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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6년만에 중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
무디스 6년만에 중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
  • 최수연
  • 승인 2017.05.24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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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 둔화, 국가 재정 건전도 악화
중국 경제 성장을 상징하는 상하이의 마천루 모습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의 금융 부문 취약성을 이유로 국가신용등급을 Aa3에서 A1으로 한 단계 강등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중국 경제 매체들이 24일 보도했다. A1은 한국(Aa2)보다 두 단계 아래 등급이다.

무디스가 중국의 신용등급을 낮추기는 6년 만에 처음이다.무디스는 중국의 부채가 늘어나고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는 가운데 재무 건전도가 악화하고 있다며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무디스는 “(중국 정부의) 개혁이 경제와 금융 시스템을 바꾸어나가겠지만, 경제 전반의 부채 증가는 막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경제 전반의 부채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향후 5년의 잠재성장률이 약 5%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중국의 신용등급을 지난 2011년에 A1에서 Aa3로 한 단계 올린 뒤 6년 동안 변경하지 않았었다.

무디스는 향후 중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의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바꿨다. 무디스는 “이 같은 위험요인들은 상쇄 가능한 상태이며 중국의 신용등급이 A1 수준에서 유지되는 가운데 개혁이 심화해 부정적 충격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08년 125%였던 중국의 국내 총생산(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지난해 277%로 8년 사이 150%포인트 넘게 올랐다. 중국의 지난 1분기 GDP 성장률은 6.9%를 기록했으나 4월 GDP는 다시 하락 추세로 접어들었다.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중국 금융시장은 출렁였다. 런민(人民)은행은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을 전일 대비 0.14% 오른 달러당 6.8758위안으로 고시했다. 중국 주요 주가지수는 개장 직후 급락했다. 중국 상하이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41분 전일 대비 0.93% 하락한 3033.53을 기록했고 선전종합지수는 1.48% 떨어진 1762.90을 나타냈다.
[Queen 최수연기자]  CCTV 사진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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