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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12.28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이면 합의 논란 '재조명'
'그것이 알고싶다' 12.28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이면 합의 논란 '재조명'
  • 김선우
  • 승인 2017.05.13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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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방송 캡쳐)

11일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간 전화통화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 재협상이 시사되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화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국민 대다수가 정서적으로 위합부 합의를 수용하지 못하는게 현실"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지난 2월 25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다룬 박근혜 정부의 한일 위안부 합의에 주목 한 것.

당시 '그것이 알고싶다'는 3.1절을 앞두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베일에 싸여 있는 12.28 합의를 심도 있게 취재 분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에 대해 취임 이래 줄곧 강경한 태도를 고수했던 박근혜 대통령이, 돌연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를 추진한 이유는 무엇일지 의문을 가지는 것부터 시작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은 1991년 김학순 할머니의 폭로로 시작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초기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역사적 입장은 천년이 지나도 바뀔 수 없다"며 일본이 역사를 올바르게 직시해야 한일 정상회담이 가능하다는 강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후 박근혜 대통령은 일본이 먼저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않는다면 한일 정상회담에 응하지 않겠다고 고수해 왔다.

그러나 한일 정부는 2015년 12월 28일 위안부 피해와 관련해 '최종적, 불가역적 합의'를 도출했다.

박근혜 정부는 취임 초부터 "천 년이 지나도 역사적 가해자와 피해자의 입장은 바뀔 수 없는 것"이라며 한일간 역사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쳐왔다. 그러곤 취임 3년만에 처음 한일 정상회담 가진다. 회담을 가지고 52일 만에 갑작스럽게 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 내용은 일본측이 위안부 생존 피해자들을 위해 10억 엔(한화 약 100억원)을 출연하는 것이었다. 결국 일본 정부 수반인 아베 총리의 입으로는 사과를 들을 수 없었다. 

이에 이면 합의와 물밑 협상 등의 가능성이 제기됐다. 합의를 얼마 앞두지 않고 주일대사 출신의 이병기 비서실장이 임명된 것이 이면 합의의 의혹을 부채질했다. 이병기 실장은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과의 통화에서 합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한국 외교부 역시 이면 합의를 부인하긴 했다. 그러나 이면 합의가 없어도 당당하지 못한 한국 정부의 합의안 이후 외교 행보가 더욱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을 고발하면서 위안부 합의 이후 만들어진 화해재단에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거짓말까지 동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일본 측의 공식적인 내용도 전해져 공분을 자아냈다. 합의 이후 아베 일본 총리는 국회에서 "다음세대에서도 사과해야 하는 일을 쥐어줄 순 없다"며, "한국 측에서는 총리의 사과 입장이 담긴 서면을 원하는 것 같다"라는 질문에 "합의 외에는 털끝만큼도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방송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지난 24년 동안 어느 정부도 힘들어서 추진하지 못했던 난제를 해결된 것 같다"며 "크고 객관적으로 보면 할머님이 원하시던 것들 단체가 원하던 것을 사실상 다 이뤄냈다. 국제사회가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박주민 국회의원은 "우리가 진짜 아베 총리의 사과를 우리가 피해자가 들었나? 누가 봤나? 그것조차 안 됐는데 어떻게 끝났다고 할 수 있나"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합의 이후에 일본 정부가 무대에서 사라졌다. 한국 정부와 한국 시민, 피해자가 다투고 있다. 일본의 승리다. 외교적 압승인 거다"고 말해 누리꾼들의 성토를 자아냈다.

한편 문재인 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한일 위안부 합의가 재협상의 수순을 밟게 될 것인지 대중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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