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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안 크는 아이, 밥을 안 먹어서일까?
잘 안 크는 아이, 밥을 안 먹어서일까?
  • 김민영 기자
  • 승인 2017.09.04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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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보다 작은 아이, 단순히 밥을 잘 안 먹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일 수 있다. 아이의 성장은 단순히 키가 큰다는 의미뿐 아니라 신체 각 기관의 크기와 기능이 발달하는 것을 말한다. 몸의 곳곳이 건강해야 키도 잘 큰다는 뜻이다. 따라서 키가 잘 크지 않는 아이에게 혹시 후천적인 성장 부진 요인은 없는지 살피고 원인을 파악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는 성장 부진일까? 일반적으로 성장 부진은 연령별 평균 키보다 10cm 정도 작거나, 1년에 4cm에 못 미쳐 자랄 경우를 말한다. 아이의 성장 속도나 유형은 아이 개개인의 유전이나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 아이의 키가 또래보다 작다고 큰일이 난 것은 아니지만, 불필요한 걱정을 줄이고 성장 부진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아이의 성장을 꾸준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성장 부진의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전문기관의 성장 종합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후천적인 성장 부진 요인은 다양하다. 영양 과잉에 따른 비만과 이어지는 조기성숙, 그로 인한 빠른 사춘기, 잘못된 생활습관, 공부에서 받는 과도한 스트레스, 환경호르몬의 영향, 갖가지 질병 등이 아이들의 성장을 가로막는다. 성장・성조숙증 전문치료기관 하이키한의원이 2007년 1월부터 2009년 10월까지 내원한 만 8~15세 564명(남 125명, 여 43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체 조사에 따르면, 성장 부진 요인은 남자아이의 경우 식욕 부진이나 만성 설사 등의 소화기허약증이 35.2%, 잦은 감기와 알레르기 비염 등 면역력이 약한 경우가 25.7%, 가족력이 9% 등으로 나타났고, 여자아이의 경우 주된 요인으로 성조숙증이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흔히 부모가 생각하는 성장 부진 요인인 식욕 부진보다 비만이 더 비중이 많은 요인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아이마다 다른 성장 부진의 원인을 정확히 밝히는 것은 중요하다.

많은 아이가 성장 부진 요인으로 키 성장에 손해를 보고 있다. 성장 부진이 의심된다면, 너무 늦어 성장판이 닫히기 전에 아이의 성장 부진 요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성장 부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성장기를 놓치게 되면 더 이상의 키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부모가 꾸준히 관심을 두고 아이가 잘 성장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하며, 아이의 전반적인 건강을 잘 관리하여 키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하이키한의원 산본점 김영선 원장은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잦은 감기, 비염 등 잔병에 걸리기 쉽다. 흔히 무시하기 쉽지만, 잔병치레로 몸이 애쓰는 동안 키 성장은 당연히 방해를 받게 된다. 올바른 영양 섭취, 적절한 운동 관리로 아이의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 면역력을 높이고 키 성장을 돕는 성장 한약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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