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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컵 보편화까지 아직 갈길 멀다
생리컵 보편화까지 아직 갈길 멀다
  • 백준상기자
  • 승인 2017.05.25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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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성들의 생리컵에 대한 관심은 아직 부족하며 생리컵 사용에 대한 비호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10~60세 미만 가임 여성 1,02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바에 따르며 생리컵 사용 여성은 1.4%에 불과하며, 비경험자들은 체내 삽입에 대한 거부감 등으로 생리컵에 대해 비호감을 가지고 있었다.

조사 결과, 조사 대상자 중 생리대와 탐폰, 생리대와 생리컵 등 생리용품의 중복 사용자가 217명이었으며, 중복 사용을 포함하여 현재 사용중인 생리용품을 실태 조사한 결과, 일회용 생리대(80.9%), 탐폰(10.7%), 다회용 생리대(7.1%), 생리컵(1.4%) 순이었다. 조사대상 중 생리용품을 구매 또는 사용 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사용 편리성’(36.4%)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안전성’(27.8%), ‘기능성’(26%), ‘경제성’(9.7%) 순이었다.

생리용품에 대한 만족도는 ‘사용편리성’과 ‘흡수 및 새는 정도’에서 각각 45.8%, 35.8%를 보인 반면, ‘구입 가격’(11.7%), ‘생리통 영향정도’(15.9%), ‘피부 트러블’(17.9%), ‘냄새 차단정도’(18.3%) 등의 부분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생리컵에 대한 인지도는 응답자의 41.1%가 ‘알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연령별로는 10∼20대가 61%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으며, 30대(42.5%), 40대(21.1%), 50대(20.5%) 순으로 나타났다. 생리컵 사용 경험자(199명)를 대상으로 사용 시 경험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경제적 부담감소’ 87.4%, ‘환경보호’ 85.9%, ‘피부알레르기 예방’ 85.4% 등 항목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다만 생리컵 비경험자 중 생리컵에 ‘호감이 있다’는 응답은 31.6%, ‘호감이 없다’는 응답은 68.4%로 조사되었다. 생리컵 사용에 대한 비호감 이유는 ‘체내 삽입에 대한 거부감’ (79.2%)이나 ‘세척·소독 등 위생관리 문제’(59.4%), ‘사용방법 등 어려움’(57.3%) 등이다.

한편 식약처는 올바른 생리용품 사용을 위한 안전 정보도 제공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안전한 생리용품 사용을 위해서는 생리 양, 활동량 등 개인특성을 고려하여 알맞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회용 생리대는 생리 시에는 피부가 약해지고 습한 상태가 지속되며 생리대를 장시간 사용하면 통풍이 잘 되지 않아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생리 양이 많은 날을 기준으로 2~3시간마다 교체한다. 생리 양이 적더라도 같은 생리대를 오랜 시간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생리 기간 중에는 조이는 옷 보다는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다회용 생리대는 세탁하여 재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므로 오염되지 않도록 철저히 위생 관리해야 하며, 사용 후 가능한 빨리 세탁하고 완전히 건조시켜서 사용한다. 제품 세탁을 위해 장시간 삶으면 제품의 외부 방수천이 손상되어 제품 수명이 단축될 수 있으므로 10분 이내로 삶는 등 주의하여 관리하고 다른 사람과 같이 사용하지 않는다.

탐폰은 여성 질 내에서 생리혈을 직접 흡수하는 제품으로 사용 전 손을 깨끗이 씻고 삽입 후 제거용 실을 자르지 말고 일부가 몸 밖으로 나온 상태를 유지하여야 하며, 착용 시 통증이나 이물감이 느껴지면 즉시 제거하고 새 제품으로 교체하거나 다른 종류의 생리용품을 사용한다. 탐폰 사용 중 갑작스런 고열, 근육통, 구토, 설사, 점막출혈, 어지러움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탐폰을 제거하고 의사에게 진료를 받아야 하며, 매우 드물지만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는‘독성쇼크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생리컵은 탐폰과 같이 질 내로 넣어 사용하는 제품으로 반드시 손을 청결히 한 후 사용하고 사용 후 제품을 깨끗하게 세척‧소독하는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여야 한다. 크기 선택에 신중을 기하고 사용 시 통증이나 이물감이 느껴지면 즉시 제거한 후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의하여야 하며, 해당 제품에 손상이나 변색‧변형이 있는 경우 사용하지 않는다.

[Queen 백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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