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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명사 초대석-이양호 농촌진흥청장
발행인의 명사 초대석-이양호 농촌진흥청장
  • 백준상 기자
  • 승인 2016.06.22 0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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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산업사회로 이행하며 농업의 역할 더 커져”
 

아무리 공업의 시대라 하더라도 농업의 역할을 무시할 수는 없다. 공업화라는 것도 실상은 인류가 더 잘 먹고 살기 위해 하는 것 아닌가. 글로벌 무역전쟁의 시대에 농업은 개방에 밀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있지만 결국은 인류가 기대야 할 최후의 보루가 아닐 수 없다. Queen 전재성 편집인이 농촌 진흥을 위해 힘쓰고 있는 농촌진흥청 이양호 청장을 만나 국내 농업의 현안들에 대해 물었다.

정리 · 사진 김도형 기자

“현재 국내의 농업 비중은 5.5%에 불과합니다. 농업 인구는 280만 명에 그치구요. 하지만 농업은 사람들에게 그 생산량 이상의 가치와 행복을 가져다줍니다. 최근에는 첨단기술과 융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경우도 많지요. 그 하나가 현 정부 들어 비중이 커진 농업의 6차산업화입니다. 또한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것이 농업의 새로운 과제이기도 하구요.”
농림축산식품부의 여러 과와 국, 실을 거쳐 농촌진흥청에 부임한 지 4년차인 이양호 청장은 농촌 진흥의 큰 역할을 부여받은 수장답게 농업과 농촌에 대한 모든 분야에 막힘없이 견해를 펼쳤다. 전체적인 관점에서 보는 폭넓은 시선을 잃지 않았으며 때로는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좌중을 놀라게 했다.
다음은 전재성 편집인과 이양호 청장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Q. 올해도 좋은 성과를 내려면 지난해 성과가 바탕이 되어야 할듯합니다. 지난해 추진 성과가 좋았다고 들었습니다.

지난해 국무총리실에서 평가하는 ‘정부업무 성과관리 및 자체평가’에서 우수기관에 선정되었습니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째 연속 최우수기관에 뽑힌 것이지요.
농업 생산성과 편리성 향상을 위한 한국형 스마트팜 모델을 개발·보급한 것과 6차산업화로 농가소득 증대를 도모하고 6,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 등이 좋은 평가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FTA 확대 등에 대응한 종자·종축 보급 확대와 수출지원, 그리고 콩 조 수수 등 잡곡과 마늘, 양파, 고구마 재배에 있어 전 과정 기계화 완성 등의 성과도 있었습니다.

Q. 최근 도시민의 농업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텃밭재배, 실내식물 가꾸기,  등이 보편화되고 있는데 농촌진흥청의 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는 건가요?

도시에서 텃밭을 직접 가꿔보면 농업에 대한 이해가 높아집니다. ‘3평의 행복’이라고, 부부 부모 간에 대화와 행복감이 늘어나는 등 가족 간 유대관계도 좋아집니다. 메마른 아이들의 심성도 좋아지고요.
또 아이들이 직접 가꾼 채소를 먹기 시작하면서 장기적으로 야채 소비가 는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처음에 농민단체들이 야채 소비가 준다고 싫어했지만 지금은 그런 얘기는 쑥 들어갔습니다. 도시 텃밭에 도시민이나 농민 모두가 윈-윈 하는 시스템이 이뤄지고 있는 겁니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국회에도 텃밭을 만들어 의원들의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종자를 기증하는 등 도시텃밭을 장려하고 지원하고 있습니다.

Q. 농업의 경쟁력을 갖추려면 종자산업 육성이 중요합니다. 농촌진흥청에서 큰 역할을 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962년 설립된 농촌진흥청이 연구를 통해 1971년 다수확 벼 품종인 통일벼를 개발하고 농가에 보급해 쌀 생산량을 30% 높임으로써 대한민국은 1977년 비로소 쌀 자급을 이룰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지금은 다수확 품종보다는 품질 위주의 기능성 품종 개발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키 크게 하는 쌀, 다이어트에 좋은 쌀, 빵 만들기에 좋은 쌀, 술 만들기에 좋은 쌀 등이 그것이죠. 지구 온난화와 이상 기온에 대비해 더위에 강한 종들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보통 기온이 1℃ 오르면 작물재배한계선은 81㎞ 북상하여 작물의 품질에 영향을 주어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고부가가치 국내외 유용자원을 이미 7천 점이나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 10년간 501품종을 개발해 국산품종 보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습니다. 로열티 부담이 큰 딸기 등 6개 품목에 대해 품종개발연구도 추진하여 로열티 지불액을 2012년 176억 원에서 지난해 121억으로 55억 원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2011년부터 참다래 딸기 장미 등 7작물 32품종에 대해 일본 등 6개국 수출로 로열티를 받는 나라로 전환되었습니다. 국산 품종 수출은 우리 농업기술의 이미지를 높여 국산 농산물의 수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Q. 우리 농업기술의 선진화가 이루어짐으로써 개도국 등에 농업기술 협력사업을 추진해 국격을 제고하고 있다는데, 어떤 일들을 추진하고 있습니까?

2009년부터 해외농업기술개발 센터를 전 세계 20개국에 설치하여 개도국 농가의 소득향상 및 자립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에 일부 농촌 마을에 우량 벼 종자인 ‘새마을쌀’ 15톤을 보급하여 부가가치를 높였고, 스리랑카에는 양파 생산마을에는 우량 양파종자 350㎏을 보급해 양파 생산량을 10톤 이상 늘린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캄보디아, 필리핀, 스리랑카, 케냐, 파라과이에서는 새마을운동 연계 시범마을 조성사업으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마을 단위 시범사업을 선도할 새마을 지도자를 초청해 훈련시켜 핵심인력을 양성하고, 자립의식 고취로 빈곤율 감소에 도움을 주어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가치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Q6. 박근혜정부 들어 농업의 6차 산업화가 화두인데요. 6차 산업화 추진 성과와 올해 추진 계획은 무엇입니까?

6차산업화는 농업생산을 기반으로 가공, 체험?관광 등을 통해  농가소득을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입니다. 6차산업 참여농가는 일반 농가보다 소득이 2배 이상 높습니다. 시범농가와 함께 중소가족농 중심의 신규 참여를 확대하고, 대상별 6차산업화 추진방식을 차별화하여 지원하고 있습니다.
소규모 영농법인을 조직화 하여 지역단위 중간유통 판매조직체를 시범운영토록 하고 있으며  우수 6차산업 경영체의 비즈니스 성공사례 확산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포도 생산과 함께 시음과 숙박도 할 수 있는 영동 포도 와이너리를 방문하고 감명을 받았습니다. 6차산업은 귀농귀촌하신 분들이 많이 하시는데 아무래도 도시도 알고 농촌도 잘 아는 만큼 잘 하시는 것 같습니다.

Q. 건강, 기능성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면서 잡곡 소비도 늘어가고 있습니다. 잡곡 자급률 향상을 위한 방안은 어떤지요?

잡곡의 자급률 향상을 위해 우리 청에서는 신품종 육성 및 보급, 생산성 향상 재배기술 개발을 하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농업 생산성이 높고, 소비자 수요가 고려된 기능성 품종 개발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육성된 종자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종자보급시스템을 확보하고 경운부터 수확까지 일관작업을 위한 농기계 개발과 보급 확대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쌀 시장개방과 남아도는 쌀 해결을 위한 대응방안은 어떤지요?

쌀 소비를 늘리려 하지만 쌀 소비 감소 추세에 역행하기는 힘들 듯 싶습니다. 쌀국수 쌀빵 쌀이크를 위한 제면용·양조용 쌀 등 다양한 품종을 개발해 신수요 창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물량은 많지 않지만 중국 미국 호주 러시아 등으로 쌀 수출도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생산과 수급을 맞추기 위해 쌀 생산면적을 줄여가야만 합니다. 지난해에도 벼 재배 면적을 3만㏊나 줄였습니다. 줄인 논은 수요가 늘고 있는 밭작물이나, 한 해 1,000만 톤 수입에 이르는 사료용 작물을 생산하는데 전용하고 있습니다.

Q. 농촌진흥청이 앞으로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은 무엇입니까?

농업인이 필요로 하고 미래가치가 높은 농업기술혁신을 통해 농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수출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올해는 박근혜 정부 출범 4년차로 정부에서는 민생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 창출에 역량을 집중할 생각입니다.
특히 ICT 등 첨단기술을 융복합한 스마트팜 기술 개발 및 보급을 확대하고 농업?농촌의 6차 산업화 정착, 우리 농식품 수출 확대 지원, 밭농업 기계화 촉진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농산물을 가공용만이 아니라 의료용, 화장품용 제품을 만드는 연구도 지속해오고 있습니다. 왕지네 성분을 이용한 아토피 치료 약품 개발, 꿀벌 침독을 활용한 봉독 화장품, 쇠똥구리 분비물질을 활용한 화장품 등이 그것입니다. 미세먼지 제거 우수식물인 산호수 벵갈고무나무, 가습식물인 행운목 쉐플레라 등 공기정화식물 활용 증진으로 국민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농업활동 생산뿐만 아니라 원예작물을 통한 체험 힐링 건강증진 환경정화 등까지 농업 가치 확산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 할 것입니다.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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