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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 윔블던 4강 안착... 8회 우승이 보인다
페더러, 윔블던 4강 안착... 8회 우승이 보인다
  • 류정현
  • 승인 2017.07.14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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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더러.


로저 페더러(5위·스위스)가 빅4 가운데 유일하게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3160만 파운드·약 463억원) 4강에 올랐다.

페더러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9일째 남자단식 8강전에서 밀로시 라오니치(7위·캐나다)를 3-0(6-4 6-2 7-6<4>)으로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그는 4강에 오를때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무실 세트' 행진을 벌여 테니스 팬들을 더욱 열광하게 만들었다. 팽팽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페더러는 라오니치를 1시58분 만에 손쉽게 제압했다. 페더러는 지난해 라오니치와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졌지만 이번엔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며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페더러는 빅4 중 유일하게 이번 대회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라파엘 나달(2위 ·스페인)이 이번 대회 16강에서 탈락한데 이어 노박 조코비치(4위 ·세르비아)와 윔블던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 앤디 머레이(1위 ·영국)가 8강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작년 프랑스오픈 이후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는 조코비치는 어깨 부상을 이유로 경기를 포기하며 이번 대회에서도 부진 탈출에 실패했다. 조코비치는 토마시 베르디흐(15위·체코)와의 8강전에서 세트스코어 1-0으로 뒤진 상황에서 2세트 도중 기권했다.

머레이도 샘 퀘리(28위 ·미국)에게 2-3(6-3 4-6 7-6 1-6 1-6)으로 역전패 했다. 머리도 왼쪽 엉덩이 통증 때문에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머레이와 조코비치의 탈락으로 올해 윔블던 남자단식 4강에서 세계 랭킹 1~4위가 모두 사라졌다. 3위 스탄 바브링카(스위스)는 이미 1회전에서 다닐 메드베데프(49위·러시아)에게 져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마린 칠리치(6위·크로아티아)는 질 뮐러(26위·룩셈부르크)와 3시간 30분 혈투 끝에 3-2(3-6 7-6<6> 7-5 5-7 6-1)로 승리, 생애 첫 윔블던 4강 티켓을 얻었다. 이로써 이번 대회 4강은 페더러-베르디흐, 칠리치-퀘리의 대결로 압축됐다.

페더러는 베르디흐와 역대 전적에서 18승6패로 앞서 있다. 특히 2014년 이후에는 7연승을 이어가고 있어 무난한 결승진출이 예상된다. 페더러가 우승하면 윔블던 남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갈아치운다. 2003년 처음 윔블던 정상에 오른 페더러는 2007년까지 5년 연속 우승했고 2009년과 2012년에도 우승해 7개의 윔블던 트로피를 품었다. 이제 통산 8번째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ATP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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