • 승인 2016.04.28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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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먹거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한식 뷔페가 인기다. 그중 요즘 줄 서야 맛볼 수 있다는 핫 플레이스, 풀잎채를 찾아갔다.

진행 김이연 기자|사진 양우영 기자

건강한 음식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한식 뷔페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이전에는 스시 뷔페나 패밀리 레스토랑을 많이 찾았다면, 요즘에는 신선한 제철 먹거리로 힐링 푸드를 즐길 수 있는 한식 뷔페로 사람들의 발길이 향하고 있다.

줄 서야 맛볼 수 있다는 풀잎채 매장은 오픈 시간부터 사람들로 붐볐고 정오쯤 만석이 되었다. 하루 천여 명이 방문한다는 풀잎채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풀잎채의 장점은 가장 한국적인 맛과 합리적인 가격대다. 조미료와 기름기를 쏙 뺀 깔끔하고 담백한 웰빙 음식을 좋아하는 이라면 누구나 만족할만한 고급 한식의 맛을 자랑한다. 또 한식당을 이용한다면 1인당 최소 2만 원 이상의 비용을 예상하지만, 풀잎채는 평일 점심과 주말 모두 그 이하의 비용으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풀잎채의 대표 메뉴는 강원도 오대산의 곤드레 가마솥밥, 날마다 직접 반죽해서 뽑는 수제 함흥냉면, 그릴에서 구워 불 맛이 살아 있는 직화구이, 다채로운 산들 나물들이다. 그 중 꼭 맛봐야 할 음식은 곤드레 가마솥밥. 따끈한 밥에 강된장을 슥슥 비벼 매콤한 꼬마게강정, 달콤한 멍석갈비와 먹으면 궁극의 조합을 자랑한다. 곤드레 특유의 색이 고스란히 남아 있고, 맛과 향은 가마솥의 열기가 더해져 풍미가 훨씬 진하다. 밥을 다 먹고 난 후 가마솥에 붙어 있는 누룽지에 둥글레차를 부어 구수한 숭늉을 즐기는 것도 별미. 인기 메뉴는 고소한 맛과 씹히는 재미 때문에 한번 먹으면 계속 생각나는 도토리수제비들깨탕이다. 감탄사를 연발했던 음식은 꼬마게강정이다. 꼬마게는 보통 양념게장으로 많이 나오지만, 풀잎채는 하나하나에 아주 얇게 튀김옷을 입혀 시간과 정성을 들였다. 바삭바삭한 식감과 씹을수록 고소해지는 맛이 일품이다. 72시간 연잎 숙성한 멍석갈비는 입에서 녹는다는 말처럼 육질이 매우 부드럽고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한 접시에 소복하게 담아 깨끗하게 비웠던 것 같다.

그리고 제철을 맞은 주꾸미와 바지락, 봄나물을 이용한 메뉴들이 다채롭다. 쫄깃한 주꾸미에 아삭한 봄동을 곁들인 주꾸미채소무침과 향긋한 미나리를 곁들인 주꾸미미나리죽, 신선한 돌나물과 삼채 나물에 상큼한 소스를 버무린 산야초샐러드, 갖가지 새싹 채소에 날치알과 달래 양념장을 넣고 비벼 먹는 새싹날치알비빔밥 등 풍성한 제철 음식이 가득하다. 나만의 한정식 상차림을 만들어 보는 것도 이곳을 알차게 즐기는 방법 중 하나가 될 듯하다.

입맛 없는 나른한 봄철, 우리 땅에서 나는 제철 먹을거리만큼 원기 회복에 그만인 것도 없다. 어머니의 집 밥처럼 진실한 정성과 손길이 느껴지는 프리미엄 한식 뷔페 풀잎채에서 전통 한식의 맛을 꼭 한 번 느껴 보시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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