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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습관 안 바꾸면 위장병 계속된다… 천천히 씹고 ‘양배추’ 먹어야
식습관 안 바꾸면 위장병 계속된다… 천천히 씹고 ‘양배추’ 먹어야
  • 강동현기자
  • 승인 2017.07.12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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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에게 가장 취약한 병은 아마 위장질환일 지도 모른다. 짜고 매운 음식을 선호하는 식습관에 회식, 배달 야식이 잦은 문화 등 위에 부담을 주는 식생활을 지속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해 위염 환자는 무려 537만 명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위염은 소화불량, 속쓰림, 명치 통증 등 증상이 나타나지만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아 위내시경 검사 시에 발견되기도 한다. 경미한 위염은 위암으로 발전하지 않더라도 헬리코박터균을 보유하거나 만성 위축성 위염을 동반하면 위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위염을 진단받았다면 2년마다 정기적으로 위내시경을 검사하고 헬리코박터균 보균자라면 반드시 제균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가장 우선적으로는 잘못된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해진 시간에 최소 20분 이상 꼭꼭 씹어서 식사하고, 잠들기 4시간 전에는 가급적 음식 섭취를 피해야 한다. 알코올과 카페인 음료, 과일주스뿐 아니라 불에 구운 생선과 고기, 염장음식 등 위염을 악화시키므로 좋지 않다. 대신 삶은 고기와 신선한 과채는 충분히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위에 좋은 채소라면 ‘양배추’를 꼽을 수 있다. 양배추에 들어있는 비타민C는 위를 보호할 뿐 아니라 위장에 머무는 발암물질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양배추의 비타민U는 상처 난 위점막의 치유를 촉진하며, 비타민K는 점막에 발생한 출혈을 멎게 만든다. 아울러 식이섬유와 각종 소화효소도 풍부해 소화가 잘 되도록 도와준다.

양배추는 『한국식품영양학회지(2013)』 등 다양한 임상연구를 통해 항위염 효과를 입증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급성 위염을 유도한 쥐에게 양배추즙을 투여하여 위 손상의 억제 정도를 평가했다. 그 결과, 염증 인자의 발현이 유의하게 감소하였으며 위암세포의 성장 억제율 역시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양배추의 효능에 따라 건강식품 브랜드에서는 일반 양배추즙부터 유기농양배추로 만든 유기농양배추즙, 빨간양배추를 사용한 빨간양배추즙, 사과나 브로콜리와 함께 착즙한 양배추사과즙·양배추브로콜리즙 등 무수한 양배추즙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양배추즙은 양배추의 유효성분을 추출하는 방식에 따라 성분 함량과 양배추즙 효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미리 살펴보는 것이 좋다.

대개 양배추즙 제품은 양배추를 물에 달여 유효성분을 뽑아내는 추출액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방식은 양배추의 유효성분 중 물에 녹아 나오는 수용성 성분의 추출이 용이한 반면, 그렇지 않은 비수용성 성분을 얻어내기는 어렵다.

이와 달리 유기농양배추를 겉잎째 통으로 갈아 유효성분을 담아내는 전체식 방식은 겉잎에 함유된 식이섬유와 철분, 비타민A 등은 물론, 비수용성 유효성분 역시 추출이 가능하다. 진단검사기관 ‘슈어퀘스트랩(SureQuestLab)은 양배추즙과 양배추분말의 성분 함량을 비교, 양배추분말에 포함된 칼슘, 아연, 게르마늄, 플라보노이드, 칼륨 등이 양배추즙보다 최대 18.54배 더 많다고 밝혔다.

위염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관리에 소홀하면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위는 한 번 탈이 나기 시작하면 쉽게 다시 탈이 나 만성적인 경과를 밟게 된다. 위장 질환은 평소 식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위에 불편한 음식은 가급적 삼가면서 양배추와 같은 위에 좋은 음식을 습관적으로 챙겨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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