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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왕치산 사실상 유임 확정…차기 정치국위원 예비경선 실시"
"中 왕치산 사실상 유임 확정…차기 정치국위원 예비경선 실시"
  • 최수연
  • 승인 2017.08.0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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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집권 2기를 앞두고 중국 공산당이 최근 차기 정치국 위원 후보 35명을 상대로 예비경선을 실시했다고 홍콩 시사잡지 쟁명(爭鳴)이 7일 보도했다.

이 중에서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에 이어 세번째로 정치국 위원 후보에 올라 사실상 유임을 확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쟁명 8월호는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이 전국금융공작회의가 열린 지난달 14일 저녁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19기 정치국 위원에 대한 예비경선을 실시했다고 전했다.예비경선 투표에는 18기 중앙 및 후보중앙위원과 중국 공산당과 국무원 각 부서 담당자,각 지방의 당정 책임자 등 512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35명의 명단 중 마음에 드는 후보에 찬성 표시만을 하게 돼 있는 방식의 투표 결과 시 주석 508표,왕후닝(王호<삼수변+扈>寧)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504표,왕치산 서기 501표 등 세 명만 500표 이상의 찬성을 얻었다.

 90% 이상의 득표율을 올린 후보는 리커창 총리,딩쉐샹(丁薛祥) 중앙판공청 상무부주임,팡펑후이(房峰輝)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쉬치량(許其亮)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자오러지(趙樂際) 중앙조직부장,리잔수(栗戰書) 중앙판공청 주임,양징(楊晶) 중앙서기처 서기 등으로 나타났다.류자이(劉家義) 산둥(山東)성 서기와 후춘화(胡春華) 광둥(廣東)성 서기의 득표율이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19차 당대회 준비 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으로서 예비경선을 실무 주관한 리잔수 주임은 경선 결과가 정치국 등의 평가를 거쳐 정치국 상무위원회 심의로 결정한 다음 18기 7중전회(중앙위원회 7차 전체회의)에 넘겨 통과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후보 35명의 득표율과 내부 평가를 종합해 정원 25명의 정치국 위원을 선출하겠다는 것이다.18기 7중전회는 올가을 19차 당대회 직전에 열릴 예정이다. 이 보도 내용의 사실 여부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최근 중국 내 권력흐름을 비교적 적실하게 반영한 내용으로 보인다.
 특히 예비경선 투표지에는 나열된 정치국 위원 후보 35명 명단은 여러 가지 권력변화를 내포하고 있다.
 왕치산 서기가 정치국 위원 후보명단에 올랐다는 것은 사실상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유임이 이미 정해졌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이는 7상8하(七上八下·67세는 유임하고 68세는 은퇴한다) 내규를 파기한 것으로 중국 권력질서와 인재선발 원칙에 큰 여파를 낳을 전망이다. 왕 서기의 유임은 나아가 오는 2022년 20차 당대회에서 퇴임해야 할 시 주석의 집권 연장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Queen 최수연기자] SBS 영상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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