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30 12:20 (화)
 실시간뉴스
2년 전 아버지 잃은 조한선 아픔 극복하고 가족과 함께 떠난 스위스 여행
2년 전 아버지 잃은 조한선 아픔 극복하고 가족과 함께 떠난 스위스 여행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7.08.12 17: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년 전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조한선이 가족과 함께 여행을 하고 돌아왔다. 최근 스위스 여행을 하고 돌아온 그는 5박 6일 일정 동안 그간의 아픔을 훌훌 털어내서인지 예전보다 훨씬 밝은 얼굴이다. 어머니, 동생과 함께한 스위스 여행에서 털어놓은 그의 속 깊은 이야기와 생생한 여행 사진 단독 공개.

글_ 김재우 기자 사진 제공_ 스위스 관광청

 

교통사고로 뇌 다친 아버지
10년간 누워 있다 2년 전 하늘로

이번 여행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처음으로 갖는 가족여행. 곧 안성기와 주연을 맡을 영화 ‘마이 뉴 파트너’의 촬영으로 바빠지기 전, 어머니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고자 마련한 것이다. 조한선이 이번 스위스 여행에서 특별하게 테마를 잡은 것은 웰빙. 중앙 스위스 지역 루체른의 알프스를 중심으로 하이킹과 스파 등을 즐기며 그는 모처럼 가족과 함께 오붓한 여행을 했다. 특히 스위스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알프스의 주요 산인 티틀리스와 필라투스 일대에서 어머니와 함께 하이킹을 했던 일이 그로서는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었다.
“어머니를 위해 건강하면서도 즐거울 수 있는 여행이 무엇일까 고민을 하다가 하이킹을 선택하게 됐어요. 한국에서는 어머니와 함께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없었는데, 하이킹을 즐기면서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어요. 어머니에게도 저에게도 두고두고 잊을 수 없는 여행이 되었어요. 그도 그럴 것이 평소 산행을 좋아하는 어머니와 함께한 아름다운 스위스 하이킹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될 테니까요.”
이외에도 조한선은 해발 3,000m인 티틀리스 정상에서 눈썰매를 타고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스파를 하는 등 어머니가 좋아할 이벤트 또한 많이 준비하였다. 개인적으로 스위스 방문이 이번이 세 번째라는 조한선. 이전에는 화보 촬영과 뮤직비디오 촬영 등 일 때문에 온 것이 전부였기 때문에 본인에게도 이번 스위스 방문은 뜻깊은 여행이었다.
“이번 여행은 어머니, 남동생과 함께 스위스 구석구석을 직접 걸어다니며, 스위스라는 나라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어요. 말로는 다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정말 아름다운 나라라는 생각이에요.”
아름답고 깨끗한 스위스의 각 도시. 거리에는 쓰레기 한 점 없고, 먼지 또한 찾아볼 수 없다. 그만큼 청정지역이란 의미다. “유럽에서 가장 자연이 아름답다”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니었다. 맛있는 것을 먹고 좋은 곳을 여행하다 보면 누구나 마음에 걸리는 무언가가 있기 마련. 그로서는 이런 좋은 여행지에 아버지와 함께하지 못함이 여행 중간 중간에 마음속 깊이 걸리는 일이 될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뇌를 다치셨어요. 그때 제가 중학교 2학년이었으니 10년을 누워 계셨죠. 그런데 영화 ‘늑대의 유혹’촬영을 끝냈을 무렵, 아버지가 시한부 선고를 받으셨어요. 제가 2년 동안 쉰 게 다 아버지 때문이었죠.”



아버지에게 못다 한 효도까지
홀로 된 어머니에게 쏟아부을 생각

이른 나이부터 가장이 되어야 했던 그는 그렇다 보니 비슷한 연령대의 연기자보다는 훨씬(?) 성숙한 이미지의 소유자다. 이런 아들의 모습을 보고 그의 어머니 김갑순 씨는 “어릴 적부터 많이 어른스러웠어요. 동생과 엄마를 일일이 보살피고 챙기느라 바빴어요”라며 듬직한 아들의 등을 한번 더 쓰다듬는다. 말수는 그다지 많지 않지만 당당하고 축구선수 출신다운 씩씩한 매력이 돋보였던 그에게 이런 아픔이 있었다는 사실이 마냥 놀라울 따름이다. 온 가족이 떠난 여행지에서 자신의 아픔을 처음으로 공개한 조한선은 공교롭게도 여행 중에 자신의 스물일곱 번째 생일을 맞아 여러모로 뜻깊은 여행의 추억을 갖게 됐다.
“좋은 공기와 경치를 어머니, 남동생과 함께 즐기다 보니 더욱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 아버지에게 못다 한 효도까지 어머니에게 할 생각이에요. 그동안 이런저런 일로 속만 썩였는데….”
중세와 자연 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