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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 없는 여름에는 시원한 국수 한 그릇
입맛 없는 여름에는 시원한 국수 한 그릇
  • 최효빈
  • 승인 2016.08.30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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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스토리

입맛 없는 날,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국수 요리. 시원한 김칫국물에 말아 먹는 열무김치냉면, 매콤한 양념장에 비벼 먹는 쟁반메밀, 담백한 국물 맛이 일품인 잔치국수 등 만들기에도 손쉽고 별다른 반찬도 필요 없어 간단한 한 끼 식사로 그만인 국수를 소개한다. 

진행 최효빈 기자│사진 양우영 기자│자료제공 농촌진흥청

 

세계 공통어, 국수
국수는 특유의 모양과 목을 넘어가는 부드러운 식감으로 인해 동서양과 인종에 관계없이 사랑받는 음식으로, 다양한 면과 고명 그리고 국물 등의 조합에 의해 수만 가지의 맛을 선사한다는 것이 매력이다. 또한 국수는 지리적, 역사적, 민족적 특성을 잘 보여주어 재료, 면 제조법, 조리 방법, 그릇과 먹는 법에 따라 다양한 의미와 고유문화의 가치가 담겨져 있다.

우리나라 국수의 역사
우리나라의 국수는 삼국시대에 중국과의 교류가 활발하던 당시, 중국으로 유학을 간 승려, 학자들에 의해 최초로 도입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국수의 제법은 남부는 절면, 북부는 압면으로 나누어지며, 조리법도 제물국수와 건진국수로 대별되는 특징을 보인다. 또한 육수도 동치미, 김칫국물에서부터 쇠고기, 사골, 잡뼈, 버섯, 깨, 콩, 멸치, 디포리 등으로 매우 다양한 모습으로 발달하였다.
따라서 국수는 비록 중국으로부터 그 문화의 원래가 전래되기는 하였으나, 지역의 식재료를 이용하여 우리만의 음식 문화를 꽃피웠다는 점에서 세계화의 가능성이 높은 음식으로 꼽을 수 있다고 보인다.

자국 식재료를 활용한 동양의 국수
동양뿐 아니라 세계 면 요리의 종주국인 중국은 국수 재료로 밀, 쌀, 녹두, 고구마 가루 등을 사용하며, 주로 북부에서는 밀, 남부에서는 쌀을 이용하는 경향이 강하다. 지역의 특성이 반영된 쓰촨성의 단단미엔, 산시성의 따오샤오미엔, 광둥의 이후이멘, 우한의 러깐미엔, 베이징의 자장미엔 등은 중국을 대표하는 6대 국수로 유명하다.
일본의 면 요리는 13세기 소멘에서 시작하여 우동, 소바, 라멘, 현대의 인스턴트 라면에 이르기까지 장족의 발전을 거듭하였는데, 중국에서 전래된 제조 기술을 발전시키고 지역의 식재료를 이용하여 고유의 자국 음식으로 발전시킨 결과라 할 수 있다. 그 외 베트남의 쌀국수, 태국의 면 등도 중국에서 들여왔으나 자국 식재료와의 결합을 통해 독특한 요리 문화를 형성한 사례들이다.

세계인의 입맛을 유혹한 서양의 파스타
서양의 경우, 세계인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파스타가 그 대표 주자라고 할 수 있다. 듀럼밀, 토마토, 올리브, 포도 등의 지역 산물을 재료로 하여 만드는 파스타는 건조에 최적인 자연환경, 그리고 풍부한 상상력과 유머의 국민성이 어우러져 탄생된 요리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에는 디자인 기술의 결합으로 파스타 면이 무궁무진한 형태로 발달하게 되었고, 슬로푸드로서의 인정,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 등으로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면 요리로 성장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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