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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마을이 있는 광주시 남구 양림역사문화마을
펭귄마을이 있는 광주시 남구 양림역사문화마을
  • 백준상 기자
  • 승인 2017.05.25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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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올해의 관광도시’ 광주 남구로 오세요!
     관광객으로 붐비는 양림동 오거리

‘2017 올해의 관광도시’에 선정된 광주 남구가 양림역사문화마을을 중심으로 매력적인 관광지로 떠올랐다. 펭귄마을을 비롯해 전통문화투어, 건축투어, 선교투어, 생태투어, 체험투어 등 다양한 콘텐츠를 뽐내는 광주 남구 관광의 매력 속으로 들어가 봤다.

취재 백준상 기자 | 사진 매거진플러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2017 올해의 관광도시’인 광주 남구가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과 함께 2015~2016년의 충실한 준비기간을 거쳐 광주 남구는 매력적인 관광지로 거듭났다.
특히 양림동 양림역사문화마을은 광주의 근대역사문화 유산이 보존되어 있는 곳으로 다른 곳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콘텐츠로 관심을 모은다. 마을 전체가 하나의 근대문화체험관으로, 골목 하나하나에 역사와 예술이 살아 숨 쉬고 있다. 한국대표관광지 100선에도 올랐다.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양림동

낭만적인 양림 오거리의 밤 풍경

양림동은 1904년 이래 선교사들이 들여온 신문물과 한국인들이 모여들어 새로움과 전통이 어우러지는 마을로 발전해왔으며, 근년에 들어 전통문화산책길 기독교문화길 광주정신길 생태길 신문화창작길 등 다양한 관광 코스가 조성됐다.

오웬 기념각

양림동에서는 우선 이장우 가옥, 최승효 가옥 등 구한말의 전통가옥을 볼 수 있다. 특히 1899년 지어진 이장우 가옥은 광주시 지방문화재 제1호로 우리 한옥의 우아함을 잘 보여준다. 양림동에는 또 오웬기념각 우일선선교사사택 수피아홀 커티스메모리얼홀 등 서양식 교회건물이 많아 건축투어와 선교투어를 자연스레 겸할 수 있다.

조아라 기념관에서 피터슨선교사사택, 3.1만세운동 기념동상, 5.18민주항쟁 사적지 표지석 등으로 이어지는 광주정신길에서는 면면히 이어져온 양림의 정신세계를, 사직타워에서 충현원 매화나무, 양림동산, 호랑가시나무로 이어지는 생태길에서는 생태공원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양림동은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매우 많기 때문에 해설사가 양림동 관광명소를 안내해주는 정기투어를 이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매일 오전 11시, 오후 2시 펭귄마을에서 출발하는 1시간 30분의 A코스, 수피아홀에서 출발하는 2시간 코스의 B코스가 있다.

이장우가옥 펭귄마을 오웬기념각 등 12곳의 관명명소를 방문해 스탬프를 찍어오면 단계별로 기념품도 제공하는 스탬프 투어도 진행하고 있다.

펭귄마을

요즘 양림동의 가장 핫한 명소로는 펭귄마을을 들 수 있다. 펭귄마을 최현덕 촌장과 주민들이 오래된 액자와 옛 사진들, 그리고 고장난 시계 등으로 만든 정크아트로 예술 골목을 만들었다. 70~80년대 떠올리게 하는 묘한 분위기로 많은 연인들, 친구들, 가족 등 많은 인파가 몰린다.

친구와 함께 펭귄마을을 찾은 김현선 씨(29·서울 안암동)는 “TV로 펭귄마을을 보고 찾아왔는데 아기자기하게 볼 게 많은 귀여운 동네여서 마음에 든다”면서 “주변에 다른 볼거리도 많아 바쁘게 돌아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펭귄마을과 양림동근대예술여행의 매력

양림동을 보다 깊이 있게 알려면 매월 첫째·셋째주 토요일에 진행하는 양림동근대예술여행 패키지 투어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것이 좋다.

양림동의 근대문화유산을 근간으로 한 예술활동 거점 13곳에서 예술인들과 함께 간단한 예술작업을 해볼 수 있다. 가족코스와 연인코스로 세분화하여 관광객이 눈높이에 맞춰 여행의 재미를 더해준다.

양림동 초입의 카페이자 전시공간인 ‘양림148’에서는 향기 나는 양림 충견상을 만들어보자.

향기나는 양림 충견상

양림동의 오랜 전설로, 조선시대 팔도관찰사인 평양의 정만종과 광주에 있는 그의 아들 정엄 사이를 오가며 서신을 전달하다 죽은 개를 본딴 석고 방향제를 이종국 대표와 만들어볼 수 있다.

갤러리 늘에서는 호랑가시나무와 선교사들이 살았던 근대 건축물들을 표현한 나전칠기 작품을, 펭귄마을에서는 다양한 모양의 캔을 활용한 정크아트로 나만의 펭귄을 만들 수 있다. 남구청의 예산 지원으로 관광객들은 비용 부담 없이 체험에 참가할 수 있다.

남구 관광청의 채유리 기획팀장은 “사람과 공간이 만나는 양림동 근대예술여행 프로그램은 수준이 높아 관광객의 만족도가 높고, 참여 예술가들로부터도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의 참가를 바랐다.

갤러리 늘의 체험킷

갤러리 늘(최씨공방)의 양림역사문화마을 나전 D.I.Y체험킷과 양림148(굿디커뮤니케이션스)의 향기나는 양림동 충견상, 카페타요의 호랑가시나무 목걸이와 열쇠고리, ㈜마음515의 티티새책갈피 등 9개 상품은 남구청에 의해 최근 양림동의 관광 기념소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함진아비 떡방 버들송편
풀 양갱

먹거리상품인 pull의 ‘윌슨 경옥양갱’,  함진아비떡방의 ‘버들송편’, 밀당의 ‘호랑가시 브라우니’, 양림제과의 ‘어빈슨빵’도 양림동의 관광기념상품으로 선정됐다.

버들잎 형상의 길쭉한 버들잎 형상의 버들송편은 팥앙금에 선교사들이 들여온 피칸호두와 흑호두를 넣어 맛을 더했다.

1930년대 문화거리 양림쌀롱 골목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양림동 일대에서는 ‘양림쌀롱’이라는 1930년대식 문화행사도 열린다. 펭귄마을 문화쉼터에서 쌀롱페이를 구매하면 제휴카페에서 커피나 차를 저렴한 가격에 마시며 음악공연을 즐길 수 있고, 양림극장이나 모단걸테이블에서는 영화나 연극을 볼 수 있다.

모단걸테이블에서 다형다방, 김현승 시비 등을 거쳐 사직공원전망타워에 닿는 야간투어도 양림동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양림동 북쪽 통기타거리에는 라이브 카페들이 다수 자리하고 있어 양림동 밤의 활기를 북돋는다.

 

 

 

빛고을공예창작촌과 고싸움놀이테마파크

고싸움놀이 테마파크

광주 남구 아래쪽의 대촌지역은 여러 체험시설과 사적들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끈다.

먼저 빛고을공예창작촌은 도자 목공 섬유 금속 종이 등 40여명의 공예작가가 입주해 있는 창작공간으로 전통공예와 현대공예의 다양한 공예품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각종 체험과 교육을 통해 일반대중과 소통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광주의 공예 명장 3인을 비롯해 40여명의 공예작가들이 작품을 생산하고, 기술을 가르치며, 제품을 판매하는 다목적 공간으로, 연인 또는 아이들과 함께 오기에 좋은 곳이다.

이곳 금속공예 공방인 ‘샤르메’에서는 문정운 작가가 만든 예쁜 소품 장신구들을 만날 수 있었다.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은반지 만들기, 금속 연필꽂이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목공예 작업공간인 우진공예에서는 감탄사를 자아내는 멋진 솟대액자들을 접할 수 있었다. 김종만 작가는 “작품활동도 하지만 대중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상품을 만들어 서울 인사동에 납품하고 있다”면서 “한국적인 멋이 깃들어 있어 외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역시 주말에는 솟대 만들기, 솟대액자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빛고을공예창작촌 주변에는 1,000여 종에 달하는 식물과 닥터피쉬 체험공간 등을 지닌 힐링가든센터가 자리하고 있으며, 인근에 조선시대 정자인 양과동정, 동학농민혁명기념탑이 있다. 임진왜란 시 의병장인 고경명 등을 기리는 사당인 포충사와 옛 집터인 고원희 가옥, 600년 수령의 버드나무인 괘고정수, 광주콩종합센터와도 가까워 함께 들릴만한 곳이다.

포충사에서 조금 더 아래로 내려가면 칠석동의 고싸움놀이테마파크에 닿는다. 고싸움놀이는 정월대보름을 전후해서 남도지방에서 수 천 년 동안 행해지던 민속놀이로 중요무형문화재 제33호로 지정됐다.

고싸움놀이 체험관

마을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는 놀이로 일제강점기에 명맥이 끊겼다가 1969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음으로써 널리 알려졌고, 88 서울 올림픽 때 시연을 통해 갈채와 격찬을 받았다.

고싸움놀이테마파크는 체험관과 소망공원, 수상정원, 체험놀이마당 등을 갖추고 있다. 체험관에서는 고싸움놀이 영상과 모형을 볼 수 있어 어린이를 위한 교육적 장소로 제격이다. 근처에 고싸움놀이전수관과 조선 초기 정자인 부용정이 자리 한다.

포충사
빛고을 공예 창작촌

광주 남구 전병관 문화관광과장은 “‘2017 올해의 관광도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사업을 전문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민간자치기관인 남구관광청을 설립하고 양림역사문화마을의 관광 콘텐츠를 정비하는 등 많은 준비를 해왔다”면서 많은 관광객들의 방문을 권했다.
 
[Queen 백준상기자] 사진 매거진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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