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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즙이 뚝뚝 새콤 달콤 친환경 딸기
과즙이 뚝뚝 새콤 달콤 친환경 딸기
  • 최효빈
  • 승인 2016.05.27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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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뜻한 붉은 빛을 띠며 어떤 음식에 곁들이든 고급스러운 인상을 더해주는 ‘황후의 과일’ 딸기. 눈과 코, 입, 손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매력을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건강 효능을 자랑하여 고대에서부터 ‘달콤한 약’의 기능을 담당해온 딸기를 소개한다.

진행 최효빈 기자│사진 양우영 기자│자료제공 노일래, 「황후의 과일, 딸기」, 농촌진흥청, 2012

성스러운 존재로 여겼던 역사 속 딸기

유럽 중부가 원산지인 딸기는 원래는 성인 엄지손톱만한 크기로 작았고 신맛이 났다고 한다. 스위스 원주민들의 유적에서 딸기종자가 많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석기시대부터 식용한 것으로 추정되며 칠레 딸기에 대해 ‘유럽 딸기와는 다른 과일로 크기는 배보다 크고 색깔이 빨갛고 맛이 아주 좋았다’는 기록이 존재하여, 역사 속에서 딸기는 성스러운 존재로 인식되었으며 식용보다는 약용과 관상용으로 이용되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고대 로마의 소설가인 Apulius가 처음 약용으로 사용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나 16세기까지는 주로 관상용으로 이용하였고 이후 18세기에 들어서 유럽 사람들이 딸기를 크고 달게 개량하여 현재 우리가 먹고 있는 딸기의 모습이 탄생했다.

제1의 작물로 성장한 우리나라 딸기
우리나라에서는 20세기 초 일본에서 처음 딸기가 도입되어 점차 재배가 정착되었고, 국산품종을 개발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 끝에 2005년 ‘설향’이라는 품종이 탄생하는 데에 이르렀다.
딸기는 과거 노지에서 재배했으나 비닐하우스를 이용한 백색혁명과 함께 90년대부터 시설재배로 전환되었고, 최근 생육상자, 벤치 등을 이용하여 작업 편의성을 높이는 등 재배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되어 왔다. 또한 최근에는 청정딸기를 생산하기 위해 화분매개 곤충을 이용하고 농약 사용을 최소화하는 방법이 개발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딸기는 백색혁명과 함께 재배 면적이 급격히 증가하여 과채류 중 생산액이 1조원을 넘는 제1의 작물로 성장하였으며 소비자에게는 생과로 먹는 과일로서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신선도 유지를 위한 유통관리 시스템의 높은 비용을 해결한다면 딸기 산업의 또 한 단계의 발전을 예상해 볼 수 있는 상황으로, 최근에는 일본 위주에서 동남아까지로 수출을 확대하는 중이다.

달콤한 약, 딸기
딸기는 비타민 공급과 소염, 진통 효과 등으로 고대부터 애용되어 왔으며 서양에서는 고대 로마시대부터 딸기가 건강에 유익하다고 여겨 우울감, 의기소침, 염증 통풍에 좋다고 추천되어 왔다.
딸기 100g에는 비타민 C가 약 80mg이 들어 있으며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칼륨, 철분이 많아 신경계를 안정화시키는 효과를 나타내며 섬유질 등 유용성분을 다량 함유되어 있어 고혈압과 당뇨병, 비만, 심혈관계 질환 등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또 안토시아닌이 혈관을 보호하며 철분이 풍부하여 빈혈에 시달리는 성장기 아이들이나 임산부에게 효과가 좋고 페놀화합물, 플라보노이드 같은 기능성 물질을 품고 있어 항산화 효능을 자랑한다.
딸기는 시기에 따라 맛과 영양분이 달라진다. 추울 때는 천천히 익어 당분이 축적되는 기간이 길기 때문에 단맛이 진하며 신맛은 상대적으로 덜하다. 시간이 갈수록 구연산, 능금산 등 유기산이 많아 분해되기 때문이다. 반면 봄이 될수록 플라보노이드, 안토시아닌 같은 기능성 물질이 급격하게 많아지게 되며 이는 보다 당도가 떨어지는 결과를 가져온다.
하지만 여전히 다른 과일과 비교했을 때 딸기의 당도가 높은 것은 사실. 이렇게 영양이 많은 딸기는 높은 당분으로 몸속의 중성지방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과식하는 것은 좋지 않으며, 꾸준히 먹을 경우 하루 5~10개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고 한다.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딸기
딸기는 눈과 코, 입과 손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매력을 지닌다. 딸기의 붉은 색과 아기자기한 크기는 보기에도 즐거워 다양한 요리의 장식으로 활용되며, 달콤한 맛으로 갖가지 디저트로 만들어지고, 먹기 어려운 가공식품 등에 첨가되기도 한다. 딸기의 특유한 향은 우울한 기분을 경감시켜 주기 때문에 생활용품의 향을 내는 데에 활용 되고, 딸기 방향제와 연고 등도 등장하고 있다.

내 손으로 직접 따는 달콤함
딸기 수확 체험은 겨울방학 아이들 교육용으로 훌륭한 소재이며 이에 발맞춰 도시 근교와 딸기 생산지를 중심으로 체험 농장이 확대되고 있다. 수확 체험 이외에 딸기 화분, 딸기 비누, 딸기잼 직접 만들기 등을 연계한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는데 체험 농장은 무농약 재배가 기본으로, 체험자들은 직접 농촌을 방문하여 수확에 참여하면서 농가에 대한 신뢰도를 향상할 수 있으며 농촌, 농산물에 대한 친환경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다.
나아가 체험 농장의 아이들은 딸기의 수정과 해충방제에 곤충을 사용하여 자연생태계의 원리를 자연스럽게 교육할 수 있으며 가족 단위의 수확 체험으로 가족 구성원간의 소통을 활성화 시키고 아이들의 사회성, 창의력 배양, 정서 발달에 적합하여 긍정적인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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