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30 04:15 (화)
 실시간뉴스
춘곤증, 부추로 극복!
춘곤증, 부추로 극복!
  • 김이연 기자
  • 승인 2016.04.28 16: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베란다 레시피
 

봄이 오는 소리는 즐겁지만, 춘곤증은 반갑지 않다. 춘곤증을 물리치는 대표적인 채소인 부추를 집에서 재배해, 우리 가족의 피로 회복을 챙겨 보자.

진행 김이연 기자|사진 양우영 기자

나른하고 피로감이 쉽게 가시지 않는 봄날, 베란다 텃밭에서 단기간에 수확할 수 있는 부추를 재배해 요리에 활용하면 춘곤증을 물리치는 데 도움이 된다. 쑥, 냉이, 달래 등 여러 봄 채소 중에서도 특히 부추는 3월 하순부터 4월이 파종 적기이며, 20일 후부터 수확이 가능해 지금이 재배 적기다. ‘봄 부추는 인삼이나 녹용과도 바꾸지 않는다’는 말이 있을 만큼, 피로 회복은 물론 허약 체질 개선에도 도움을 주며, 겉절이나 샐러드, 각종 무침과 전, 비빔밥 등 무궁무진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재배가 쉽고 몇 년씩 잘라 먹는 부추

부추는 봄과 가을에 파종하는데, 봄에 나오는 것이 맛이 연하고 좋기 때문에 보통 봄 파종을 많이 한다. 재배가 쉽고 수확이 빨라 모종은 하지 않는다. 파종법은 다음과 같다.
1) 부추 씨앗을 하루 정도 물에 담갔다가 건져 그늘에 말린다. 2) 흙을 얕게 파서 골을 낸 다음, 5cm 간격으로 줄뿌림한다. 3) 씨앗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만 살짝 흙을 덮는다. 4) 분무기로 충분히 물을 준다. 부추 씨앗을 뿌린 뒤에는 흙이 마를 때마다 물을 충분히 주어 건조하지 않게 유지해 준다. 20일 후 부추가 먹을 수 있을 만큼 자라면 밑동에서 1~2cm를 남기고 가위로 잘라 수확한다. 수확한 후에는 복합비료나 액비로 영양분을 공급해 준다.
부추는 한번 파종하거나 심어 놓으면 알뿌리가 생겨 매년 파종하지 않아도 4~5년씩 잘라 먹을 수 있다. 다만 월동을 나고 봄에 새순이 돋을 때 비료를 포기 주위에 뿌리고 북주기를 해 주면 된다.

피로를 싹 풀어 주는 자양 강장 식품

부추는 자양 장강 식품으로, 허약한 체질에 도움이 된다. <동의보감>에는 ‘성질이 따뜻하고 매운 맛이 있으며 독이 없다. 위장에 좋고 기력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기력을 보해 준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간(肝)의 채소’라 하여 늘 김치로 만들어 먹을 것을 조언했다. 간 기능을 도와 체내 독소를 제거하고 기혈을 원활하게 만들어 주며, 부추의 매운 성분인 황화아릴은 비타민B1이 많은 돼지고기와 함께 섭취하면 피로 회복 물질을 생성하여 피로를 풀어 주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따뜻한 성질이 있어 몸이 차가운 사람이나 여성들에게 좋다. 또한 비타민과 카로틴, 철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혈액을 맑게 해 주고, 어혈 등에 의한 신경통이나 요통에 효과가 있으며, 장 건강을 강화시켜 소화기관을 튼튼하게 해 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